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용암 로드 매력에 푹 빠지다!
3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분출한 용암과 한탄강이 빚은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가 19일 개막돼 27일까지 이어진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는 용암이 흘러내린 협곡을 따라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를 걸으며 대자연의 비경을 피부로 느끼는 국내 유일의 겨울 축제다.
한탄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 폭발로 생긴 강이다. 약 3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와 신생대 4기에 최소 11번의 화산 폭발이 있었다고 하는데, 북한 땅 강원도 평강 장암산 남쪽에서 발원해 철원과 포천ㆍ연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한탄강물은 용암이 흘러내린 지형을 흐르면서 주변에 주상절리, 판상절리, 협곡, 폭포, 하식애, 하식동굴 등 빼어난 지형을 빚어놨다.
지난해에는 10만이 넘는 트레킹 마니아들이 한탄강 얼음 트레킹의 묘미를 만끽했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태봉대교에서 승일교까지 4km를 걷는 A코스와 승일교에서 고석정을 지나 순담계곡까지 가는 B코스(3.5km)로 나뉜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20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전10시, 낮 12시, 오후 2시 태봉대교에서 관광해설사와 함께 출발한다.
특히 26일은 한탄강 협곡의 매서운 추위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제3회 똥바람 알통 구보대회’도 열린다. 오는 21일까지 남녀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주 행사장인 승일교 인근에서는 얼음 폭포와 얼음꽃 기둥, 솔가지를 엮어 만든 고드름터널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얼음 포토존’을 비롯해 만리장성을 이용한 다이나믹 봅슬레이와 아이스범퍼카, 얼음 썰매, 팽이치기, 컬링 등 겨울 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황금색 썬글라스를 낀 초대형 복 돼지에서는 올해 소원을 적은 소원 띠를 달고,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눈으로 만든 ‘ 대형 눈조각’도 눈길을 끈다.
구이터에서는 군밤과 군고구마, 삼겹살 구이를 맛볼 수 있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 장터에서는 철원 농부들이 수확한 농작물을 구입할 수 있다.
추억의 라이브 스튜디오는 관광객들의 이색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방송한다.
승일교를 출발해 1.5km를 걸으면 조선 중기 의적 임꺽정의 은신처이자 왕들의 유람지였던 고석정에 닿는다.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이 세운 정자 이름인데, 지금은 정자 주변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부른다
고석정에서 다시 한탄강 물길을 따라 1.5km를 걸어 내려가면 여름철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순담계곡에 닿는다.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의 마침표를 찍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처음 출발지까지 데려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