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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상고온에 ‘안동 암산 얼음 축제’ 취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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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상고온에 ‘안동 암산 얼음 축제’ 취소 결정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0.01.0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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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결빙상태, 안전기준에 크게 미흡

겨울 이상고온으로 인한 축제장 결빙문제로 경상북도 유망축제에 오른 ‘안동 암산 얼음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안동시는 지난 7일 오후 4시 축제 준비 상황과 축제장 결빙상태를 살펴보기 위한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축제장 결빙상태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지 못해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동 암산얼음축제
안동 암산얼음축제

지난 6일 안동시 안전재난과 주관으로 사전 얼음두께, 빙질 등 결빙상태를 점검한 결과, 축제장 얼음두께가 평균 7∼21cm로 측정됐다. 이는 축제장 안전권고기준인 25∼30cm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때아닌 겨울비가 30mm 이상 내려 보현산 구거의 흙탕물이 축제장으로 유입돼 얼음을 급속히 해빙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안전관리심의회에 참석한 수난구조대장은 얼음 결빙 상태가 지난해보다 20cm 이상 결빙되지 않았으며, 흙탕물이 유입돼 얼음의 강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안전관리심의회에 참석한 위원 전원이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의 1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고온이 지속해 얼음이 제대로 결빙되지 않아, 강원도, 경기도 지역의 겨울 축제가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기되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시와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황화섭) 관계자들은 “안동암산얼음축제는 영남지역 최대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경상북도 지정 유망축제'로 승격돼, 편의시설 확충,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안타깝게 최소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올해 몫까지 더 착실히 준비해 영남지역 최대의 축제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겨울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에서는 봄꽃인 매화, 개나리 등이 꽃봉오리를 터트리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난 7일 낮 최고기온이 23.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1923년 관측 개시 이래 97년 만에 최고 값을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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