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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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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추억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1.1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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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수원은 눈과 입이 호사(?)를 누리는 도시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방거리, 옛 추억이 묻어나는 벽화골목,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는 전통시장, 그리고 옛날통닭과 갈비 등 특색 있는 지역 먹거리가 있어 수원 여행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조선 정조대왕의 숨결이 오롯이 남아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솔솔 나는 그야말로 옛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수원으로 한발 두발 발걸음을 옮겨본다.

수원화성

정조대왕의 효심이 담긴 화성(華城)은 수원 관광의 핵으로 반드시 찾아봐야할 곳이다. 화성은 정조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정치가 녹아 있는 곳으로, 당파싸움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축조하게 됐다고 한다.

화성은 처음부터 계획을 세워 거주지로서의 읍성과 방어용 산성을 합해 성곽을 쌓았는데, 축성에는 동서양의 건축술이 동원됐다. 성곽 모양은 동양의 건축양식을, 축성 과정에는 서양의 건축술과 건설 장비들을 활용했다. 그 덕분에 견고한 화성을 완공하면서도 10년의 공사기간을 2년 반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수원화성 서북 공심돈과 화서문/사진=수원문화재단

화성은 높이 5~8m, 성곽 둘레는 5,744m로, 조선 왕조의 건축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화성 연무대에서는 ‘국궁 활쏘기 체험’을 해볼 수 있고 팔달산 정상에서는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며 ‘효원의 종’을 타종할 수 있다. 국궁 활쏘기는 1월과 12월을 제외하고 연중 열리며 만 7세부터 참가 가능하다.

공방거리

‘수원의 인사동’으로 화성행궁에서 팔달문에 이르는 약 500m 구간에 다양한 볼거리와 공예체험 장소가 많다. 도자기를 직접 빚어 볼 수 있고, 나만의 예쁜 목공예 작품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천연염색을 하고 가죽 팔찌 같은 소품도 제작할 수 있다.

▲ 행궁동 벽화거리/사진=수원문화재단

예쁜 갤러리 카페에서 따뜻한 차(茶)를 마시면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40~50대 아저씨들에게 6~70년대 먹던 사탕과 달고나 조각은 옛 추억을 새록새록 샘솟게 한다.

공방거리에는 개성 넘치는 외관과 독특한 간판을 달고 있는 공방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담벼락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와 조형물들 역시 나들이객들에게 즐거움과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요소다.

정겨움 넘치는 전통시장

수원에선 정조가 전국의 상인들을 불러 모아 만들었다는 팔달문시장을 비롯해 모두 22개의 전통시장이 선다. 정이 넘치고 추억이 깃든 전통시장은 언제나 구수한 정겨움이 묻어나고 웃음꽃이 핀다.

 

*팔달문시장

그 중 팔달문시장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함께 210여년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시장이다. 시장은 마치 패션거리를 방불케 하듯 많은 옷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과일꼬치, 매콤한 양념어묵, 쫄깃한 닭똥집 볶음, 짭짭한 회오리 감자 등 군것질할 것이 많아 눈과 입이 즐겁다.

*못골시장

못골시장은 다양한 식자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값싸고 다양한 반찬은 기본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집, 각양각색의 부침개, 방금 삶아낸 족발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각종 약초와 건강식품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권선종합시장

권선종합시장은 족발이 유명한 데 미니족발, 양념족발, 매운족발 등 메뉴도 다양해저녁 술자리 장소로 적합하다.

 

*지동시장 순대타운·통닭골목...입이 호강하는 수원여행

여행과 맛있는 음식은 찰 떡 궁합이다. 아무리 눈이 즐겁더라도 맛있는 음식이 빠지면 그 여행은 허전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인지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입이 즐겁고, 배를 두둑이 해줄 음식이다. 수원 여행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지동시장은 100여 년 전 보부상들의 활동무대였다는데, 오늘날도 언제나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야채와 곱창, 오징어를 함께 볶는 매콤한 순대곱창볶음 맛에 이끌려 찾아온 사람들이다.

지동시장에는 부드럽고 담백한 순대·곱창 전문점이 40여 곳에 이른다.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다 비슷비슷한데 신통하게도 맛은 가게마다 달라 먹거리 여행지로 제격이다. 양도 푸짐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입이 쩍 벌어진다. 퇴근 후나 추운겨울 날 담백한 먹거리에 소주 한 잔 생각 날 때 찾으면 딱 좋은 곳이다.

팔달문에서 장안문(북문)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40년 전통의 수원 통닭골목이 나온다. 골목에는 20여개의 통닭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데, 모두가 가마솥에 닭을 튀긴다. 비록 옛날 방식이지만,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시중 일반 닭 집과 비교해 양도 푸짐한 데, 모래집과 닭발이 서비스로 나온다.

▲ 수원통닭/사진=수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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