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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가 열지어 날아가는 듯 ‘충남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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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가 열지어 날아가는 듯 ‘충남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0.12.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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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비열도-난도의 괭이갈매기
격렬비열도-난도의 괭이갈매기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은 멀리서 보면 모여 있는 섬들이 마치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줄임말로 격렬비도, 격비도 또는 격비라고도 불린다. 연륙된 태안의 신진도에서 서쪽으로 약 55㎞ 떨어져 있다.

충남의 최서단으로 유인 등대섬인 북격렬비도, 무인도인 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 등 3개의 섬이 삼각형태를 이루고 있다. 각 섬의 최고봉은 동격렬비도 133m, 서격렬비도 85m, 북격렬비도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다.

북격렬비열도는 동백나무 상록수림과 멸종위기 새인 매의 번식지이다. 보호의 필요성이 인정돼 생태보전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봄에는 노란 유채꽃으로도 유명하다. 예전부터 이곳은 조기뿐만 아니라 황금어장터로 유명했다. 동력선으로 가도 한나절이 걸리는데 예전에는 풍선을 타고 와 조기를 잡았던, 치열한 삶이 녹아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격렬비열도 항공사진
격렬비열도 항공사진

이곳은 제2의 독도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있는 섬이지만, 일반 사람들은 이 섬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상태이다. 중국의 산둥반도과 가까워서 중국 어선이 수시로 들어와 불법 어업을 하는 장소로, 가끔씩 우리의 해경 경비정과 추격전도 벌인다.

3개의 격렬비도와 9개의 섬들이 격렬비열도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북격렬비열도를 중심으로 동격렬비열도와는 950m, 서격렬비열도는 1.8㎞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서격렬비열도는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괴암기석의 절벽이 섬 주위를 감싸고 있다. 동격렬비열도에는 서쪽해안에 두 개의 움푹 들어간 곳이 있어 여기로 들어가면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내 사랑 격렬비열도’라는 제목으로 대중가요가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웅장하고 경쾌한 멜로디로 만들어진 이 곡은 평범한 가정주부가 불러서 더욱 화제다. 그녀는 1989 한국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고 그룹사운드 ‘굿 뉴스’와 ‘서울패밀리’에서 잠시 활동하다 태안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노래활동을 접었다.

김씨는 “오랜 공백으로 부담감이 크지만 이 노래를 불러서 국민들이 서해의 진주인 격렬비열도에 사랑과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무대에 다시 서는 소감을 전했다.

서격렬비열도
서격렬비열도

 

 <참고도서 이재언/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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