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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체험 관광지 ‘서산’(瑞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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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체험 관광지 ‘서산’(瑞山)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10.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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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내포문화권의 중심인 충남 서산은 용현리의 마애여래삼존상,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인 개심사,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창건했다는 간월암 등 유수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서산은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쉰다. 국내에서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해미읍성은 이순신 장군이 병영 교관으로 근무했고, 천주교 순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서산은 문화 예술혼이 깃든 향기로운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성(畵聖)으로 몽유도원도를 그린 현동자안견 선생의 고향이 바로 서산인 것이다.

가을 잔치가 이제 막 시작되는 충남 서산으로 역사와 문화 흔적을 찾아 나선다.

▲해미읍성

순교성지 ‘해미읍성’
해미읍성(海美邑城사적 제116호)은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했던 군사적 중심지였다. 당시 해안지방에 자주 출몰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태종 18년부터 세종 3년까지 4년에 걸쳐 쌓았지만, 성종 22년(1491년)에야

비로소 완전한 규모를 갖출 수 있었다고 한다.

해미읍성은 선조 때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미읍성은 조선후기에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으로 변했다.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현장을 지키고 있었던 회화나무(일명 호야나무. 도지정문화재 기념물172호)는 참상을 알고 있으련만 230년이 지난 지금도 말없이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다.

회화나무 뒤쪽에는 천주교인들이 투옥돼 고초를 겪었던 옥사가 있고, 그 안에는 목에 칼을 쓴 노인, 긴 머리를 한 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 발목에 수갑을 찬 남자 등을 재현해 놓아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

초가 앞뜰에서는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연날리기, 널뛰기도 할 수 있고, 민속 가옥촌 뒤편 공터에는 소원돌탑과 솟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해미읍성에서는 오는 10월 11~13일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찾아가기: 해미면 읍내리 32-2의 78번지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 84호)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있다.

▲마애여래삼존상

불상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 속에 미소가 피어난다. 마애여래삼존불이 온화한 미소를 띠게 된 것은 오랜 전쟁으로 삶이 힘들고, 마음까지 지쳐 있는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란다. 제작 당시 입가에 띤 미소는 14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해 사람들은 마애불의 미소에서 편안함을 얻고 넉넉함을 배워간다.

마애여래삼존상은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반가사유상이 배치돼 있다. 이들 불상은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달리 보이기도 한다.

석가여래입상의 보주형 광배와 미간의 백호공, 초승달 같은 눈썹, 두툼한 입술의 부드러운 미소는 매우 친근감을 주고 있다.
* 찾아가기: 운산면 용현리 산 2-10

밀물 때 섬이 되는 신비의 ‘간월암’
간월암은‘달빛을 본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조선시대 무학대사는 이곳에서 ‘달빛을 보고 도(道)를 깨쳤다’고 한데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간월암은 바닷물이 들어올 때와 나갈 때 그림이 바뀐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신비로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육지가 된다. 때문에 간월암은 물이 차면 작은 줄배를 이용하고,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암자까지 들어갈 수 있다.

▲간월암

간월암의 또 다른 이름은 피안도(彼岸島)와 피안사(彼岸寺)였는데, ‘피안’은 불교에서 열반의 세계에 드는 것을 말한다.

간월암은 화려하지 않고, 건물도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 서너 개가 전부다. 사찰 담장 너머로 푸른 바다가 출렁인다. 그 바닷물이 빠지면 천수만 갯벌이 드러나 소라와 게 등 바다 생물을 잡을 수 있다. 간월암은 낙조와 월출 풍경이 아름다워,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 찾아가기: 부석면 간월도리 16-11

소나무 숲과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팔봉산’
팔봉산(362m)은 작고 아담하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8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고 해서 8봉산인데, 실제로는 봉우리가 하나 더 많은 9개 이다. 그 중 제3봉은 석벽으로 이루어진 데다 기암절벽이 펼쳐져 있어 등산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안 갯벌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고, 산을 내려오면 구도항의 싱싱한 생선회가 등산객을 반긴다.
* 찾아가기: 팔봉면 어송리 347-4

▲팔봉산

소박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동부시장’
서산의 대표 재래시장이면서 상설 시장으로 충남 서북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동부시장은 구경거리가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서산이 바다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수산물이 풍부하다.

서산공용버스 터미널과 연결돼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시장에는 208개 점포가 성업 중인데, 시장 최고의 인기 코너는 먹자골목이다. 국밥집과 순대집, 떡복이집, 호떡집 등이 모여 있어 시장 구경하면서 요기하기에 좋다.
* 찾아가기: 서산시 동문동

▲동부시장

나비 체험 학습장 ‘나비아이’
나비아이는 나비를 테마로 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다양한 나비의 생태를 직접 보고 만지며 연중 상시 체험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나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곤충의 생활사를 볼 수 있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의 현장 교육장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나비 사육실에서는 제비나비, 사향 제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표범나비, 큰줄흰나비 등 100여 종에 이르는 나비들이 자유롭게 날며 체험관광객을 맞는다. 곤충실험이나 곤충표본 만들기, 곤충채집도 해 볼 수 있다.
* 찾아가기: 음암면 부산리 471

▲나비아이

즐겁고 유익한 서산시티투어
서산시티투어를 몸을 실으면 지역 곳곳에 산재한 문화재를 고루 둘러볼 수 있다. 시티투어는 12월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 오전 10시 서산시청을 출발해 오후 5시까지 주요 관광지를 순회한다.

시티투어는 역사체험, 가족체험, 산업관광 등 3개 코스로 운행하며, 이용 요금은 성인 5,000원, 소인(9세미만) 3,0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 예약때는 평일에도 역사체험 및 가족체험 코스를 운행하는 데 일주일 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일주문

토요일에 운영하는 역사체험투어는 마애여래삼존상, 보원사지, 개심사,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일요일 출발하는 가족체험투어는 해미읍성, 간월암, 버드랜드,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동부시장을 찾는다.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 운행하는 산업관광투어는 자동차 완성품을 제조하는 동희오토,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삼성토탈과 현대오일뱅크,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을 여행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준다. 예약이나 자세한 사항은 서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eosantour.net)나 전화(☎ 041-660-3211)로 문의하면 된다.

▲버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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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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