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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대학로·충무로·을지로 서울 도보여행으로 마음 속 더위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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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대학로·충무로·을지로 서울 도보여행으로 마음 속 더위 날려요!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1.07.0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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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맛과 멋의 문화명소 서울도보해설 관광 코스’ 추천

더위와 코로나로 지쳐가는 일상, 멀리 떠나진 못하더라도 가볍게 서울 도심 도보여행으로 마음속 더위를 달래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북촌 한옥마을’, ‘대학로 건축물 탐방’, ‘충무로·을지로 골목’ 등 ‘맛과 멋의 문화명소 가득한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추천했다.

북촌 한옥마을을 거닐면서 나라 전통문화인 한옥의 우아함과 고즈넉함을 느껴보고, 대학로 건축물 탐방 코스의 대학로를 따라 독특한 예술조형물과 근대역사를 담은 건축물을 감상하며 태양보다 뜨겁게 살아 숨 쉬는 문화공연예술가들의 열정을 확인해보자. 충무로·을지로 골목의 과거와 현재의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 속에서 여름의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북촌 한옥마을 가회동 31번지 골목길
북촌 한옥마을 가회동 31번지 골목길

한옥의 우아함과 고즈넉함 즐기는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 도심 속 900여 채의 전통한옥이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옛 서울 한양에서는 소위 조선의 강남이라 할 만큼 조선 왕실 가족 및 고위관료의 주거지임과 동시에 사회문화와 정치의 중심지였던 장소다.

여행의 시작점은 운현궁이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주거지이자 정치적 거점으로서 서원 철폐, 경복궁 중건 등 왕권강화와 사회개혁을 단행했던 파란만장한 무대인 이 곳에서 한옥문화와 함께 조선후기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옛 자취가 담긴 개화기 역사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다.

북촌 한옥마을 운현궁
북촌 한옥마을 운현궁

이어 문화센터로 향하는 계동길을 넘으면 왕실과 권문세가의 가옥이 계속해서 펼쳐져 있으며 사이사이에 자리한 중앙 중·고교 및 정독도서관 같은 근대건축물을 함께 감상하다 보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회동성당에서 에메랄드 푸른빛 지붕의 양옥집인 이준구 가옥을 끼고 돌면 마주하는 가회동 31번지 오르막길 골목은 물결치는 한옥들과 멀리 보이는 남산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북촌 최고의 사진 명소다. 맑은 여름날의 추억 한 장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7월부터 북촌 한옥마을 내 한옥문화원에서 개최하는 ‘티타임 한옥초대’에서는 한옥을 직접 만져보고 누워보며 즐기는 체험과 함께 한시(漢詩)의 뜻을 새겨보는 인문학 강의를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간단한 식사제공과 함께 진행한다. 체험 예약신청에 대한 자세한 안내사항은 서울특별시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설코스 : 운현궁→북촌문화센터→석정보름우물터→중앙중·고교→가회동 11번지→돈미약국→가회동 31번지→정독도서관→백인제가옥
출발시간 : 10:00, 14:00 / 소요시간 : 약 2시간

근대 역사 만나는 ‘대학로 건축물 탐방’

‘대학로 건축물 탐방’은 서울 국립교육의 근거지이자 젊은이들의 문화·예술의 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대학로는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와 의학부를 대학로 양쪽에 세우면서 형성된 곳으로,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로서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등이 남아있어 여전히 서울 공공교육의 역사적 숨결을 잇고 있다.

대학로 건축물 탐방, 아르코 예술극장
대학로 건축물 탐방, 아르코 예술극장

대한제국시대 최고의 국립의료기관이었던 국가사적 248호 대한의원은 현재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대학교 병원 전면에서 그 위용을 드러내며 지키고 있다. 1979년 서울대병원 신관이 개원하면서 1978년에 대한의원 부속 건물 철거로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본관 건물은 17~18세기 유럽의 네오-바로크풍의 건축양식을 따온 상부의 시계탑과 붉은 벽돌과 화강암의 조화로 지금까지도 기품 넘치는 외형을 자랑한다.

경성제국대학 의학부에서 점차 발전하며 ‘대학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이곳은 현재 마로니에공원을 주변으로 골목마다 수많은 미술관과 예술극장이 관객들을 반기고 있다. 마로니에공원에서는 프리마켓이나 거리공연 등이 지속되고 있어 주말이면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인파들로 가득하다.

대학로 건축물 탐방, 예술가의 집
대학로 건축물 탐방, 예술가의 집

코스 내 예술가의 집에서는 7월 한 달간 ‘줄라이 페스티벌’을 개최, ‘브람스’를 테마로 168명의 음악가들이 진정성 넘치는 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관련 내용은 ‘더 하우스 콘서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대학로 건축물 탐방’ 코스 중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박물관 내부 관람이 제한된다.

해설코스 : 혜화역 3번출구→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함춘원→경모궁터→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방송통신대학교 우체국→예술가의집→마로니에공원→아르코미술관·예술극장→공공그라운드(구 샘터사옥)
출발시간 : 10:00, 14:00 / 소요시간 : 약 3시간

서울문화 변천사와 뉴트로 감성 만끽 ‘충무로·을지로 골목’

‘충무로·을지로 골목’은 1960~70년대 영화산업의 르네상스와 함께 서울문화 변천사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과거 눈부셨던 예술산업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자 조성된 필동문화예술거리에선 다양하게 전시된 예술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코스 내 조성된 미술관 스탬프투어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충무로을지로 골목, 필동문화예술거리
충무로을지로 골목, 필동문화예술거리

역사박물관을 지나 내려오는 큰 사거리부터 을지로 골뱅이골목과 노가리골목이 쭉 이어진다. 주변 인쇄소 및 건축자재상들과 50년이 넘는 세월을 같이한 이 골목은 오랜 세월 인근 노동자들과 함께 변치 않는 맛을 지키고 있어 먹방 투어를 만끽할 수 있다. 오래된 맛과 저렴한 가격 등을 매력으로, 최근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세운청계상가 음식점
세운청계상가 음식점

복작했던 골목을 빠져나오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청계천이 보인다. 북악산·인왕산 등 서울을 둘러싼 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이 모여 흐르는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 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개천에 발을 담궈 보며 여름을 잠깐 잊어보는 것 또한 좋다.

이어 네트워크 미디어시대 구축 및 최신의 뉴트로 감성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세운상가도 둘러보자. ‘다시세운 프로젝트’ 도시재생사업 실행으로 세워진 세운전자박물관, 세운테크북라운지 등 서점 및 기념관에서는 세운상가의 전반적인 연혁을 살펴볼 수 있으며 테라스로 이어진 세운청계상가에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다양한 야외식당과 카페들이 줄지어있어 상가 그늘 아래서 7월의 여름날을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세운상가 전경
세운상가 전경

해설코스 : 충무로역 4번출구→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반도카메라갤러리→서울중부경찰서 역사박물관→을지로3가 골뱅이골목→을지로 노가리골목→수표교→전태일 기념관→청계천→세운상가
출발시간 : 10:00, 14:00 / 소요시간 : 약 2시간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점차 완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움츠리고 있기보다는 서울의 맛과 멋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을 향해 한발씩 내딛자는 의미로 ‘맛과 멋의 문화명소 가득한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추천했다”며 “7월, 추천코스별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 보면 뜨거운 열기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바람처럼 불어 드는 새로운 추억의 장소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도보해설관광이란 다양한 테마의 관광명소를 서울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44개의 코스를 운영 중이며 224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자원봉사로 활동 중이다. 서울 공식 관광정보 웹사이트 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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