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굽이 고갯길 단풍절경 ‘영동 도마령’으로 만추여행!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24굽이 따라 자연이 빚은 총천연색 마법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비경에 감탄

2019-11-12     이주현 기자
영동 도마령 가을 단풍 비경

가을의 끝자락, 막바지 단풍향연을 즐기고 싶다면 충북 영동군의 도마령으로 만추여행을 떠나보자.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고 해서 도마령(刀馬岺)으로 불리는 이 곳은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위치한 해발 840m 높이의 외딴 고갯길로, 이맘때면 춤추듯이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24굽이를 따라 진하게 물든 단풍이 감탄을 자아낸다.

울긋불긋 총천연색 자연색채의 향연을 펼치는 도마령의 절경을 한 눈에 담고 싶다면 도마령 정상인 팔각 상용정이 제격이다. 팔각 상용정에서 바라보는 도마령 24굽이는 남으로 각호산, 민주지산, 북으로 삼봉산, 천마산 등을 배경으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도마령은 단풍으로 물든 도마령의 빼어난 풍광을 카메라와 눈에 담을 수 있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단풍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주말이면 창문을 열고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사이를 질주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드라이버들도 속속 모여든다. 잠시 차를 대고 아늑한 가을산을 내려다보며 힐링하기에도 좋다.

매년 인간 한계에 도전하며 101km 구간 영동을 한바퀴 도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도 도마령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을 코스의 백미로 꼽는다.

인근에는 물한계곡, 민주지산자연휴양림 등 이름난 관광명소들이 많아 잠시 쉬어가는 작은 힐링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도마령을 내려오면 이곳 주변의 자연이 주는 천연재료들을 활용해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건강먹거리들이 즐비하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 올갱이의 담백한 맛이 담긴 올갱이 국밥, 높은산에서 채취해 부드럽고 향이 짙은 야생버섯과 산나물은 이곳에서도 별미로 통하며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아직 단풍놀이를 즐기지 못했다면, 도마령에서 오색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인 만추의 정취를 즐기며 힐링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사진/영동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