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덕종어보(사진)가 마침내 내달 우리 품에 안긴다.
문화재청은 미국 시애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덕종어보가 내달 1일 우리나라에 반환된다며, 미국 시애틀미술관과 함께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반환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반환식에는 시애틀미술관 관장(Ms. Kimerly Rorschach), 기증자 유족(외손자 Mr. Frank S. Bayley) 등이 참석한다.
어보(御寶)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기는 칭호)를 올릴 때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으로, 종묘에서 관리하고 있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세자 신분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추존왕 덕종)를 기리며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고자 제작한 것이다.
위엄 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뉴(龜紐, 거북 모양의 어보 손잡이)가 인판(印板, 도장 몸체)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으며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덕종어보는 故 스팀슨 여사(Mrs. Thomas D. Stimson)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시애틀미술관에 기증(1963년 2월)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협상(지난해 7월〜11월)을 통해 지난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제․민간 협력 강화, 우호적인 환수 여론 조성, 체계적 실태조사 등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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