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태형 기자] 7월에 접어들자 사람들 물을이 훨씬 많아졌다. "언제, 어디로 휴가 갈거냐고...."
그러나 즉답 내용은 어제나 뻔하다. "가야죠. 그런데 장소는 아직 미정입니다. 혹시 좋은데라도 있나요?" 분명 가볼 곳은 많은데, 딱히 생각나는 장소가 없다보니, 이렇듯 그저 지나는 말투로 대답해버리고 만다.
그럼에도그 답변에 토를 달거나, '그 사람 참 별종이네!'하는 사람들은 보질를 몰했다. 그렇게 대답하는 게 우리모두의 습관이 돼 버린지 이미 오래이니까.
그러나 기간과 장소가 문제일뿐, 올 여름을 나려면 분명 집을 벗어나 어딘가는 다녀와야 될 것 같다. 올 여름 휴가장소로 해수욕장을 찾는 분들에게 원산도해수욕장을 소개한다.
한적한 가족여행조로 안성맞춤
충남 보령 오천면에는 원산도해수욕장은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조용한 바다여행지를 찾는 분들에게 아주 딱 어울리는 곳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원산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천항에서 40분정도 배를 다야한다. 배편은 하루에 다섯번 운행되고 있지만, 피서 성수기인 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7회로 운항횟수가 늘어난다.
원사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바다새 갈매기와 함께 시작된다. 대천항에서 배들 타고 가면 갈매기 때가 배꼬리를 뒤쫓아오는데, 새우깡을 나눠먹자고 하는 짓이다.
배 갑판에 서서 새우깡을 손에 쥐고 하늘을 향해 쭉 뻗으면 갈개미가 잽싸게 날아와 새우깡을 물고 간다. 배를 타고 원산도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새우깡 한 봉지를 꼭 챙기는 이유다.
원산도해수욕장은 깊지 않아 어린이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이 물놀이 하는데 부담이 없다. 해변은 규사질의 곱고 하얀 모래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는 등 가지고 놀기에도 좋다.
주변에는 오봉산 해수욕장, 저두해 해수욕장을 비롯해 고만고만한 백사장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때문에 호젓한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조금만 움직이면 작은 백사장 하나쯤은 통째로 차지하고 지낼 수 있는 특권(?)도 누려 볼 수 있다.
해수욕을 하면서 맛조개나 골뱅이를 잡아 탕을 끓여 먹을 수 있고, 바나나 보트 같은 해양 레포츠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나려버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인근 염전에서는 소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백사장 끝지점에 솟아 있는 바위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면 놀래미와 우럭이, 감성돔 같은 어족 자원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낚시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은 바위 틈을 뒤지면 칠게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숙박 시설은 민박이나 펜션이 있고, 야영장은 밤 하늘 별 친구가 돼어 볼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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