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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그 곳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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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그 곳으로 떠난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1.05.2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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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영광(靈光)’
▲법성포 전경

[투어코리아= 오재랑 기자] ‘돈 실로 가세. 돈 실로 가세. 영광 법성으로 돈 실로 가세’

아직도 법성포구에는 영광의 명물‘굴비’가 안겨준 풍요의 뱃노래가 전해온다. 상가(商家)들 처마 끝에서는 토실토실한 굴비들이 해풍에 익어간다.

영광은 백제 침류왕 때 불교가 들어온 곳이기도 하다. 인도명승 마라난타가 진나라를 거쳐 법성포로 들어와 불갑면 모악리 산자락에 불갑사 짓고 자비를 퍼뜨렸다.

기독교 순교지인 염산면 설도항도 있다. 6·25 전쟁 당시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196명의 신자가 수장당한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영광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관광명소를 소유하고 있다. 그 명소를 보기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영광을 찾고 있다.

▲불교도래지

백제불교 도래지 법성포 좌우두
법성면 좌우두는 백제 침류왕(384) 때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하기 위해 처음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백제시대 지명은 ‘아무포(阿無捕)로서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다. 현재 이곳에는 부용루, 탑원, 간다라 유물관, 4면 대불상 등 불교와 관련한 기념물들이 곳곳에 세워져 역사의 일면을 느끼게 한다.

‘마라난타사’라는 사찰은 입구부터 조형물이 꽤 이국적이다. 건축에는 문외한인지라 건축양식을 알 수 없지만 마라난타가 간다라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간다라 양식으로 짐작이 간다.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사찰 아래쪽에 위치한 탑원과 산 위에 있는 4면대 불상이다. 4면대불상은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하고, 좌우에 관음보살을 두고 있다.

6세기의 간다라 불상 및 부조, 유물, 문헌 등이 전시돼 있는 간다라 유물관에도 볼거리들이 많다. 돌을 붙여 유물관 외벽을 장식했는데 건축양식 또한 간다라 풍이다.

이곳은 종교를 떠나 시간을 묶은 채 유유자적하듯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정자와 나무,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하는 데 불교유적지라기보다는 공원 같은 인상이 짙다.

부처님의 자비를 한반도에 퍼트린 ‘불갑사’

불갑산(516m) 기슭에 자리 잡은 불갑사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에 세웠다는 설이 전해진다.

▲불갑사

불갑사 가는 길목에는 봄이면 벚꽃이, 8월이면 백일홍이, 9월이면 전국 최대 군락을 이루는 상사화(꽃무릇)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등산로도 잘 가꾸어져 있어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가고 있다.

불갑사의 중심인 대웅전(보물 제830호)는 겹처마인 팔작지붕으로 된 다포계(多包系) 건물로 매우 화려한 양식을 자랑한다.

대웅전 앞 중심축선상에 있는 중층형루의 만세루도 이채롭다.

대개는 누하진입을 하는 문루인 경우가 많은데 유일하게 화엄사의 보제루와 만세루만이 낮은 중층을 이루고 있다.

지옥중생의 고통을 그치게 하고 마음을 청량하게 하는 의미의 대범종을 모신 범종루는 2층 누각에 전면은 낮은 중층형이고 후면은 고루를 이루는 특이한 형식을 하고 있다. 해불암은 전일암, 불영대, 수도암, 오진암과 더불어 불갑사 5대 암자 가운데 하나이며, 그 주변경치가 뛰어나고 예부터 호남지역 참선도량의 4성지로 불리어진다.

친환경 휴식공간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빙어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는 불갑저수지는 낚시터와 수상 스키장으로 인기가 많다.

▲불갑사저수지수변공원

최근에 공원을 조성, 영광군민들이 레저활동과 휴식공간으로 애용하고 있다.

특히 깜찍한 동물 석상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200m 길이의 지압시설은 건강 충전 장소로 그만이고, 산책로 바닥은 고무로 돼 있어 걷기에 좋다.

바닥은 깜찍한 동물 캐릭터가 새겨져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수변공원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들러 한없이 풀어져 있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질녘 선홍빛으로 물드는 ‘백수해안도로’
영광군 백수해안도로는 한국도로교통협회가 2005년 전국의 모든 도로를 대상으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9위에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전남의 명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것도 당연지사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봉우리가 서해를 향해 내리꽂히듯 급경사를 이루는 곳에 나 있는 도로여서 풍광이 무척 빼어나다.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뻗은 도로에 바다와 하늘이 열려 눈부신 서해 풍광을 연출하는 배수해안도로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백암리에서 원불교 성지가 있는 길용리까지 이어지는 약 17㎞의 구간에서는 눈을 감는 등 딴 짓을 하는 게 금물이다.

넘실대는 바다는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자유분방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은 이 세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가 자연임을 느끼게 한다. 해당화 삼십리 길을 지나면 거북바위와 모자바위가 나타나고 조류의 천국 칠산도와 함께 석만도, 안마도, 송이도, 소각이도, 대각이도 등도 그 존재를 드러내 드라이브의 묘미를 한층 살려준다.

백수해안도로는 특히 서해 낙조가 아픔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이 붉은 빛을 토해내고, 그 빛에 물들어가는 바다는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백수해안도로

초록 전시장 ‘숲쟁이 꽃동산’
동화 책 제목처럼 참 이름이 특이하다. 숲쟁이는 5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느티나무가 90%를 차지한다.

▲숲쟁이 꽃동산

숲이 워낙 울창해 그 사이를 걷고 있으면 꼭 산림욕을 하는 기분이 든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꽃동산은 그 이름대로 꽃 천지다.

꽃동산에는 휴식공간과 산책로, 조명과 어우러진 계단식 인공폭포 등이 있다.

산책하듯 걸어 30~40분이면 동산을 넘을 수 있는데, 마음에 드는 곳 하나 찾아 자리 잡고 앉아 하루를 온통 소비해도 좋고, 온 가족이 출동해 한나절 느긋하게 놀다가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보은강 연꽃 방죽
8월말 쯤 이곳을 찾으면 만개한 연(蓮)꽃 바다를 이룬다. 푸른색 연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고운 자태의 연꽃을

▲연꽃 방죽

보고 있노라면 돌연 꽃잎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혹은 그들처럼 연못에 뿌리를 내리고 소담한 꽃이 될 수 있다면. 그곳에서 함께 있어 싶어진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 위치한 연꽃 군락지는 면적이 44,292㎡에 이른다.

영광에 들러 이 거대한 연꽃 방죽을 찾지 않는다면 무척이나 애석한 일이다.

하지만 연꽃이 피려면 아직 시간이 세월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러나 잊지 말자! 내가 연꽃을 기다리 듯, 연(蓮)도 나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꽃피운다는 것을.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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