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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흐르는 길 '행궁동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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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흐르는 길 '행궁동 골목'
  • 글·사진 진우석 여행작가
  • 승인 2016.11.2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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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물씬 묻어나는 도심 골목 여행②
▲ 행궁동 왕의 골목의 ‘이야기가 있는 옛길’ ⓒ진우석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화성행궁광장에서 신풍루를 바라볼 때 오른쪽은 골목, 왼쪽은 공방거리가 이어진다. 골목 여행은 수원문화재단이 정리한 ‘왕의 골목’ 코스를 참고해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총 3개 코스가 있으며, 추천하는 동선은 화성행궁-이야기가 있는 옛길-나혜석 생가터-수원전통문화관-행궁동 벽화마을(대안공간 눈)-수원화성박물관-화성행궁 순이다.

수원 화성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전시하는 신풍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걸으면 사거리를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담벼락에 환한 꽃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옛길’이라 적힌 곳이 나온다.

송악철학관 담벼락에 가득한 연꽃은 철학관 주인이 직접 그렸다고 한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기차기와 말뚝박기 벽화가 있고, 바닥에는 사방치기 그림이 있다.

▲ 동화 속 세상 같은 행궁동 벽화마을 ⓒ진우석 여행작가

수원전통문화관도 꼭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정조와 어머니 혜경궁홍씨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 고증을 통해 상차림을 복원했는데, 정조의 수라상은 10첩을 넘지 않았다. 참으로 검소한 군주가 아닐 수 없다. 정조가 행궁의 낙남헌에서 양로연을 열었을 때의 상차림, 혜경궁홍씨의 아침상과 반과상 등도 전시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나와 장안사거리를 지나면 화려한 벽화로 치장한 건물이 보인다. 시민단체 ‘대안공간 눈’으로, 행궁동 벽화마을이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곳이다. 수원 출신 작가들의 전시장과 문화 공연 공간으로 이용된다.

▲ 미로한정에서 본 화성행궁 ⓒ진우석 여행작가

 

벽화마을에서 수원천을 따라 내려가면 수원화성박물관에 닿는다. 정조 즉위 240주년을 기념해 12월 4일까지 특별 기획전 ‘조대왕과 수원화성’이 열린다. 정조 태 항아리, 정조 왕세손 책봉 교명과 보관함, 정조 황제 추존 옥보 등 처음 공개되는 유물도 많다. 특히 상어 가죽으로 만든 옥보 보관함이 이색적이다.

화성행궁광장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 공방거리가 나온다. 거리에는 다양한 공방에서 만든 소박한 장식품을 파는 가게가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주변은 온통 저잣거리다. 지동시장 주변은 수원천과 어우러져 야경이 아름답고, 먹거리로 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이 유명하다.

▲ 정조 황제 추존 옥보와 상어 가죽으로 만든 옥보 보관함 ⓒ진우석 여행작가

 

▲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 ⓒ진우석 여행작가
▲ 대안공간 눈에서 열린 우쿨렐레 공연 ⓒ진우석 여행작가

* 찾아가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 주변 볼거리: 수원 화성, 월화원, 나혜석거리, 수원박물관 등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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