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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가습기 살균제? ...임산부 폐질환 원인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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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가습기 살균제? ...임산부 폐질환 원인일수도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1.08.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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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원인 미상 폐질환 조사 '가습기 살균제' 위험 요인 지목

[투어코리아= 김현정 기자] 지난 4월에서 5월 사이에 주로 출산 전후 산모들에게 나타났던 원인 모를 폐질환이 가습기 살균제(또는 세정제) 때문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관, 보건 당국은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시중에 유통된 제품을 수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 폐손상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미상 폐질환에 걸린 환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울러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향후 위해성 조사 및 추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최종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국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동시에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가습기 살균제의 출시를 자제토록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7년 동안 A의료기관 입원 환자 중 원인미상 폐손상 환자정의에 부합한 28건 가운데 조사에 동의한 18건을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폐손상에 대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은 것보다 원인미상의 폐질환에 걸릴 확률이 47.3배 높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4개월 정도 가습기를 사용하며 물을 넣을 때마다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비독성실험을 통해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역학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호흡기에 침투할 가능성도 알아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가습기 살균제의 실제 사용 환경을 감안해 흡입독성 동물실험 및 위해성 평가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살균제와 폐질환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권고 대상은 가습기 자체가 아닌 가습기에 넣는 살균제 임을 강조하고 살균제 사용을 자제하는 대신 가습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매일 물을 갈아주고 가습기 세척요령에 따라 관리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가습기살균제가 처음 등장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제도권 내에서 관리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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