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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떠나는 천년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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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떠나는 천년문화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1.09.1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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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한국’ 경북 안동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전통문화와 청정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안동. 그곳에 발을 들이면 조상의 숨결과 문화향기 가득한 역사의 속삭임들이 아련하게 전해져 온다.

고가(古家 )처마 끝에 매달린 낡은 풍경(風磬)에서, 제 몸을 사르고 사그라져가는 장작불에서, 그리고 텃밭을 일구는 아낙의 거친 손길에서조차 우리는 점차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애틋하게 피어난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풍경들. 그 유구한 역사와 문화재 산적한 안동에서 선인들 삶의 흔적들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 본다.

‘참된 인간의 삶 교육, 도산서원’

조선 선조 7년(1574년)에 건립된 도산서원(사적 제170호)은 대 학자인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서원의 입구 오른쪽에‘석간대’라는 바위로 된 언덕이 눈에 들어오는 데 퇴계 선생이 지은 시구가 새겨져 있다.

“그대 떠나가니 이봄 누구와 더불어 놀고, 새 울고 꽃은 떨어지니 물만 홀로 흐르네, 이 아침 물가에서 그대를 보내오니 훗날 그리워 만나려면 물가로 다시 오리라”선생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이 시는 제자이자 친구처럼 여긴 귀암 이정을 떠나보내면서 읊은 시중에 한 구절이다.

서원 입구 안내판 옆쪽에 서 있는 기념비‘추로지향’에는“중국의 맹자, 공자가 살았던 곳과 같이 안동은 예절과 학문이 빼어난 곳이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공자의 77세손인 공덕성 박사가 도산서원을 찾아와 사당을 참배한 뒤 전교당에 적혀있는 원규를 보고 500년 전의 선생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적은 글이다.

전교당(보물 제210호)의 현판은 조선 시대 4대 명필로 손꼽히는 한호(韓濩·한석봉)가 썼다고 전해지는데, 힘 있는 필체가 예스런 멋이 느껴진다.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보물 제211호)와 제자들이 기숙하던 농운정사, 도산서당, 유물전시관, 선비문화수련원 또한 유교문화 교육의 장으로서 그 가치를 발하고 있다.

관광객 100만이 찾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은 낙동강 물이 마을을 한 바퀴 감싸고 휘돌아 흐르는 독특한 지형을 하고 있는 마을로서 물 하(河)자에 돌 회(回)자를 써서 하회라 한다.

▲하회마을

하회마을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마을을 찾기 보다는 하회마을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부용대에 오르는 게 먼저다.

64m 절벽의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은 풍수 지리적으로 왜 명당으로 불리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이곳을 배경으로 매년 7월말 경에는 수상 실경(水上實景) 뮤지컬‘부용지애(芙蓉之愛)’가 막을 올린다.

하회마을의 지형을 일컬어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도 부른다. 하회마을의 지형 자체가 물위에 떠 있는 한 송이 연꽃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또한 물건을 가득 싣고 막 출항하는 배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행주형(行舟形)이라고도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강거(江居)의 제일은 평양이요 계승의 제일은 하회’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또한 하회는 삼남의 4대 길지 중의 하나로 안동의 도산, 봉화의 닭실, 안동의 천전과 함께 땅의 기운이 좋아 후손들이 살기에 아주 좋은 땅으로 이름나 있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곳으로 지금도 조선시대 다양한 양식의 살림 집들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고택체험

글로벌 탈 전시장 하회세계탈박물관
하회마을 입구에 있는 ‘하회세계탈박물관’은 하회별신굿 탈놀이에 사용되는 탈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러 가지 탈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탈박물관은 모두 5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전시실은 한국관으로 하회탈을 비롯해 황해도 지방의 탈, 서울·경기 지역의 산대놀이 탈과 경남과 부산 지방의 야류·오광대 탈, 내륙지방의 별신굿탈과 강릉관노가면극의 탈, 방상시와 처용탈, 옛 산대탈 등이 전시돼 있다.

제2, 3전시실은 아시아관으로, 중국의 나희 가면과 벽사 가면, 일본의 노가면, 타이의 콘 가면, 인도의 초우 가면, 몽골의 참 가면 등 아시아 지역의 탈을 볼 수 있다.

제4전시실은 세계관으로, 남태평양 연안국과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등 60개국의 전통 탈 9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 일대의 주술용 탈과 벽사용 탈, 의식용 탈을 비롯해 카니발과 같은 가면무도회·축제용 가면, 각 부족의 조상 가면과 주술 가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5전시실은 특별전시관이다.

고건축 박물관 봉정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이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조선 초기의 건축물인 대웅전, 조선 후기 건축물인 화엄강당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물이 위치하고 있어‘고건축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청포도향 솔솔~ ‘이육사문학관’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육사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4년 7월에 개관했으며, 이육사 선생의 독립운동과 선생이 남긴 문학의 흔적을 살펴 볼 수 있다.

문학관 내부에는 육사 선생의 친필과 선생의 시집, 독립운동유공훈장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에는 선생이 나고 자란 육우당과 청포도 샘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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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우리네 춤사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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