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사업 등으로 겨울 철새 많아져

서천군 금강하구에 가창오리 등 30만 마리...장관 연출

2010-02-16     박승화 기자

서천군을 찾은 겨울 철새가 많아졌다.

지난 금요일 현재 금강호 및 금강하구에 서식하는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 겨울철새가 약 30여만 마리.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군이 추진해 온 생물다양성 관리 사업과 철새 먹이 주기 행사 등으로 철새가 서식하기 좋은 생태환경을 조성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1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철새의 주 서식지인 금강변 1km 이내 농경지 255ha에 보리재배, 볏짚존치를 통해 철새 쉼터를 조성하고,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했다.

48ha에 보리를 재배했고, 농경지 203ha에 볏짚을 10~15cm 길이로 잘라 뿌려 놓아 철새들이 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철새가 쉴 수 있는 쉼터로 활용될 무논 4ha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248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다음달까지 추진된다.

생물다양성 관리 사업 외에 지난달 폭설로 인해 먹잇감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자, 군은 쌀 부스러기 2,000kg을 철새 서식지에 뿌려 놓는 먹이 주기 행사를 가졌으며, 이 같은 행사는 민간단체 차원에서도 이어졌다.

김태원 서천군 환경자원담당은 “향후 더 많은 철새가 금강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 관리 사업 등 철새 보호를 위한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금강호 및 금강하구지역에서 월동중인 오리, 기러기류를 비롯한 겨울 철새는 30여종에 30만여 마리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이곳에 머물 것으로 예상 된다”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