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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만나다 'Medieval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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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만나다 'Medieval Festival'
  • 류수민 객원기자
  • 승인 2015.09.07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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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의 끝, 아일랜드에서 중세를 재현하다

[투어코리아] 아일랜드 코크 카운티(Cork Country)에 위치한 작은 타운 욜(Youghal)에서 중세시대를 재현한 'Medieval Festival'이 한창이다.

▲ 중세여인의 모습을 재현한 이탈리아, 독일,스코틀랜드 학생들

인구 만명이 채 되지 않는 워낙 작은 마을이다 보니 아침 저녁으로 동네사람들을 마주칠때마다 낯선 이와도 아침 인사 저녁인사를 주고 받는게 당연한 곳이 바로 욜(Youghal)이다. 때문에 한 2주이상 머물다 보면 국적에 상관없이 자연히 동네주민으로 받아들여 지는 친근한 동네이다.

일년에 한번있는 중세축제는 마을의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진행되는데, 축제에 참여하겠다는 지원자(volunteer)를 받아 중세시대 여자들이 입었던 옷을 공짜로 빌려주기도 하고, 지역신문에 대대적으로 축제사진이 실리기도 한다.

▲ 삼총사 놀이에 정신없는 초등학생들

타운의 작은 정원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쪽에서는 배고픈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버거와 칩스를 굽고 있고, 남자 아이들은 나무로 만든 칼과 방패를 들고 삼총사 놀이를 하느라 분주하고 여자아이들은 잔디밭에서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린다.

축제라는 개념을 우리나라에서 처럼 지자체에서 돈을 많이 쓰고, 관광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경제적인 개념으로만 접근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욜에서 열리는 중세축제는 서로의 안부와 소식을 붇고, 오랜간만에 가족끼리 정원에 둘러 앉아 포차에서 파는 아이리쉬 버거를 먹으면 한나절 즐기는 일종의 집단 사교모임이라고 보면 된다.

▲ 중세에 바람을 이용해 불 피우는 모습을 재현

욜 타운의 상징적인 College Garden은 계단식 정원으로 생겼는데 1층 계단에서 어린아이들이 칼싸움을 하고, 버거와 소시지를 굽는 풍경이라면 2층으로 올라가면 중세시대를 재현하는 사람들이 조금더 진지해진다.

진지하게 가죽공계를 하는 사람, 전기와 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중세시대, 바람을 이용해 불을 지피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묵묵히 자기몫을 담당하는 장인정신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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