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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 따라 추억 새기는 거제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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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 따라 추억 새기는 거제도 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4.10.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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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보타니아


[투어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삼라만상이 단풍으로 물들고, 이를 놓칠 새라 사람들은 가을 추억 만들기에 분주하다. 가족여행 혹은 커플여행 할 것 없이 여행 속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들은 전국에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거제도는 내·외도에서부터 바람의 언덕, 망치몽돌해변, 공곶이,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동백섬지심도, 해금강, 계룡산까지 관광객을 유혹하는 볼거리들이 넉넉하다. 이국적인 모습에 추억으로 남길 사진 촬영 장소가 많다는 것도 거제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외도


■외도
거제도 섬 여행의 백미(白眉)로 유람선을 타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외도는 마치 지중해의 어느 섬을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한 부부의 30년이 넘는 자연 사랑이 녹아있다.


외도를 이국적인 식물원으로 변모시킨 고 이창호씨는 이 섬에 낚시를 왔다가 매료돼 1972년 섬을 구입해 가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밀감과 사과나무를 심었지만, 한파와 태풍으로 실패하게 된다. 그는 이후 해금강에 인접한 이점을 활용해 관광농원으로 허가를 받아, 원시림을 보존하면서 약4만 5천 평을 개간해 수목원을 조성했다. 동백을 비롯해 후박나무, 아열대 식물인 선인장류, 종려나무, 가자니아, 선샤인, 유카리, 병솔, 잎새란, 용설란 등 3,000여 종의 수목을 심고 가꿨다.

▲외도 보타니아


세월이 흘러 정성을 들여 심은 나무와 자연림이 잘 어울려 한국의 파라다이스로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변모했다.


외도에는 전망대, 조각공원, 야외음악당, 휴게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경상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공룡굴, 공룡바위, 공룡발자국도 볼 수 있다. 섬 주위로는 전천후 낚시터가 있다.

▲외도


외도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비너스가든.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을 보고 만든 것 이라는데, 장미가 만개하는 5월에 더욱 아름답다. 경치가 아름답다보니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외도는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약 1시간 30분 정도로 제한된다.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느긋하게 섬을 한 바퀴 둘러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보라빛으로 물든 외도의 가을


외도와 붙다시피 한 내도는 상록수림과 해안바위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섬으로, 서이말 등대에서 바라보면 거북이가 외도를 향해 떠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북섬'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은 내도를 ‘여자섬’, 외도를 ‘남자섬’으로 부른다.


■ 거제 해금강
해금강은 ‘남해에 떠 있는 금강산’이라 불리는데, 원래 이름은 ‘갈도’(칡섬)이다.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려는 서불이 동남동녀 3,000명과 함께 이 섬을 찾아 ‘서불과차’라는 글씨를 새길 정도로 약초가 많다고 해서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1971년에는 명승 제2호로 지정됐다.


해금강은 천년 송을 시작으로 천고의 신비를 간직한 십자동굴과 동백, 풍란, 석란 그리고 수억 년 동안 파도와 바람에 씻겨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 기암괴석들이 신비로운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른 아침 사자 바위틈으로 솟는 일출은 반드시 카메라에 담아야 멋진 풍경이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모래가 아닌 ‘몽돌’(조약돌의 경상도 방언)로 이뤄진 해수욕장이다. 거제도에는 해수욕장이 아주 많은데, 그 중에서도 피서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수욕장이다. 몽돌해수욕장에는 길이 약 1.2km, 폭 50m, 면적 3만㎢에 검은 몽돌이 펼쳐져 있다. 그 몽돌들이 파도에 밀려 구르면 ‘자그락 자그락’소리를 내는데, 백사장과는 사뭇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학동 흑진주 몽돌 해변


학동 해수욕장의 몽돌 구르는 소리는 한국의 100대 소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야영장도 있다. 남해안 바다와 인접한 최초의 자동차 야영장이다 보니 인기가 많아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다.


■여차-홍포 해안비경
망산 자락 밑에 올망졸망 모여 앉은 섬들의 모습은 이웃과 어울려 사는 거제인의 모습을 그려내는 한 폭의 동양화다. 대소병대도 등 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둘러싸인 한려수도 해상관광의 요람인 거제에서도 그 경관이 단연 백미다.

▲ 대소병대도


해안 도로를 걸으며 그 모습을 보면 구도를 달리하는 여러 폭의 동양화로 변한다. 해질녘 닿으면 세상일 다 내려놓게 하는 일몰까지 어느 것 하나 장관이 아닌 것이 없다.


등산객의 숨을 고르게 하는 망산에 오르면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바다 안개에 싸인 다도해의 풍경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점점이 박힌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도 갈 길 바쁜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계룡산-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데, 산 정상 모습이 마치 닭 벼슬처럼 생겼고, 산이 용트림해 구천계곡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계룡산이라 한다.


해발 566m의 정상에 오르면 거제 전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 주변에는 의상대사가 지었다는 의상대가 있고,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위 등 기암괴석과 가을이면 은빛 찬란한 억새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봄철에는 정상부에서 선자산까지 펼쳐진 산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분단의 아픔을 되새겨볼 수 있는 장소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유적공원 관람은 입구 탱크전시관에서 시작되는데, 대형 디오라마관은 포로수용소의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북한군 남침, 국군의 사수, 6·25 역사관, 대동강철교피난행렬, 포로생활관, 포로 생포관, 포로수송, 포로대립관, 여자 포로관, 포로폭동과 포로 설득관, 포로귀환열차 등 한국전쟁의 역사를 작은 테마로 구성해 놓아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바람의언덕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배기가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거제도에서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탁 트인 전망이 그만이다. 이곳의 원래 지명은 ‘띠밭늘’인데, 2002년경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명명돼 일반에 알려지더니, 지금은 거제시의 관광명소가 됐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은 2002년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바람이 불어 세트장이 부서지는 피해가 되풀이 되자 자연스럽게 불리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람의 언덕에서는 꼭 잡고 있을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모자다.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 넋 놓고 있다가는 바다에 선물할 수 있다. 둘째는 여자들의 롱스커트다.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불어 롱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은 혼쭐이 날 수 있다. 어린 시절 남자아이들이 ‘아이스~케키’ 하며 치마를 걷어 올렸던 광경이 연출될 수 있다.


맞은편에 있는 신선대는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 할 만큼 자연환경이 빼어난 곳이다. 신선대 전망대에서 다포도, 천장산, 오색 바위, 다도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커플들의 신선놀음 장소가 되어 주기도 한다.

▲신선대


■동백섬 지심도

장승포항에서 20분 정도 도선(導船)을 타야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지심도는 늘 푸른 상록수와 가지각색의 나무들이 원시림을 형성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보인다.


섬 전역에는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풍란 등 37종에 이르는 수목과 식물들이 자라는데, 특히 동백나무가 많다. 그래서 지심도의 또 다른 이름이 ‘동백섬’이다. 지심도 동백 숲은 사람들 손이 타지 않은 덕에 굵기가 팔뚝만한 것부터 아름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곳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하순까지 향기를 풍긴다.


지심도에선 대나무 숲도 만날 수 있다. 북쪽 끝자락에 구부러지거나 휘어짐 없이 하늘로 곧게 뻗어 있다. 지심도는 선착장과 마을 사이의 비탈길을 제외하면 대체로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트레킹 하기에도 좋다.


섬을 일주할 수 있는 오솔길을 따라 2~3시간만 걸으면 섬이 품고 있는 진면목을 샅샅이 감상할 수가 있다. 지심도에서 하룻밤 묵으려면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지심도는 낚시 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찬물고랑, 노랑바위, 동섬, 마끝, 서장바위 등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지천에 널렸다. 지심도는 아직도 민족의 아픔이 남아있는 섬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포진지와 탄약고 등 군사시설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내도


■공곶이
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난 곳이다. ‘공곶이’란 이름은 지형의 모습이 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뒤쪽에 숨겨놓은 듯 깊이 들어서 있어 ‘비밀의 화원’으로 불린다. 공곶이는 한 노부부가 평생 동안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일궈낸 자연경관지다.


이곳에는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설유화, 군자란, 조팝나무, 팔손이 등 수십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이들 수목은 시간을 달리하며 꽃을 피운다. 4월 초 수선화가 만개할 때 절정을 맞는다. 해풍에 꽃대를 흔드는 별 모양의 연노랑 꽃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밀림처럼 하늘을 덮은 동백 터널도 특별한 볼거리다. 근위병처럼 줄지어 서 있는 종려나무도 이색적이다. 김민종 주연의 영화 ‘종려나무 숲’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몽돌해안의 파도와 새들의 노래 소리는 공곶이를 찾은 이들의 온갖 시름을 달래고 어루만져 준다.

▲공곶이 동백터널

<사진 거제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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