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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예술 ‘가미키리’에 반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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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예술 ‘가미키리’에 반하는 시간!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12.1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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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카운슬 도쿄, 일본 전통문화·예술 대중화 꾀하다!②

[투어코리아] 1~2분이면 충분하다. ‘가미키리’에 반하는 시간은. 사실 인터뷰하기 전까진 ‘가미키리’라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기껏해야 종이를 가위로 자르는 것인데 뭐 그렇게 대단하랴 싶었다.

▲ 가미키리 예능인 ‘하야시야 하나’씨

가미키리 예능인 ‘하야시야 하나’...종이+가위만 있으면 작품 1~2분 내 뚝딱

그러나 가미키리 예능인 ‘하야시야 하나’씨를 인터뷰하고, 눈 앞에서 작품을 만드는 것을 보니 순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1분 길어야 2분 이내 순식간에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예술 ‘가미키리’의 매력인 것.

‘가미키리’는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종이와 가위만으로 1~2분 내의 짧은 시간에 작품을 탄생시키는 일본 전통 예능이다.

특히 가미키리의 묘미는 즉흥성과 소통에 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면 ‘가미키리 예능’으로서의 가치는 사라지게 된다. 또한 단순히 혼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 앞에서 손님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요구하는 작품을 순발력과 재치를 발휘해 즉석에서 만들어 내며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

 

1995년에 입문, 2008년 9월 여성 가미키리 예능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사쿠사 연예홀에서 데뷔 한 하야시야 하나씨는 “가미키리가 보기에는 쉬워 보일지모르지만 결코 쉽지 않다”며 “조금만 망설이면 작품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어떤 형태로 만들지,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손님 앞에서 손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하야시야 하나씨도 처음에는 매우 힘들었다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작품에 집중 못하고, 작품에 집중하다 보면 손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

때문에 수십년 간의 경험과 노련미가 쌓아야만 가미리키 예능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가미키리 예능인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일본인들도 가미키리를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고 한다.

▲ ‘하야시야 하나’씨가 가미키리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 덕에 하야시야 하나씨가 직접 마이코상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일단 종이에 가위를 대니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가위질은 중도에 단 한 번도 끊이지 않고, 눈 깜짝할 새에 완성됐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만들어졌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섬세했다. 속 눈썹, 목 뒷부분이 벌어지는 기모노 등 섬세한 부분들이 그대도 살아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하야시야 하나씨는 “가미리키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도쿄박물관의 ‘일본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미키리를 가르치고 있고, 방콕. 파리 등 해외공연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활동하는 가미키리 예능인 중 유일한 여성으로서 여성스러움과 섬세함 등을 살려 차별화된 가미키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유카타 일본전통 춤체험
▲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전망대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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