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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방문으로 주목받는 ‘천주교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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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방문으로 주목받는 ‘천주교 성지’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4.08.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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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내 ‘천주교 성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교황이 찾는 천주교 성지는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15일),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16일),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17일) 등이다. 이 곳 성지는 해박해(1791년),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 등 천주교 박해기에 순교한 신자들을 기리는 곳이다.

▲서소문역사공원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솔뫼성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방문하는 당진 솔뫼성지(우강면 송산리 115)는 김대건(1822∼1846) 신부가 출생한 곳이다.


김 신부는 박해를 피해 할아버지(김택현)를 따라 용인군 내사면 남곡리 골배마실로 이주할 때인 일곱 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그의 증조부 진후, 종조부 한현, 선친 제준도 이곳에서 살아 김 신부까지 포함하면 솔뫼성지는 순교자 4대가 살았던 곳이다.


솔뫼 성지에 들어서면 아담한 돌우물, 청신한 솔밭과 대밭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한다.

▲김대건신부상


오른쪽 피정의 집 안에 있는 성당에는 1984년 내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성한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특수 제작한 유리기구 안에 안치되어 있다. 여기에 신도들이 볼을 맞추는 ‘유해친구의식(遺骸親口儀式)’이 미사 때마다 행해진다.


솔밭길을 따라 오르면 갓을 쓴 한복 차림에 왼손에 성경책을 안고 오른손을 들어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의 김대건 신부 동상이 서 있다. 그 주위로는 예수가 십자가를 메고 걸었던 고난의 길을 본뜬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광화문 시복식에 앞서 찾는 서소문 순교성지 ‘서소문역사공원’은 시복식에서 복자로 추대되는 124인 중 27인이 순교한 곳이다. 복자란 성인과 성녀로, 신자로서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들을 교황이 복자로 선포하는 것을 시복(諡福)이라고 한다.

▲서소문역사공원 순교자 현양탑


서소문 순교성지는 서소문 밖 네거리에 있는 조선시대 공식 사형 집행지였던 곳으로, 수많은 신자가 천주교 박해기에 이 곳에서 숨졌다.


지난 1984년 교황 바오로 2세 방한시 서소문 순교성지의 순교자 44인이 ‘천주교 순교 성인 103인’에 포함됐다. 우리나라 단일 순교성지 가운데 가장 많은 성자를 배출한 것.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종도 이 곳에서 순교했다. 이 44명의 순교 성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현양탑’이 세워져 있어, 많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순교성지 ‘해미읍성’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방문하는 ‘천주교 박해성지’ 해미읍성(海美邑城사적 제116호)은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했던 군사적 중심지였던 곳으로, 지금은 민속가옥을 비롯해 조선시대 관아인 동헌, 천주교 신도들을 가뒀던 옥사, 국궁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해안지방에 자주 출몰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태종 18년부터 세종 3년까지 4년에 걸쳐 지어졌던 해미읍성은 선조 때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미읍성은 조선후기에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으로 변했다.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현장을 지키고 있었던 회화나무(일명 호야나무. 도지정문화재 기념물172호)는 참상을 알고 있으련만 230년이 지난 지금도 말없이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다.


회화나무 뒤쪽에는 천주교인들이 투옥돼 고초를 겪었던 옥사가 있고, 그 안에는 목에 칼을 쓴 노인, 긴 머리를 한 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 발목에 수갑을 찬 남자 등을 재현해 놓아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


초가 앞뜰에서는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연날리기, 널뛰기도 할 수 있고, 민속 가옥촌 뒤편 공터에는 소원돌탑과 솟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통주막에서는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해미성지에서 예산군 덕산면 대치2리까지 이어지는 '서산 아라메길' 3구간은 천주교에 대한 박해와 아픔이 서려 있는 곳으로,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해미읍성

<사진 서울 중구청, 당진시청, 서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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