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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즐거운 화천산천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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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즐거운 화천산천어 추억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1.1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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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까지 특별한 체험 나들이
 

[투어코리아]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화천산천어축제’에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15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이유는 보고 즐길 것이 많은 데다, 약간의 운에 실력만 갖춘다면 산천어 두 세 마리쯤은 거뜬히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산천어축제(1월 14~2월 5일)는 산천어 얼음낚시, 산천어 맨손잡기, 얼음썰매, 눈썰매,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60여 가지 프로그램들이 상설 운영된다.

▲ 얼곰이성

 

약간의 낚시 실력만 있다면 산천어 두세 마리 거뜬

산천어축제에서 싱싱한 산천어를 손에 넣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화천천 얼음판 위에서 얼음 구멍을 통해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산천어 얼음낚시’, 전문적인 낚시 기술을 갖춰야하는 ‘산천어 루어낚시’,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걸치고 찬물에 뛰어 들어가 산천어와 순발력을 겨루는 ‘산천어 맨손 잡기’ 등이다.

화천천 낚시터 얼음장 아래에는 많은 산천어들이 유영하고 있다. 그리고 축제기간 중에는 매일 1~2톤 가량의 싱싱한 산천어를 화천천에 투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틈에서 ‘산천어 한 마리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루어낚시

‘산천어 얼음낚시’는 1일 최대 7천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하며, 당일 현장 접수로도 얼은 낚시에 참여 할 수 있다. 주말에는 영유아 전용 얼음낚시터가 운영되고, 외국인들이 산천어를 낚는 전용 낚시터도 따로 마련된다.

‘산천어 루어낚시’는 100% 현장 접수만 받으며, 1인당 3마리까지 낚을 수 있다.

축제장에서 잡은 산천어는 회로 먹을 수 있고, 소금간을 한 다음 구워 먹는 ‘산천어 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산천어를 잡으려면 입장료 1만2천원을 내야 되는데, 5천원 권 상품권을 거슬러 주기 때문에 실제 입장료는 7천인 셈이다. 상품권은 화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못 보면 후회할 ‘창작썰매 콘테스트’

산천어축제는 겨울 추위가 되레 즐겁고, 이색적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우선 눈썰매장은 40m 길이의 눈 슬로프와 100m 길이의 아이스 슬로프를 달리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콩닥콩닥 봅슬레이는 긴 통처럼 생긴 눈 트랙을 전용튜브 썰매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데 아찔한 속도감이 실제 봅슬레이를 타는 것처럼 스릴감이 넘친다.

얼곰이성 좌우로 매년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하는 눈 조각품들은 산천어축제의 인증샷을 찍는 최고의 인기장소다.

 

세계 얼음썰매 체험 존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얼음썰매와 화천에서 만든 가족형 얼음썰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얼음썰매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얼음썰매 체험 존에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기호에 맞는 썰매를 빌려 타고 잘 닦아진 얼음 위를 씽씽 달리며 낭만과 겨울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해 볼 수 있다.

 

웃음과 해학 넘치는 얼음축구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동료와 함께 차가운 얼음판위에서 아슬아슬 펼쳐지는 얼음축구는 운동장 축구보다 스릴 있고 재미가 있다. 친구들이 미끄러져 넘어지고, 비틀거리며 헛발질할 때는 배꼽 잡을 정도로 웃음이 터지지만, 멋진 골이 들어갈 때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산천어축제장에선 동계올림픽 종목인 컬링과 아이스하키도 체험해볼 수 있고, 얼음 위 좌식 방석에 앉아 즐기는 배드민턴은 땀을 쏟게 만들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 얼음썰매

축제장 중앙(얼곰이성 앞)에 마련된 얼음광장에선 해가 진 뒤에 세계 얼음썰매와 피겨스케이트를 타며 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연인들이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산천어축제의 많은 프로그램 중 ‘창작썰매 콘테스트(1월 21일)’는 꼭 챙겨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독창적이고 창의성 넘치는 썰매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산천어 밤낚시 등 야간 체험 대폭 확대

이번 산천어축제에서는 ‘산천어 축제와 함께하는 1월의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처음 실시된다. 핀란드의 산타마을인 로바니에미와 협약을 맺어 공식 산타를 초청하고 산타우체국 설치, 산타에게 보내는 국제우편 서비스를 진행된다. ‘1월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전국 어디서나 우편엽서에 ‘산타클로스에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 ‘산타할아버지께’라고 적어주면 핀란드의 진짜 산타가 답장해준다.

▲ 하트 터널

이 밖에도 세계 최대의 실내얼음조각광장이 선을 보이고 수만 개의 산천어등이 불을 밝히는 선등거리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길거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람의 자물쇠’도 만들어 볼 수 있는 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빌 수 있는 문구를 적어 남길 수 있다.

산천어축제 캐릭터 얼곰이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거나 댄스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한편 화천군은 이번 산천어축제를 방문객 20만 명 이상이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겨울축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외국인 관광객은 8만 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천어 밤낚시를 상설화하고 야간(밤 9시까지) 피겨스케이트장 개장, 선등(仙燈)거리 확장(약 5km), 길거리 페스티벌을 운영하기로 했다. ‘밤이 아름답고 즐거운 산천어축제’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화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 축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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