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에 푸릇푸릇 청량한 댓잎소리가 화답하는 ‘담양의 봄’ 대나무숲 속을 느릿느릿 거닐며 봄의 소리에 귀 기우려 보자. 죽로차 한잔의 여유만으로 충만해지는 곳, 머무는 것만으로 할링이 된다. 한층 새로워진 대나무축제 ‘2023 New Bamboo Festival’(5월3일~7일) 기간 담양을 여행한다면 여행의 즐거움도 배가된다.
#초록빛 힐링 산책
초록빛이 한층 더 싱그러워지는 계절,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할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가 즐비한 담양은 최고의 여행지다. 담양에서의 시간을 초록빛 힐링으로 채우고 싶다면 죽녹원, 소쇄원,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산책은 필수다.
특히 죽녹원은 ‘한국관광 100선’에 2013년부터 2022년까지 5회 연속 선정된 담양 관광1번지로, 담양에서 꼭 가봐야 할 필수 여행지다.
국내외 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죽녹원’은 9만4천여 평의 대숲 산책로가 있어, 초록빛 물결과 댓잎소리, 죽향이 어우러져 머무는 것만으로 여유와 힐링을 선물한다. 죽녹원에서 죽로차(竹露茶) 한잔의 여유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여기에 사군자정원, 이이남아트센터 한옥체험장, 한옥카페 등 여행자들이 쉬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거리도 풍성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죽녹원의 후문에 있는 시가문화촌은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의 정자문화를 재현한 곳으로,정자 문학을 대표하는 송강 정철의 숨결이 녹아 있는 ‘송강정’, ‘식영정’, ‘면앙정’ 등의 멋스러운 정자의 운치를 즐길 수 있다.
조선시대 별서정원의 백미로 꼽히는 ‘소쇄원’도 놓치면 아깝다. ‘맑고 깨끗하게 마음을 씻는다’는 ‘소쇄’의 뜻 그대로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특히 봄이면 산수유 꽃이 활짝 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물한다.
맑은 공기, 싱그러운 초록에 발걸음이 절로 가뿐해지는 ‘메타세쿼이아길’ 산책도 즐겨보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이 곳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특히 봄에는 연둣빛 새잎이 층층이 돋아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숲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에는 3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약 2km에 걸쳐 늘어서 있다. 아름드리 나무가 뿜어내는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거닐다 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떠오르는 담양의 핫플에서 감성 충전!
가사문학의 산실 ‘담양’의 여행 키워드를 꼽자면 ‘예술’이다. 아름다운 자연풍광 속에서 예로부터 이어온 예술혼은 담양의 또다른 관광자원이다.
특히 #딜라이트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예술창고 #LP음악충전소 등은 최근 MZ세대의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딜라이트 담양’은 담양이 간직한 천년의 신비가 펼쳐지는 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달, 담양 이야기, 빛의 호수, 환상의 계곡을 지나, 숲의 갤러리, 설화, 스트리트 등 총 12개의 테마를 통해 미디어로 재해석된 담양의 생태와 인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대나무숲, 용소폭포, 메타세쿼이아랜드 등 담양의 사계절이 담긴 담양 명소의 풍경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만날 수 있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토존이 가득해 인증샷 찍기 좋아하는 MZ세대들의 ‘인증샷 맛집’으로도 꼽힌다. 예쁜 인생샷 남기고 싶다면 딜라이트 담양으로 가보자.
해동문화예술촌도 이색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오래되고 낡아 방치됐던 주조장에서 예술의 향기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으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담빛예술창고’도 오랫동안 방치됐던 옛 양곡 보관창고(남송창고)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쓸모를 다해 버려져 무거운 공기와 먼지만 가득했던 오래된 창고는 이제 예술작품들과 음악으로 채워졌다. 이 곳은 작품전시관과 문예카페로 구성돼 있는데 카페에서는 국내 유일의 대나무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또 ‘담주다미담예술구’는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건물 외관이 특이해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인기가 좋다.
‘담양 LP음악 충전소’는 1만 3천여장의 오리지널 LP와 CD 5천여장이 전시돼 있어 7080년대 옛 감성과 추억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 꽃피는 담양의 매력 느껴보아요!
푸릇푸릇 담양에도 사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매력을 더한다. 특히 봄이면 매화, 벚꽃, 산수유,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등이 활짝 펴 마법같은 색채의 향연을 펼친다.
죽림재에선 분홍빛 홍매가 운치를 더하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명소 ‘관방재림’, 자연 풍경과 정자에 노란 산수유가 어우러진 ‘소쇄원’, 새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반기는 죽녹원 등 봄꽃 명소가 즐비하다.
벚꽃향연을 놓쳐 아쉽다면 4월 외추제로 가보자.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고비산(高飛山, 해발462.9m) 산자락에 알록달록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물감을 뿌려놓은 듯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