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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만든 가마솥으로 고아낸 진한 한우곰탕 ‘천풍반달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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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만든 가마솥으로 고아낸 진한 한우곰탕 ‘천풍반달곰’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1.07.2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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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으로 그만...땀 쏱으며 먹으니 ‘마음도 시원!’

[투어코리아 = 오재랑 기자] 자꾸만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그렇다고 찬 음식만 먹다간 탈나기 십상. 날씨가 무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일수록 따뜻한 보양음식으로 몸을 챙겨야 더운 여름을 든든하게 날 수 있다.

보양음식 가운데 나이와 계층을 따지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곰탕만한 게 또 있을까. 그것도 이틀가까이 가마솥에서 푹 고아낸 진한 곰탕 국물을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땀이 좌르르 흐르는 게 오랜 세월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온 보양음식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100% 국내산 한우’로 만든 곰탕집이 어디 없을까”하며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가 않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김포 월곶면 군하리에 있는 곰탕집 ‘천풍반달곰(공동대표 조상춘·고봉수)’이 제격일 것이다.

이집은 주말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많은 등산객과 골퍼들이 즐겨 찾는 문수산과 김포 SEASIDE 컨트리클럽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천풍반달곰(☎031-987-9211)은 커다란 한우 한 마리에서 부위별로 뼈를 적출해, 3개의 가마솥에 나눠 넣어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이틀정도 고아낸다. 이렇게 1차로 고아낸 국물은 커다란 가마솥에 넣어 다시 한 번 장시간 불을 지핀다. 느끼하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기름도 모두 걷어낸다. 이러한 정성과 수고로움이 더해져 손님상에 오른 곰탕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김포 새로운 맛 집으로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국물이 진하면서 고소한 곰탕 맛의 비결은 바로 가마솥에 있다. 주방을 들여다보면 성인남자 네댓 명은 족히 들어갈 수 있는 초대형(지름 2m, 두께 1.8. 무게 1.3톤, 용량 1,200리터) 가마솥이 눈이 들어오는 데 규모가 세계 최대로, 무형문화재 45호인 김종훈 주물장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 가마솥을 채우고 있는 것은 고소한 사골국물과 사골 90kg, 꼬리 12kg, 우족9kg, 도가니, 수지 등 분량만 해도 무려 150kg에 달한다.

사실, 집에서 곰탕을 만들어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원하는 맛을 내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오래 끓이다 보면 누린내가 나기 일쑤고, 그렇다고 가볍게 끓이면 진국이 우러나지 않는다.

이 집에서 3개의 가마솥에 소(牛)의 각 부위별 뼈를 분류해 진국을 우려내는 것도 바로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 깊은 국물 맛을 얻기 위해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은근한 참나무 장작불에 푹 고아진 곰탕은 단백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말 그대로 끝내준다. 천풍반달곰에서 맛보는 곰탕은 그야말로 국물 한 방울 한 방울이 정성으로 만들어 진 셈이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단연 ‘한우 한 마리탕’. 한우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만든 곰탕이라는 뜻을 담았다.

곰탕과 함께 수육을 가스렌즈에 물을 끓여 스팀으로 고기를 익혀먹는데 기름기가 빠져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입 안에 착착 감긴다.

이 집은 곰탕 간을 맞추는데 넣은 소금조차 남다르다. 3년간 간수를 뺀 신안천일염을 볶은 다음 빻아서 만든 것으로 국물의 깊은 맛을 더해준다.여기에 깍두기와 아삭아삭한 겉절이 맛이 곰탕과 잘 어울린다. 양념이 무려 12가지나 들어간 오징어 젓갈도 맛깔스럽다.

우직하게 정성껏 곰탕 국물을 고아내듯 밑반찬이나 서비스에서도 주인장의 잔꾀를 찾아볼 수 없다. 모두 국내산만을 고집하고, 화학조미료로 가벼운 맛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 이 집의 원칙이라고.

조 대표와 고 대표는 “음식을 만들면서 잔꾀를 부리면 손님들이 바로 알아차리기 마련”이라며, “음식은 정성과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김포 통진읍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천풍해물탕을 18년째 운영하며 몸으로 체득한 노하우다.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맛을 지키기 위해 정성가득 곰탕을 만들겠다”는 천풍반달곰은 앞으로 100% 한우 곰탕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체인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TIP 예로부터 곰탕은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많은 이들의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건강식으로 사랑받아온 음식이다. 특히 성장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어 성장기 아이의 발육에도 좋고,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여름 더위에 지쳐 체력이 딸린다면 곰탕 한 그릇 어떨까. 서울에서 30~40분이면 가볍게 찾아 갈 수 있는 천풍반달곰(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387번지)에서 곰탕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난 후 북녘 땅이 한눈에 보이는 애기봉으로 유명한 문수산에 오르거나, 강화도를 둘러보자. 역사·문화·별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여행이 될 것이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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