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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벗 삼아 청산 걸으며 힐링 하는 '인천 섬 여행'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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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벗 삼아 청산 걸으며 힐링 하는 '인천 섬 여행'②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06.2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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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월면 대이작도

[투어코리아]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그러나 멀리 가기 부담스럽다면  ‘인천 섬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시원한 바다와 넓은 백사장,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벗 삼아 들이켜는 소주 한 잔에도 풍류가 넘쳐나는 곳이다.

이작도
옹진군 자원면에 위치한 섬으로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탄압을 피해 피난 온 사람들이 해적활동을 하며 살던 섬이다. 지금도 북쪽해안가 휘청골이란 골짜기에 가면 그 당시 해적이 살던 집터와 무덤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섬의 초기 이름도 해적이 은거해 살던 곳이라 해서 대이적, 소이적으로 불렸다. 그후 말이 변해 대이작과 소이작도가 됐다고 한다.

▲ 자월면 대이작도 부아산

대이작도는 100명 남짓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지만,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 울창한 해송 숲 등이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 모래사막이 신기하다.

섬 안에는 큰풀안, 작은풀안, 목장불, 떼 넘어(계남) 등 해수욕장이 네 곳 있다. 모두 아주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바다 쪽으로 한참 들어가도 어른 키를 넘지 않을 만큼 경사가 완만하다.

소이작도는 자월도 남방 10km에 있는 섬으로 인근해역에 굴, 소라, 꽃게, 우럭 등이 많다. 큰풀안 해변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조용해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 이작도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마음 편히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간조시에는 고동,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다. 풀등 모래섬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바다 중간에 약 30만평의 모래섬이 나타는데,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 낚시를 하고 꽃게 및 광어 등을 잡는 재미가 있다.

부아산 구름다리는 산 정상 부근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곳에서면 영화촬영지인 사승봉도와 모래섬, 섬마을 선생님의 배경지인 계남분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 찾아가기: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승선
          - 대부고속페리5호: 08:00출발
          - 레인보우호: 09:00출발
* 소요시간: 약2시간

대청도
원나라 태자의 유배지로도 유명한 대청도는 소청도와 함께 옹진군 대청면에 포함된다. 다양한 어종이 풍부해 섬전체가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섬 어느 곳에서 낚시를 하던 우럭, 놀래미, 농어가 올라온다. 섬 내 교통수단은 공영버스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는데, 주 도로를 지점으로 운행되다보니 마음먹고 한 장소에 머물 것이 아니라면 이곳저곳 기웃대기는 쉽지 않다.

▲ 대청도 농여해변

대청도에서 가장 손쉬운 관광은 숙박업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각 숙박업소들은 차량을 보유하고 투숙객들을 위해 이동수단을 제공함은 물론 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경험을 중재해 준다. 섬으로 입성하기 전에 반드시 숙박업소를 찾아 여행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대청도 여행의 핵심 포인트다.

명소도 많다. ‘농여해변’의 간조시 드러나는 해안가는 고운 모래밭으로 바다낚시의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답동해변’은 주위의 수많은 노송이 병풍처럼 해수욕장 전역을 감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대청도 농여해변

‘사탄동 해변’은 넓은 모래사장으로 덮여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옥죽동 해변은 해수욕장보다는 모래사막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해변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물결처럼 이동해 모래언덕을 넘나드는 신비함을 사하라사막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모래산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나라 순제가 귀향 살이 했다는 삼각산은 나무가 없는 순수 모래산이 특징이며, 1~2시간 정도의 훌륭한 등산코스이다.

▲ 대청도에서 우럭말리고 있는 모습

* 찾아가기: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승선
          -하모니플라워호: 07:50출발
          -코리아킹호: 08:30출발
* 소요시간: 약 4시간

백령도
북한과 가장 가깝게 있는 섬 이다보니 들어가려면 절차를 거쳐 야겠지만, 일단 들어가 보면 자연 그대로인 섬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 백령도

두무진은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곳으로 많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어우러진 자태가 신비롭다. 두무진의 진가를 느껴보려면 사항포구 등에서 두무진해상관람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모습을 보아야 제 맛이다.

사곶해수욕장(천연비행장)은 규모가 길이 3km, 너비 250m나 될 정도로 방대하다. 백사장은 가는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물이 빠지면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을 만큼 바닥이 단단해진다.

▲ 백령도 콩돌해변

그로인해 세계에서 단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 만들어진다. 콩돌해안은 조그만 콩 크기의 조약돌이 해안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데 밟는 것만으로도 신비한 경험이다. 삼청각은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건너편 장산곶과 사이에 둔 인당수와 함께 심청전의 판소리, 영화, 고서, 음반 등이 전시돼 있다.

▲ 백령도 심청각

* 찾아가기: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승선
          -하모니플라워호: 07:50출발
          -코리아킹호: 08:30출발
* 소요시간: 약 4시간

강화도
서해안 한강 어귀에 위치한 우리나라 5대 섬의 하나로, 제사를 통해 하늘과 소통하는 성스러운 지역이기도 하다. 강화도는 시대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졌었다. 고구려 때는 혈구군(穴口郡), 또는 가비고지(甲比古次)라고 불렀고 신라 때는 해구군으로 불렸다.

▲ 강화 갯벌

고려시대에는 강화(江華)란 이름을 가졌지만 몽골군이 쳐들어왔을 때 왕과 신하들이 강화로 들어오는 통에 강도(江道)라 불리게 됐다. 강화도에는 마니산을 비롯해 혈구산, 고려산 등이 있고, 넓고 기름진 평야에서는 ‘건강약초’ 인삼이 생산된다. 강화 약쑥은 다른 곳보다 최고 100배나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 차량이동 버스노선: 강화군청 홈페이지 참조
문의: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5

석모도
산과 바다와 갯마을과 섬이 기막히게 조화를 이룬 풍광 좋은 섬이다. 강화 본섬의 서쪽 끝 외포리 포구에서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까지 1.5km 정도 되는데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건널 때 뱃전으로 날아드는 갈매기 떼가 장관이다. 석모도는 빼어난 도서경관과 해상풍광, 아름다운 산들이 어우러져 한 번에 자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석모도 일몰

석모도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 등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으로도 불린다.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위치한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또한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 3대 고찰로도 불린다. 새벽 동틀 무렵에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눈썹 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강화 8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석모도의 단 하나뿐인 민머루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갯벌이 드러나 조개,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잡고 관찰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갯벌탐사 코스로 제격이다. 민머루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장구너머 포구’는 어선이 드나드는 작은 포구지만 통나무로 그럴듯하게 지은 횟집과 찻집이 몇 군데 있다.

▲ 석보도 보문사 500나한

물이 빠지고 난 뒤 돌을 들추면 게, 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등, 이른바 부수입{?}도 제법 짭짤하다. 어류정항은 어부들이 직접 잡은 횟감을 팔기에 값이 저렴한데 출어기에만 개장하고 금어기(7월15일~8월15일)에는 철시한다.
* 찾아가기: 강화 외포리 선착장 승선
-동절기 운항: 07:00~18:30
-하절기 운항: 07:00~20:00
* 소요시간 약 10분

<사진/인천도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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