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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인들의 겨울나기 직접 몸으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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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인들의 겨울나기 직접 몸으로 경험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1.0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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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경기도 연천은 우리나라 구석기 문명의 발상지이다. 그 중 연천 전곡리 유적지(사적 제268호)는 아주 오래전부터 구석기인들이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았던 공간이다. 이곳에서 지난 1978년 한 주한미군 병사에 의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석기의 양면을 다듬어 찍고 자를 수 있는 석기)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8,500여점의 구석기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로 인해 전곡리 유적은 구석기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결론을 말하자면 세계 고고학의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미국 고고학자 모비우스 교수가 ‘아시아선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구석기 이원론’을 반박하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바로 그 현장에서 수십만 년 전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체험하는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새해 1월 7일 막을 올린다.

 

30만 년 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겨울 체험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는 시계 바늘이 30만 년 전 빙하시대로 돌아간다. 전곡리 유적지 축제 현장을 ▲환영마당 ▲눈썰매장 ▲눈 조각 공원 ▲선사 체험장 ▲놀이동산 ▲공연마당으로 꾸며 관광객들이 직접 구석기인이 되어 다양한 선사시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환영마당’에는 구석기 겨울여행의 출발점을 알리는 커다란 빙벽이 설치된다. 빙하시대로 들어가는 ‘환영 봅슬레이’ 문도 만들어 지는데, 구석기 겨울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방문자 센터에 들러 차(茶) 한 잔 하면서 구석기에 대한 안내를 받고 출발하는 게 좋다.

 

‘눈썰매장’(유료)은 보기만 해도 신나는 신비의 언덕이다. 길이가 120m에 달하는데 고무튜브를 타고 내려올 땐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눈썰매장에서는 매일 1회씩 특별 이벤트로 ‘스노우 보트 무료체험’ 이벤트를 개최하는 데, 레크리에이션 우승자들에게 기회가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눈 조각공원’은 입장료 3,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눈과 얼음을 이용해 아름답고 재미있는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동화 속 캐릭터들을 표현한 눈 조각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빙하기에 멸종한 공룡이 부활하고 빨간 독사과에 얽힌 백설 공주와 마귀할멈도 만나 볼 수 있고, 눈 속 요정 마을도 들어선다. ‘북극탐험 신비의 세계’란 주제의 작품도 설치된다.

특히 눈으로 만든 ‘고양이 버스’는 실제 버스와 같은 크기로 만들어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구석기 이글루는 규모가 15m나 돼 커피숍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신나는 얼음 미끄럼들은 20m 길이로 2개 라인이 만들어 지는데 비료포대를 타고 내려가는 체험으로 운영된다. 아이스링크에서는 가족, 연인들이 이색썰매, 커플썰매, 옛날 썰매 등 각양각색의 썰매를 함께 타며 재미있는 겨울 추억을 만들어볼 수 있다.

구석기 얼음마을에서는 얼음 빙벽과 고드름 터널, 얼음움집을 체험하고 얼음기둥과 이글루 포토존은 멋진 사진을 남길 장소로 제격이다. 얼음놀이터는 사색의 얼음 미끄럼틀을 즐기고 얼음당구, 얼음 알까기, 아이스 팽이치기를 하며 흥미롭고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활활 타오르는 화덕에 둘러앉아 생고기 구워먹어

구석기체험존(선사 체험존)에서는 겨울여행의 백미인 ‘구석기 바비큐’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500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화덕에 빙~ 둘러 앉아 기다란 꼬챙이에 생고기를 끼워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구워 먹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주말에는 전곡리안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도 한다.

선사체험마을은 주말에 운영되는데 구석기인들이 사용하던 장신구와 주먹도끼쿠키를 만들거나 빙하기에 구석기인들이 입었던 의복체험을 해볼 수 있다.

 

놀이동산에서는 눈밭에서 스노우보트와 스노우 4륜 바이크를 타는 모험(?)을 즐긴다. 어린이 놀이동산에선 꼬마기차와 미니 바이킹이 아이들을 위한 친구가 되어준다.

뜰채를 이용하는 빙어잡기 체험과 동기 승마(유료), 동키마차도 놓치기 아까운 체험거리다. 특히 빙어 잡기 체험은 한 두 마리 늘어나는 재미가 있지만 즉석에서 튀겨 먹는 맛은 더 특별하고 쏠쏠하다.

겨울여행 기간 동안 공연 마당에서는 눈과 귀가 즐거운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7일 개막일에는 특별 이벤트로 스노우 난타와 비보이 공연, 7080 음악회가 열린다.
또한 매 주말마다 ‘함께 참여하는 MC 이벤트’와 ‘연천프린지공연’, ‘7080 통기타 공연’, ‘에콰도르 팀의 인디언 공연’이 축제 관람객들에게 보는 기쁨과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석기 겨울여행, 겨울철 여행지로 각광

‘구석기 겨울여행’은 수십만 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 즐기는 체험형 축제이다. 나 스스로 구석기인이 되어 즐기는 체험거리가 즐비하고,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겨울 놀이도 많아 여타 겨울축제와는 색다른 묘미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연천이 겨울철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를 즐기고 난 후에는 지척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 을 찾아가 보자. 그곳은 전곡리유적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적을 비롯해 다양한 구석기 문화
가 모여 있는 곳으로, 설명을 들으면 구석기 겨울여행 축 제가 한층 값진 여행이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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