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의원(강북구 제4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의 ‘서울항’ 조성 재검토 질의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박 의원은 오 시장을 대상으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허점을 낱낱이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인 ‘서울항’ 조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미국·유럽의 경제정책 방향상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를 요구받고 있고, 중국은 군사적·외교적 이슈가 발생하면 관광산업을 보복 수단으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기에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노선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서울항’의 비전은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해당 내용이 타당성 조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연장선상에서 서울항 조성 타당성 조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사업 재검토 의향이 있는지 단도직입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결과가 매우 좋지 않으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확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항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 기간은 1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항’ 조성 사업은 오 시장이 지난 2010년 재임 당시 한강르네상스의 목적으로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으며, 현재 환경단체 등 곳곳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