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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깨우는 이색 박물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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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깨우는 이색 박물관 나들이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8.11.15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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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메카 ‘대전’으로 떠나는 ‘에듀투어’②
▲ 화폐박물관

햇빛에 서면 덥고 햇빛을 벗어나면 추운 11월, 옷차림에 신경 쓰이는 계절이다. 더욱이 아이와 함께라면 심한 일교차에 감기라도 걸릴까 바깥나들이가 고민스럽다. 이 같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여행지가 있으니 바로 ‘대전’이다.

대전에는 국내 유일의 다양한 테마로 운영되는 박물관이 많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색적인 박물관 나들이를 통해 아이와 함께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더욱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화폐박물관

화폐 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화폐박물관’

돈의 역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화폐박물관은 대전 한국조폐공사 오른편에 자리 잡고 있다. 그야말로 돈을 실컷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1988년에 개관한 한국 최초의 화폐박물관에는 4,000여 점의 화폐자료를 시대 및 종류별로 관람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주조된 화폐 ‘건원중보(乾元重寶)’부터 최근에 발행한 신권 지폐까지 오랜 세월동안 발전한 화폐의 역사를 보여준다.

화폐박물관은 2층 건물로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주화역사관인 제 1전시실과 특별전시실, 세미나실, 1수장고가 있고, 2층에는 지폐역사관인 제 2전시실, 위조방지홍보관인 제 3전시실, 특수제품관인 제 4전시실과 2수장고가 있다. ‘위조방지홍보관’에선 위조 식별 기술과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소지한 돈이 진짜가 맞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이 외에 외국 화폐·올림픽 및 월드컵 등의 기념주화·우표·메달 등도 같이 전시하고 있다.

▲ 지질박물관

땅이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 ‘지질박물관’

2001년에 개관한 지질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종합적인 지질전문박물관이다. 지난 1918년에 출발한 지질조사소가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그간 연구해온 지질표본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는데, 그 후 늘어나는 관람객들의 요구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문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좀 더 체계를 갖춘 지질박물관이 탄생하게 됐다.

광물 2232점, 암석 291점, 화석 1231점으로 총 3745점의 지질 표본을 보유하고 있는 지질박물관은 중앙홀· 제1·2전시실·기타 전시시설 등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공룡과 화석, 암석, 운석, 광물 등을 주제로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영상실에서는 50분짜리 지구과학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루 4번 상영한다. 또한 지질박물관은 관람학습지를 개발해 초등학교 저·고학년, 중학생용을 각각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박물관이다.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질과학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와 함께라면 꼭 가볼만한 곳이다.

▲ 천연기념물센터/사진, 문화재청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천연기념물센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인 천연기념물센터는 서구 만년동에 위치해 있다. 지난 9월 10년 만에 증축 및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전시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영상실, 교육실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노거수와 숲에 관한 이야기를 확인하고 다양한 식물 표본을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식물 전시 구역과 제주흑돼지, 진돗개, 산양, 수리부엉이, 독수리 표본 등이 있는 천연기념물 동물 전시 구역이 있다. 또 천연기념물 지질 전시구역도 있는데 이곳은 대형 화석 표본, 암석, 단청에 사용하는 천연 안료로 꾸며져 있으며, 자연유산인 명승 전시 구역은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명승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재개관하며 새로이 등장한 한반도 자연 유산 전시 구역도 흥미롭다. 북한의 천연기념물인 호랑이와 백두산 만병초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2년간 연구해 하나의 개체처럼 조립한 매머드 골격 화석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1만 년 전 한반도를 거닐던 매머드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추억이 몽글몽글 재미가 뭉게뭉게 ‘한밭교육박물관’

석탄으로 난로를 때던 시절, 난로위에 도시락을 올려놓던 모습을 지금의 아이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어른들에게는 과거 학창시절의 아련한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와 함께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박물관이 있다. 바로 한밭교육박물관으로, 총 2층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고대~개화교육, 일제강점기교육, 교육변천과정, 조선시대 교육기관, 추억의 옛교실, 야외전시장 등의 상설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1960~1970년대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옛교실에는 추억속 나무책걸상, 이제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금, 난로 등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과거 학교생활 모습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추억을 공유하며 또다시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또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교과서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의상체험도 인기가 많다. 옛날 옷과 짚신을 신어볼 수도 있으며, 옛날 교복을 입고 인증샷을 남겨보는 것도 재미있다. 성균관을 배경으로 성균관유생들이 입었던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박물관토요학교가 진행된다. 체험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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