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후 제자와 걷던 이스라엘 ‘엠마오 순례길’ 공개

2021-04-01     조성란 기자

이스라엘 관광청은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 부활 후 제자와 걸었던 ‘엠마오 도보순례길’을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도보 순례길은 갈릴리 지역의 ‘복음의 길’을 이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18km의 코스다.

복음서에는 예수가 공생애 기간 제자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도보로 순례하며 복음을 전한 이야기들이 다수 등장한다. 특히 누가복음 24장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번에 오픈한 엠마오 순례길은 이 본문 속의 지역을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길이다.

엠마오 순례길은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성지순례의 깊이를 더해주는 아부고쉬 ‘색섬 방문객 센터(Saxum visitor center)’에서 시작돼 올리브 나무, 아몬드 나무와 다양한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연경관, 예루살렘과 자파항구를 연결하는 2천년 이상 된 로마의 도로길, 엠마오 수도원(Monastery of Emmaus Nicopolis)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총 18km로, 성인기준 반나절(5-6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이 중단된 시간을 이용, 기존의 성지들을 보수하고 새로운 성지를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야외 관광지를 선호하는 순례자들의 경향을 반영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십자가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