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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 등 의료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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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 등 의료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박차
  • 조민성 기자
  • 승인 2010.12.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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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의료관광객 잡기’경쟁 후끈

최근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미 의료 선진국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나라에서는 의료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식하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의료관광은 아직 걸음마 단계. 하지만 최근 의료관광객 수가 늘면서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급증하는 해외 의료관광객수

지난해 의료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6만여명. 지난 2007년 1만6,000여명, 2008년 2만7,000여명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이는 향후 의료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수치라는 분석이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의료관광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부산·대구 등은 의료관광상품 개발 및 해외 홍보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의료관광 질적 성장을 위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관광마케팅와 함께 지난 11월 9일부터 예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 초빙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박차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기관, 유치업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와 자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지원책으로, 서울시 협력 의료기관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해 지난 2010년 7월부터 의료관광 우수코디네이터 풀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코디네이터 지원시스템은 의료관광 우수 코디네이터 풀을 구축해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코디네이터 비용을 일부 보존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와 의료서비스 체험객의 언어소통 불편을 개선하고, 각 의료기관의 코디네이터 필요 수요를 원활히 수급토록 지원한다.

또한 시는 한국을 찾는 해외환자의 국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등의 특수어 코디네이터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환자가 서울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는 것이 언어소통 문제로 의료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잘 훈련되고 해당국가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 이해도가 높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육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특화의료관광 상품 개발

이와 함께 경기도는 ‘체류형 의료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경쟁력 있는 의료기관 현황조사에 착수하는 등 의료관광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 안양, 군포 등 중부권과 남양주 등 동부권의 의료기관 현황조사를 12월까지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내년 3월께부터 이와 관련한 개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의료기관 현황조사는 현재 도와 시·군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의료상품 가치가 있는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같이 경기도가 ‘체류형 의료관광’상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외국 관광객들이 타 지역에서 체류하고 단일관광코스로 경기도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광수입을 높이고 머무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체류형 의료관광’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권역별로 추진되는 체류형 의료관광은 중부권의 경우 수원, 안양, 군포의 산부인과 병의원을 특화해 대부도와 화성 등의 관광과 함께 쇼핑을 연계하는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권은 건강검진을 테마로 남양주의료원과 가평과 양평에 산재해 있는 호수, 휴양림, 레포츠 등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 북부권은 고양지역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을 DMZ 및 도라산 등 안보관광지와 연계하는 체류형 의료관광 특화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홍보에 적극 나서라

대전시도 최근 몽골 등과 협력을 통해 의료관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몽골 보건부 토숄몬 촬몽 차관(몽골 의사협회장 겸임)이 대전시청을 방문해 염홍철 시장 등을 예방하고, 양자간 의료기술과 환자 교환 등 의료관광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몽골 토숄몬 촬몽 차관은 “대전시의 높은 의료수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몽골 내 환자 1,000여명을 매년 대전으로 보내 치료받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의료관광을 위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들 중 상당수가 몽골을 비롯 중국, 러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였으며, 이중 몽골은 자국의 의료시스템이 열악해 상위 5~10%계층의 경우 국내로 정밀검사는 물론 수술까지 받으러 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가 대전시의 향후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매우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몽골을 비롯해,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도 의료관광에 대한 교류협력을 강화해 팸투어와 해외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며 “대전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속의 첨단의료관광 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의료관광지원센터를 만들고 코디네이트 양성 및 배치, 홍보역량 극대화를 통해 의료관광산업의 주체인 병·의원과 관광업체, 에이젼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대구시는 모발 이식과 한방 의료 등을 글로벌 의료관광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중국 등 해외 홍보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영남대의료원, 파티마병원 등 지역병원들로 유치단을 구성,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대구의 특화 의료상품 설명회를 가졌다.

부산시도 최근 해외의료관광이 활발한 중국 북경지역의 의료관광 관계자 등을 초청하여 부산의 문화, 관광, 의료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팸투어’를 실시했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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