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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떠나는 김종덕 전 장관 "국민 문화복지 위한 노력은 큰 자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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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떠나는 김종덕 전 장관 "국민 문화복지 위한 노력은 큰 자랑이었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09.0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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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김종덕 전 장관이 5일 지난 2년간 근무했던 문화체육관광부를 떠났다.

김 전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위해 강당에 모인 200여명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문체부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사를 떠났다.

김 전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된 문화융성 정책과 이를 통한 국민 개개인의 문화복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큰 자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전장관은 그러면서 “ 처음 문체부에 왔을 때는 소방수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몇 가지 일에 대해서는 불을 더 질러놓고 떠나는 방화범이 되지 않았나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젠 더 이상 내일이 아니라고 신경을 안 쓰면 되겠지만, 어떻게 제 일이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문체부의 식구였던 한 사람으로서, 전임 장관으로서 앞으로도 무한 책임을 가지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신임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5일 취임식을 생략한 채, 이날 각 실국을 돌며 문체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종덕 장관 이임사

조금 전에 지난 2년간 근무했던 사무실을 정리했습니다. 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인사파일과 꼼꼼히 보려다가 다 보지 못한 보고서 몇 장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렇듯 보고서 한 장도 제대로 못 읽을 만큼 우왕좌왕 지내온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2년 전 부임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느닷없는 만남에 저도 당황하고 여러분도 당황했었죠. 처음 만난 여러분의 눈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설레고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걱정들은 일주일도 가지 못했습니다.

임명된 다음 날부터 쏟아지는 일폭탄 때문에 걱정할 겨를이 없었고, 심지어 화장실조차도 편하게 다녀올 처지가 못 되었습니다. 실국장님들이 굉장히 저를 바쁘게 만들었지만 이는 업무를 파악하고 사람들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실국장님들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체부 식구들과 업무든, 그 외 잡담이든 좀 더 편하게 보낼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가끔 개별적으로 만나본 그분들로부터 참으로 많은 아이디어와 진심어린 걱정, 혹은 해결책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더 많은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지난 2년간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된 문화융성 정책과 이를 통한 국민 개개인의 문화복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저에게 큰 자랑입니다. 그리고 이는 어떤 정부라도 끊임없이 지향해야 할 정책입니다. 문화융성의 실천방향으로 제가 여러분과 함께 제시한 문화의 산업화와 산업의 문화화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이며, 우리만의 문화현장이 가지고 있는 맥락을 잘 해석한 것입니다.

처음 문체부에 왔을 때는 소방수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몇 가지 일에 대해서는 불을 더 질러놓고 떠나는 방화범이 되지 않았나 걱정이 됩니다. 이젠 더 이상 내일이 아니라고 신경을 안 쓰면 되겠지만, 어떻게 제 일이 아니겠습니까? 문화체육관광부의 식구였던 한 사람으로서, 전임 장관으로서 앞으로도 무한 책임을 가지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저는 먼 길을 내다보는 기획자보다는 그날그날 벌어진 일들을 수습하기에 바빴던 초보 선장이었습니다. 저로서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했던 부분들은 저의 타고난 역량의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경험도 일천한 사람이 분에 넘치는 자리에서, 이럭저럭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2년을 통해 알게 된 한분 한분의 뛰어남과 진실 된 마음을 간직하고 여러분과의 인연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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