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관광객 유치 위해 뭐가 필요할까? 빅데이터 기반 분석해보니

한국관광공사, 8개 골목관광상권 경쟁력 분석결과 발표

2022-01-11     유경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골목상권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관광역량을 심층 진단하고 그 분석 결과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공개했다.

이 분석을 위해 공사는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462개 골목상권 중 골목관광상권의 정의에 맞는 총 60개 상권을 도출, 지자체 신청 및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8개 골목관광상권을 선정해 관광경쟁력, 지역상생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심층 진단과 분석을 실시했다.

서정된 8개 골목관광상권은 경주 황리단길, 청주 수암골,차이나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대구 안지랑곱창골목, 대구 들안길먹거리타운, 강릉 명주동, 포항 효자동 등이다.

인천차이나타운 

이번 분석을 통해 ▲2030 세대 및 외지인이 주로 방문하는 ‘MZ세대 감성형’(경주 황리단길,청주 수암골) ▲3040세대 외지인이 주로 방문하는 ‘광역소비형’(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20대~50대의 현지인이 주로 방문하며 대부분이 주거지역인 ‘동네테마형’(대구 안지랑곱창골목, 대구들안길먹거리타운)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인이 주로 방문하며 주거지, 상업지역이 혼재된 ‘생활밀착형’(강릉 명주동, 포항 효자동) 등 4개 유형을 도출했다.

이들 8개 골복상권에 대해 빅데이터, 공공데이터, 현장조사,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관광경쟁력, 지역상생 및 협력거버넌스 측면에서 4개 유형별 8개 골목상권의 역량을 진해본 결과, MZ세대 감성형의 경주 황리단길은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골목관광콘텐츠 확대가 필요했고, 청주 수암골은 깊이 있는 체험 콘텐츠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또 광역소비형인 인천 차이나타운의 경우 생활밀접업종 중 외식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비교적 체류 시간이 짧은 편인 데다 관광활동이 미식에 치중하고 있어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관광콘텐츠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는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상생 방안 모색과 자치조직 구성 및 협력적 거버넌스 필요성이 제기됐다.

동네테마형인 대구 안지랑곱창골목은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코스 및 프로그램 추진이, 대구 들안길 먹거리타운은 인지도 제고를 위한 SNS 확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밀착형인 강릉 명주동은 이해관계자 간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필요하고, 포항 효자동은 지역정체성과 스토리를 반영한 관광경쟁력을 높이고, 젠트리피케이션 사전예방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거버넌스 측면에선 2020년도 스마트관광도시 선정 등 정부·지자체 지원이 활발한 점을 들어 이를 활용한 이해관계자 실태파악 및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상권과 주민 그리고 관광객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관광활성화 사업 수립을 제언했다.

공사 정선희 관광컨설팅팀장은 “골목관광상권이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로 발전하고 젠트리피케이션과 오버투어리즘 등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한 시사점 발굴에 큰 의미가 있었다”며, “단순 다른 지역과의 비교와 평가의 수단이 아닌 골목관광상권 지표체계를 통해 대상지의 현황을 진단하고 지속적인 관광콘텐츠로서 발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