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첩첩산중 산골마을인 강원도 정선 ‘화암(畵岩)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화암마을은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배경이었고, 마을을 둘러싼 계곡과 기암절벽의 절경이 금강산에 버금간다고 해서 소금강으로 불리는 곳이다. 하지만 이 마을(화암 1, 2리) 주민들 대부분은 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 보니, 여느 산골마을과 마찬가지로 농촌을 떠나는 주민들이 많아 빈집들이 늘어 변신이 절실했다.
이 마을이 얼마 전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화암(畵岩)이란 이름답게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로 변신해 정선군 명소가 됐다.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은 정선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유명작가 35명이 이뤄낸 예술마을이다. 이 마을 곳곳에는 한국화의 ‘세 가지 시선(고원, 평원, 심원)의 이야기’란 주제로 화암의 아름다운 산, 바위, 화암팔경에 얽힌 전설, 삶과 생활, 마을 사람들의 얼굴, 마을 이야기, 정선아리랑 등 35개 작품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1권역인 ‘심원의 시선’에 발을 들이면 집들 벽면에 그림바위 마을 주민과 전설을 주제 삼아 도자기와 타일로 설치한 부조벽화들이 이목을 끈다. 그림바위마을의 전설이 담겨 있는 용마소를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소나무형태의 아트문주도 눈에 띄는데 화암마을과 함께 수백 년을 살다 고사한 소나무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작품명 너를 그리며)이란다.
2권역인 ‘고원의 시선’은 그림바위 마을의 맷돌바위골목 오름길~입구~중간길~언덕길을 따라 예술작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맷돌바위 오름길 계단 벽면은 배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이, 맷돌바위 입구는 그림바위 마을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해 놨다. 맷돌바위 중간 길에는 겸재 정선과 마을풍경을 조형화한 작은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3권역 ‘평원의 시선’은 그림바위 마을 입구로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정선아리랑과 그림바위 마을의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산넘고 물길 따라 아라리, 그림바위 마을’이란 작품인데, 그림바위 마을의 산-물-사람들, 뗏목 타고 떠나는 사람들 모습, 정선아리랑의 노랫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인카페 아래층에는 그림바위 마을 할머니들의 삶을 이야기로 재해석해 150여개의 TV화면에 영상으로 담아냈다.
골목은 그림바위 마을 전설의 주인공인 거북이가 여행하는 모습을 표현해 놓았고, 동면공소 앞 종탑은 황금 담쟁이 넝쿨을 엮어 마음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켜 주민들의 안녕과 미래를 기원하는 작품(역사에서 자라는 담쟁이)으로 탄생시켰다.
동면공소는 화암마을전람소로 바뀌어 마을의 예전 풍경과 과거 결혼 풍습을 보여주는 사진 등으로 마을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화암면사무소 벽 외관에는 ‘화암 8경의 사계’가 부조 작업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마을 옛 변전소는 새롭게 인테리어를 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변전소 앞마당은 그림바위 마을의 역사가 녹아 있는 금광채굴 장비와 각종 신발을 활용한 조형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커다란 나무 밑에선 그네도 띄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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