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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웅장한 기암괴석 온 산 가득 파도처럼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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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웅장한 기암괴석 온 산 가득 파도처럼 넘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06.23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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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기암기봉이 펼치는 파노라마 ‘환상적!’
▲ 정상 영기봉

[투어코리아] 하늘과 바다, 그리고 장엄한 기암기봉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절경을 만나고 싶다면 중국 산둥(山東)성 노산(嶗山 라오산 1,132m)으로 가보자. 8대 도교 발상지 중 하나인 노산은 산둥성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중국 해안선 가운데 ‘해안 제일의 절경(海上第一名山)’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때문에 예로부터 노산에 대한 칭송은 자자하다. ‘태산이 높다 한들 동해의 노산보다 못하다’는 말이 생겨났고, 당나라 시인 이백은 ‘환상적이다!’라고 감탄했다. 또 수많은 문인묵객들이 노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꽃피는 봄이 시작되는 4월 태산, 황산, 화산 등과 함께 중국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노산’에 다녀왔다.

 

도교의 성지 ‘노산’을 ‘노산’답게 즐기다!
중국 산둥성 청도(靑島, 칭다오) 시내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바닷가에 자리 잡은 해발 1,132m의 노산은 국가급 5A급 풍경명승구로, 자연이 빚은 조각공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모양의 화강암들이 시선을 압도하는 곳이다.

신선사상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근간으로 하는 도교의 성지 ‘노산’은 도교와 관련된 전설이 많이 전해지며 신선이 머무는 신묘한 곳으로 통한다. 꿈틀거리는 수백 마리의 용의 형상을 한 바위가 바다를 만나면서 기를 발산하는 형상인 이 곳은 예로부터 신선들이 머물던 기가 충천(衝天)한 산이다.

 

신묘하고 영험한 기운이 머금고 있어서 일까.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사절단을 보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도 산 곳곳에 신선을 모신 사당과 도사들의 수련장이 많이 남아있다.

웅장한 산세가 펼쳐지며 멋진 자연 풍광을 선물하는 노산을 ‘노산’답게 즐기려면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계단 길은 피하는 것이 답이다.

중국의 명산들이 그러하듯 노산도 수많은 계단 길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노산은 도교의 발상지 아닌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순리에 따른다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근간으로 하는. 그래서 계단 길을 피해 흙과 바위, 돌뿌리 등 자연 그대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을 따라 가봤다.

 

마침, 지난 4월 1일 ‘2015 한국-산둥성 등산의 해 선포식’ 및 ‘노산 트레킹 오픈식’이 노산에서 진행돼 노산의 자연의 맛과 멋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계단길로 돼 있어 중국 명산의 자연을 제대로 즐기는데 아쉬움이 컸던 (주)산악투어 양걸석 대표가 지난 2013년 10월 ‘태산한국길’, 2014년 10월 ‘구선산 한국길’을 오픈한데 이어 중국에 3번째 한국식 등산로를 개통한 것. 흙길과 웅대한 기암괴석 사이로 걸으며 자연의 멋을 고스란히 맛보는 한국식 등산을 노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천지순화

노산 산행의 출발점 ‘천지순화’
노산 등산의 시작점은 ‘천지순화(天地淳和)’로 불리는 노산 입구 광장. 천지순화까지는 구불구불 한 길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에서 창밖으로 내다보는 내내 지루할 틈은 없다. 도교 성지답게 버스를 타고 가는 길 곳곳에 소를 타고 있는 노자 조각상을 비롯해 도교를 상징하는 조각과 글귀들이 새겨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유가 된다면 버스를 타지 않고 쉬엄쉬엄 조각상들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로. 그러나 버스를 타지 않고 걷는다면 천지순화까지 가는 거리가 꽤 돼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기도 전에 지칠 듯하니, 버스를 타고 구경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하다.

 

천지순화라고 쓰인 커다란 문이 있는 노산입구 광장에는 등산에 나서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노산 한국길 개통 기념 산행인 만큼 한국 130여명, 중국 710여명 등 840여명의 등산객이 함께 산에 올랐기 때문. 등산에 앞서 한국 등산객들이 몸을 풀기 위해 체조를 하자 일부 중국 등산객들이 관심을 가지며 더러 따라 하기도 했다.

 

보통 노산 등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노산 8부 능선에 있는 관광 계단길을 따라 군사기지가 있는 정상 대신 그 아래에 있는 영기봉(1,080m)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광 계단 길은 도교의 산답게 음양(陰陽)의 세계관을 토대로 팔괘(八卦)를 붙여 8개의 문(門)이 들어서 있다. 건문((乾門), 태문(兌門), 이문(離門), 진문(震門), 손문(巽門), 감문(坎門), 간문(艮門), 곤문(坤門)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케이블 타고 계단 따라 오르는 산행은 한국 산꾼들의 입맛에 영 맞지 않는다.

천지순화를 지나면 바로 계단길이 이어진다.

천지순화 광장에서 10~15분 계단 길 따라 가다보면 샛길이 나오고, 샛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취재협조 산악투어(www.sanak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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