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2:07 (금)
[독일 매직시티]자유에 대한 갈망의 흐름 '라이프치히'
상태바
[독일 매직시티]자유에 대한 갈망의 흐름 '라이프치히'
  • 여행작가 황현희
  • 승인 2011.12.08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의 마법 같은 매력의 '매직시티'와 유서 깊은 하이라이트 도시 탐방 ①

[투어코리아=황현희 여행작가] 1990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냉전시대는 종말을 맞이했다. 이미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부흥을 위해 노력했고 그 성과를 거두었던 독일은 통일 이후 다시 한번 동·서의 문화적, 경제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오늘날 독일은 세계 경제대국의 하나로, 대단한 기술력의 나라로 자리 잡았다. 이제 독일은 모두에게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구하며 복합적인 역사를, 수많은 음악가와 사상가를 배출한 나라의 자부심을 갖고 여행자들을 맞이하려는 독일을 탐방해보려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외침의 시작점, 북구의 파리 라이프치히와 모든 외침의 종착점이 된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둘러보자.

북구의 파리 라이프치히(Leipzig)
독일 동북부 작센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 라이프치히.

예로부터 주요한 교역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였다. 지금도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전이 열리는 등 여러 전시회가 열리는 바쁜 도시지만 바흐, 멘델스존, 슈만 등의 음악가와 쉴러, 괴테 등 사상가들이 활동하던 도시였다.

그리고 독일 통일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평화기도회가 열렸던 곳으로 여러모로 파리와 유사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수 많은 음악가들이 활동했던 음악의 도시 라이프치히는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n),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등이 활동했던 음악의 도시.

이 중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는 토마스 교회(Thomaskirche)에서 오르가니스트,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며「마태수난곡」, 「골든베르그 변주곡」등을 작곡했다.

▲바흐의 동상이 서 있는 토마스 교회
●주소 : Thomaskirchhof 18
●운영 : 09:00~18:00
●홈페이지 : www.thomaskirche.org


1750년 사망한 그는 토마스 교회에는 지금도 바흐의 묘소가 자리한다. 중앙 제단 부근에 위치한 그의 묘소는 1950년에 이 곳으로 이장했다고 하며 지금도 늘 누군가 가져다 놓은 꽃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매년 6~8월 월요일마다 교회 앞 광장에서는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바흐의 곡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며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바흐 박물관 뿐만 아니라 멘델스존 기념관, 슈만의 집 등이 교회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있다.

▲교회 내부에 자리한 바흐의 묘소


단지 이 도시에서 이들이 활동했다는 것만으로 음악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조금 아쉽다.

그렇다면 이런 사실은 어떠한가? 1212년 토마스 교회 합창단이 창단되었고 1743년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 게반트하우스(Gewandhaus) 오케스트라가 창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라이프치히에 음악의 도시라는 호칭은 부족함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게반트하우스는 독일어로 ‘직물회관’을 뜻하며 1781년 라이프치히 양복조합 소속 상인들이 자신들의 회관에 직물 전시장과 콘서트홀을 꾸미고 16명의 악사를 고용해 첫 공연을 한 것을 시작으로한다.

지금의 게반트하우스는 세 번째로 지어진 것으로 전쟁 때 파괴된 공연장 대신 1977년에 착공해 1981년에 완성한 것이다.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세계 최고의 음향시설을 가진 곳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곳으로 늘 여러 공연으로 붐비는 곳이다.

▲게반트하우스
●주소 : Augustplatz 8
●운영 : 10:00~18:00
●홈페이지 : www.gewandhausshop.de

부드러운 음악과 굳건한 철학이 피어난 향긋한 공간 '카페 바움(Cafe Baum)'
유럽의 카페 문화는 당대의 지성의 산실이고 창작의 공간이었다. 카페 내 전시회로부터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대한 아이디어가 시작되었던 베네치아의 카페 콰드리(Cafe Quadri)가 그랬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토론 장소였던 파리의 카페 레 되 마고(Cafe Les deux Magots)가 그렇다.


라이프치히의 카페 바움은 1694년 문을 열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카페로 라이프치히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소박한 분수가 자리한 조그마한 광장에 위치한 이 곳은 5층 전체가 카페와 커피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슈만이 즐겼다는 커피 슈만 트라움과 케이크 슈만쿠첸

1층에는 이 곳을 자주 찾았던 유명 인사들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슈만, 괴테, 쉴러 등 이름만 들어도 자세를 바로잡게 하는 분위기가 흐른다. 이 공간은 늘 예약이 되어 있는 곳으로 사람이 없을 경우 시 들어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3~4층은 박물관으로 꾸며진 공간. 커피의 원산지, 재배 방법, 커피 추출 기구, 커피 잔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은 1, 2층 그리고 건물 앞 야외 공간. 10여 종류의 커피와 달콤한 쿠키, 케이크가 메뉴판에 자리한다.

흔히 먹고 마실 있는 커피나 케이크도 있지만 이곳에 자주 들렀다는 슈만이 즐긴 커피 슈만 트라움(Schumanns Traum( 4.35))과 케이크슈만쿠첸(Schumandkuchen( 3.20))을 맛보자. 그의 음악과 같은 부드럽고 우아한 향과 질감이 입 안을 퍼지면서 온 몸에 휘감긴다.


카페 바움이 위치한 주변은 라이프치히에서 젊은이들이 모이는 펍(Pub)과 바(Bar)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라이프치히에서 숙박한다면 꼭 한번은 들러봐야 할 곳.

▲카페 바움

●주소 : Kleine Fleischergasse 4
●운영 : 11:00~24:00
●홈페이지 : www.coffe-baum.de

자유와 평화에 대한 갈망의 시작 '니콜라이 교회(Nikolaikirche)'

라이프치히는 중세시대 중요한 교역로가 교차하던 지점에 위치한 도시. 따라서 수많은 상인들이 머물던 도시였다.


이러한 상인들의 수호성인인 니콜라이 성인에게 봉헌된 교회가 건축되었던 것은 당연지사. 많은 상인들이, 교역상들이 찾아와 기도를 드리고 자신들의 안녕을 빌었던 이 곳은 지금 자유와 평화에 대한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소박한 외관의 니콜라이 교회
●주소 : Nikolaikirchhof 3
●운영 : 10:00~18:00
●홈페이지 : www.nikolaikirche-leipzig.de


동서 냉전이 극심했던 1980년 서독은 날로 군비를 증강했고 동서 진영의 긴장감은 팽배했다. 당시 동독지역이었던 라이프치히에서는 이에 항의해 매주 월요일 저녁 니콜라이 교회에 모여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신도 몇 명이 모여 시작한 이 기도회는 점차 규모가 커졌고 급기야 동독정부는 기도회에 참석하는 이들에게 유혈진압도 불사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1989년 10월 9일. 기도회에 참석 인원은 2천여 명.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회가 열렸고 기도회가 끝난 후 밖에는 기도회 참석 인원의 열배가 넘는 인원이 촛불을 들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이어진 평화를 기원하고 독일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외침은 동독 전체로 퍼져나갔고 결국 1년 후 그들은 통일을 이뤄냈다.

▲1989년 평화기도회를 기념하는 표식들. 작은 빛이 모여 큰 빛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니콜라이 교회는 처음에는 로마가톨릭 성당으로 지어졌다.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루터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매주 일요일 오후 로마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시의 소방관제탑의 역할을 했던 도시의 종탑은 오늘날에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이 교회에서 평화 기도회가 시작되고 통일을 위한 외침이 시작되었던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외침은 베를린에서 완성되었다.

독일 매직시티는...
독일의 유명한 11개의 대도시 연합을 말한다. 베를린,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드레스덴, 하노버, 뉘른베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쾰른이 소속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쇼핑, 문화체험 등 그 어떤 것이라도 가능한 마법 같은 도시들이다.


독일 역사 하이라이트 도시는...
독일의 역사와 문화, 경제, 학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도시들로 로스톡, 마인츠, 뮌스터, 뷔르츠부르크, 비즈바덴, 아우크스부르크,에어프루트, 오스나브뤽, 코블렌츠, 트리어, 포츠담, 프라이부르크, 하이델베르크가 속해 있다.

<취재 협조 : 바이에른 주 관광청(www.bayern.co.kr), 뮌헨 관광청 (www.muenchen.de), 독일 매직시티(www.magic-cities.com), 독일 히스토릭 하이라이트(www.historicgermany.com), 월드레일(www.worldrail.co.kr)>


'석양에 묻는 2011'... 인천해넘이 명소

▲ 재미 쏠쏠! '생태프로그램 천국' 한강공원

▲ 연말연초, 공짜 여행 기회 잡아라

▲ 필리핀 바콜로드 직항 전세기타고 골프투어~

▲ 알싸한 초겨울! 영월로 박물관 여행 떠나볼까?

▲ 그 곳으로 떠나는 신혼여행 어때요?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