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1959년 영국대사관 점유 후 60년간 통행제한 됐던 덕수궁 돌담길 170m 중 서울시 소유 100m(후문~직원숙소) 구간이 개방, 내년 8월쯤 시민들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영국 대사관과 대사관 경내 돌담길 100m개방에 합의했고, 2017년 8월 개방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단절된 돌담길 170m는 대사관 정문부터 후문 까지다. 이중 70m(정문~직원숙소)는 대사관 소유로 1883년 4월 19일 영국이 매입했고, 나머지 100m(후문~직원숙소)는 서울시 소유다. 1959년 대사관이 점용허가를 받아 철대문을 설치하면서 지금까지 점유해왔던 이 100m 구간이 개방된다.
서울시는 개방 예정인 100m 구간에 대한 상세 설계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 개방되는 돌담길은 문화재청에서 복원을 추진 중인 ‘고종의 길’ 110m와 연결된다. 또한 문화재청과 협의해 과거 회극문이 있던 덕수궁 담장에 출입문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문을 통해 덕수궁에 들어온 시민들이 궁을 둘러보고 돌담길을 이용해 ‘고종의 길’이나 덕수초등학교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걷기 좋은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영국대사관 업무빌딩의 안전을 감안해 대사관 소유 70m의 개방이 이번에는 제외되지만, 가능한 개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난 2014년 10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영국대사관에 제안했고, 개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양해각서를 2015년 5월 체결했다”며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은 상호입장을 충분히 배려, 덕수궁 돌담길 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덕수궁 돌담길을 60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기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