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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통 체코 '자테츠·사츠 홉 풍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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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통 체코 '자테츠·사츠 홉 풍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3.09.2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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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 최초의 홉 재배 지역
자테츠 홉 풍경 /사진 출처 Dolní Poohří
자테츠 홉 풍경 /사진 출처 Dolní Poohří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체코관광청은 체코의 자테츠(Žatec)와 사츠(Saaz) 홉 풍경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700년 이상 홉 재배 역사를 지닌 체코의 대표적인 홉 재배 지역 '자테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세계 최초의 홉 재배 지역이 됐다.

자테츠 홉 밭 /사진 출처 UPVISION
자테츠 홉 밭 /사진 출처 UPVISION

자테츠와 그 주변에서 아직까지도 홉 재배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홉은 전 세계 맥주 생산에 사용되는 홉 품종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사고츠 홉'이다. 

주변에 위치한 오흐르제(Ohře) 강 근처의 비옥한 홉 밭, 홉 건조 가마가 보존된 트르노바니(Trnovany) 등 홉 가공에 사용됐던 유서 깊은 건물과 마을도 세계유산에 함께 포함됐다.

이는 중세 후기부터 현재까지의 농업 산업 과정과 홉의 재배, 건조, 저장, 가공, 인증, 거래 등 사회 경제적 시스템의 진화를 함께 보여준다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자테츠 홉 / 사진 출처 Dolní Poohří
자테츠 홉 / 사진 출처 Dolní Poohří

특히 홉을 저장하고 가공하는 대규모 건물들은 창문이 많고 높은 굴뚝이 특징으로 현대까지 잘 보존된 건물들은 홉 밭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프라하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자테츠는 돌니 포오흐르지(Dolní Poohří) 지역의 인구 약 2만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로, 옛 왕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홉 생산지인 만큼 자테츠에는 홉과 관련된 관광지도 즐비하다. 

자테츠에서는 ▲중세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홉에 관한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홉 박물관, ▲홉 재배의 12개월과 12개의 별자리와 함께 자테츠의 마을 사람들을 표현해 놓은 독특한 홉 천문시계, ▲약 42m 높이의 홉 등대가 인상적인 홉과 맥주의 사원, ▲유서 깊은 16세기의 건물에 자리 잡은 몰트 하우스 갤러리, ▲양조장 레스토랑 등을 만날 수 있다.

현재까지도 홉 재배, 가공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으로 살아있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로 자테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세계 최초의 홉 재배 지역이 되었으며, 체코는 총 1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7개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자테츠 / 사진 출처 UPVISION
자테츠 / 사진 출처 UPVISION

 

<사진-체코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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