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지난해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해외보단 국내여행 선호 뚜렷

인천공항공사, ‘항공여행 심리 트렌드 분석’ 결과 발표

2021-01-05     정하성 기자

코로나시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해외보단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 해외여행을 더 선호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이러한 코로나감염 우려로 해외여행을 주저하는 경향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을 통해 내국인 및 3개 언어권(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의 외국인 2,8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항공여행 심리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해외여행 유무를 묻는 설문에 내국인의 91.9%, 외국인의 81.5%가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 해외여행 유무를 묻는 설문에는 내국인의 38.5%, 외국인의 46.5%가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라고 답해, 코로나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년 해외여행 계획 유무를 묻는 설문에는 내국인의 39.7%, 외국인의 42.0%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라고 답해 코로나가 발발한 지난해(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선호 여행지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내국인의 63.7%, 외국인의 55.4%가 해외(타국)를 꼽았으나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는 해외를 선호 여행지로 선택한 비율이 내국인 12.1%, 외국인 21.4%로 낮게 나타났다. 2021년에 선호 여행지로 해외를 선택한 비율은 내국인 43.8%, 외국인 37.5%로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 이전의 해외여행 선호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자국) 여행을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2019년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적어서’가 27.8%로 가장 높았으나, 2020년에는 ‘해외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5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1년은 ‘아직 못 가본 국내 여행지를 경험하고 싶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0.5%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도 내국인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의 경우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2019년 ‘아직 못 가본 국내 여행지를 경험하고 싶어서(40.2%)’를 꼽은 반면 2020년에는 ‘해외 코로나19 감염 우려(53.1%)’가 가장 높았다. 또 올해(2021년)에는 ‘아직 못 가본 국내 여행지를 경험하고 싶어서(46.7%)’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외(타국)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국인의 경우 2019년에는 ‘새로운 여행지 탐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0%로 가장 높았으나, 2020년의 경우에는 ‘연기된 업무/출장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55.0%로 가장 높았으며, 2021년에는 ‘새로운 여행지 탐험’으로 응답한 비율이 45.7%로 가장 높았다.

같은 질문에 대해 외국인의 경우 ‘새로운 여행지 탐험’으로 응답한 비율이 47.6%(2019), 39.4%(2020), 50.6%(20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를 포함해 ‘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국인의 경우 2019년에는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27.3%로 가장 높았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선택한 비율이 66.0%(2020년), 61.7%(2021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대해 외국인 역시 2019년에는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6.9%로 가장 높았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선택한 비율이 74.1%(2020년), 63.1%(2021년)로 가장 높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남수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설문조사는 항공산업의 포스트코로나 및 뉴노멀 시대 대응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여객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기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