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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따라 즐기는 느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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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따라 즐기는 느림의 미학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1.01.0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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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 쉬멍 걸으멍 테마여행 ‘제주올레’

제주 성산일

출봉 앞에 소(牛)가 누워있는 모습으로 떠 있는 우도(牛島)는 푸른 초원과 기이한 해식동굴,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조화를 이뤄 아픔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우도올레는 1년 내내 쪽빛 바다를 자랑하는 우도를 누비며 그 속에 감춰진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올레’는 거리에서 집 대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 하지만 ‘올레 코스’가 제주에 거미줄 치듯 조성되면서 제주의 속살을 느끼며 걷는 길을 뜻하는 말로 굳어졌다.


우도올레 여행은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천진항 또는 하우목동항으로 출발하는 도항선에 몸을 싣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전 8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항되는 도항선(운임 왕복 5,500원)은 15분이면 우도에 닿는다.


우도에서 올레 여정은 천진항을 출발해~쇠물통 언덕~서천진동~하우목동항~오봉리 주흥동 사거리~하고수동 해수욕장~비양도 입구~검

멀레 해수욕장~꽃양귀비 군락지~우도봉정상~돌칸이를 거쳐 다시 천진항으로 돌아오는 16km. 보통 어른 걸음으로 4~5시간 걸린다. 걷는 동안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전통적 섬마을 모습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붉거나 자주색을 띤 김이나 우뭇가사리 따위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생긴 ‘홍조단괴(紅藻團塊) 해빈’과 검은 모래가 일품인 ‘검멀레 해변’,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하는 ‘하고수동 해수욕장’, 100년 넘게 선박의 길잡이를 도맡아하며 안전한 항해를 도왔던 우도등대(1906년 세워짐) 등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우도는 영화 ‘인어공주’, ‘시월애’, '연풍연가’, ‘화엄경’과 드라마 ‘여름향기’, ‘러빙유’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우도를 나오기 전 우도등대공원는 꼭 들러야할 곳이다. 해발132m 우도봉 정상에 오르면 푸른 빛깔의 우도 잔디와 하늘, 바다가 어우러져 천상세계를 보는 듯 한 신비로움을 선물한다.


가는 길

제주 서귀포 성산포항에서 우도행 도항선이 오전 8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항하고, 우도에서는 4시 30분에 성산항으로 마지막 배가 뜬다. 여름철에는 우도발 첫배가 오전 7시, 성산발 마지막 배가 오후 6시 30분에 있다. 도항선은 차량 운송도 가능하다. 우도 내에서는 순환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섬 곳곳을 돈다. 자전거나 스쿠터를 대여해 이용할 수도 있다.

맛집 TIP

‘해와 달 그리고 섬’/우도에서만 나는 독특한 어류를 내놓는다. 우럭매운탕이 맛깔나다. 064-784-0941

‘우도해광식당’/ 우도에서 나는 보말(바다고동)으로 칼국수와 수제비를 만드는데 국물 맛이 시원하다.

064-782-0234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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