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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평창무이예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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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평창무이예술관’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1.0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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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평창은 예술 감성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메밀 꽃 필 무렵’의 이효석의 감성이 곳곳에 베어있다.

올 겨울 송어축제와 눈꽃축제 등 ‘평창윈터페스티벌’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러 평창으로 떠난다면 ‘예술’을 테마로 한 여행지 한 곳쯤 포함시켜보는 건 어떨까. 멀게 느껴지던 예술이 한 발짝 더 가깝게 느껴지는 곳 ‘평창무이예술관’이라면 겨울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예술’ 친구 삼아 노닐며 감성충전

평창무이예술관(MOOEE ARTS CENTER)은 버려졌던 폐교가 지난 2001년 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곳이다. 교실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전시·체험 공간으로, 넓은 운동장은 야외조각공원이 돼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거창하고 난해할 것만 같은 예술은 폐교라는 공간에서 소탈한 친구가 된다. 이곳엔 조각, 회화, 서예 등 예술가들의 작업실도 마련돼 있다. 이들의 스튜디오도 개방돼 있어 예술가와 일반인이 함께 소통할 수도 있다.

▲ 무이예술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정연서 화백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이곳에 둥지를 틀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이는 조각가 오상욱 작가, 정연서 서양화 작가, 다양한 서체개발을 하고 있는 이천섭 작가 등이다.

이들의 작품들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미혹’, ‘베이컨에 대한 추모’, ‘중력에 대한 반항’, ‘이조’, ‘우수’ 등 오상욱 작가의 150여 개의 조각품이 야외조각공원에 전시돼 있다.

소설 ‘메밀 꽃 필 무렵’의 서정이 뚝뚝 묻어나는 서양화가 정연서 화백의 ‘메밀꽃’ 그림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무이예술관 주변에 아름다운 메밀꽃밭이 조성돼 있고, 원두막도 있어 가을이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메밀꽃필 무렵’ 소설 속 세상이 그대로 재현된다. 예술 공간이자 자연 치유공간이 되는 셈이다.

컴퓨터 서체 ‘소하체’를 개발한 이천섭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평창무이예술관은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다. 직접 참여,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메밀꽃 압화, 원목나무에 메밀꽃 그림, 목걸이, 핸드폰 고리, 열쇠 고리, 그림과 글을 넣은 손수건 만들기, 판화(메밀꽃 필무렵 삽화), 가훈, 명언써주기, 손도장 찍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미리 예약하면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시공간 놀이터, 암벽타기, 층층나무찻집 등도 있어 놀고 쉬며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기도 한다. 또한 예술을 테마로 한 축제도 열려, 아이들의 예술 시각을 한층 넓혀 준다.

매년 8월 초 자연 속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 ‘무이아트페스티벌(MOOEE ARTS FESTIVAL)’이 열리고, 9월 초에는 봉평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밀밭과 예술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효석 컬쳐 페스티벌(HYOSEOK CULTURE FESTIVAL)’이 열려, 예술 감성을 톡톡 일깨워준다.

*관람시간: 3~10월 오전 9시~오후 7시, 11~2월 오전 10시~오후 5시
*홈페이지 www.mooee.co.kr  *문의: 033-335-6700
*주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사리평길 233 평창무이예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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