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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오늘 그곳에선 낭만이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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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오늘 그곳에선 낭만이 흘러 나온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4.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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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의 발원지 '화순(和順)'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가정이 화목하고 심성이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고장, 전남 화순(和順). 그곳에 발을 들이면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군(群)에 발길이 멈추고, 5월엔 연분홍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려 마음을 사로잡는다.

천불천탑 ‘운주사’
‘화순군의 보물 1호’ 운주사(雲住寺: 도암면 대초리)는 ‘구름이 머무는 절’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구름을 띄우는 절’이란 뜻의 운주사(運舟寺)로 불린다.

운주사는 천불천탑(千佛千塔)으로 유명하다. 어떤 사람들은 “탑과 불상이 많다는 뜻이겠지 설마 그 정도야 되겠어?”하겠지만, ‘동국여지승람’은 ‘운주사의 양옆 산에 석불·석탑이 각 일천 기씩 있고,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았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많은 탑과 불상이 자취를 감추고 석탑 21기, 석불 93구가 남았을 뿐이다.

▲운주사 원형다층석탑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9층 석탑은 옆면의 꽃문양이 이색적이다. 원형다층 석탑은 어찌 보면 비행접시를 포개놓은 것 같고, 식탐이 많은 사람들이 보면 호떡을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할지도 모른다.

대웅전 뒤쪽에는 독특한 모양의 원형구형탑이 나온다. 주변의 돌을 발우(공양 그릇)형으로 다듬고 쌓아올려 아슬아슬하게 탑을 만들었다.

운주사를 찾으면 와불(臥佛)은 꼭 봐야한다. 와불하면 사람들은 외국처럼 부처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얼굴을 팔로 괴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겠지만, 운주사 와불은 남성과 여성 두기의 불상이 하늘을 보고 반듯이 누어있다.

그 이유가 궁금한데, 전설에 의하면 “통일신라 말 도선은 운주사 천불천탑이 하룻밤 사이에 세워지면 수도가 바뀐다는 예언을 믿고, 하늘의 내락을 받아 선동선녀를 불러 탑과 불상을 세우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산 위에 두 불상만 일으켜 세우면 되는데 일에 지친 한 상좌가 꾀를 부려 닭 울음 소리를 내는 바람에 선동선녀들이 날이 새는 줄 알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그래서 마지막 불상은 세우지 못한 채 그대로 누워 와불로 남았다”고 한다.

▲와불과 수녀님들

선사시대로의 여행 ‘지석묘 체험’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는 선사시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인돌 밀집 지역으로 2000기의 지석묘(고인돌)가 무리 지어 분포돼 있다. 크기도 엄청나 무게가 280t에 이르는 고인돌도 만나볼 수 있다. 화순 고인돌군은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7호)으로 등록돼 보호하고 있다.

화순 고인돌군은 영산강 지류인 지석강 주변에 형성된 넓은 평지의 남쪽 산기슭을 따라 약 4.5km에 걸쳐 나타난다.

화순 고인돌군은 그 숫자(2000기)도 놀랍지만 여러 개의 받침돌을 지상 위에서 짜 맞춘 지상석곽형(地上石槨形), 바둑판 형태의 기반식(基般式), 받침돌이 보이지 않는 무지석형(無支石形) 등 다양한 형식이 인상적이다.

특히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지석묘에 사용하기 위한 채석장(採石場)이 남아 있어 가치를 더한다. 이곳은 고인돌 상석 채석 과정은 물론, 고인돌 축조 과정, 고인돌의 기원 및 성격,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춘양면 대신리 고인돌군에는 100t이상의 커다란 고인돌 수십기가 있고, 큰 것은 길이 7.3m, 폭5m, 두께4m에 무게가 280t이나 되는 것도 있다. 이곳 고인돌에서는 시신이 안치된 무덤방이 확인됐고, 석기와 붉은간토기, 민무늬토기편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목탄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방사성탄소측정 결과 연대가 기원전 2,500년 전으로 측정됐다.

연분홍 색 향연, 수만리 철쭉
‘녹음방초’우거진 5월, 화순읍 수만리는 연분홍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안양산 휴양림을 거쳐 수만리를 조금 지나면 철쭉 길이 열리는 데, 도로변부터 시작해 안영산 정상까지 온통 알록달록한 철쭉꽃 천지다.

특히 수만리들국화마을을 감싸 안은 안양산(835m)은 수천 그루의 자생 산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화순 최대의 철쭉 군락지로, 해마다 5월이면 화사한 봄을 만끽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수만리 철쭉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서면 화사한 철쭉꽃 매력에 흠뻑 취한 관광객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다.

안양산 철쭉 군락은 다른 지역의 철쭉보다 꽃이 크고 화려한 것이 안양산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핀 철쭉꽃은 마치 꽃 터널을 연상케 한다.

그 틈 사이로 걷는 산행은 5월 안양산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
오는 5월 16~19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새로운 개념의 축제 ‘힐링푸드페스티벌’이 열려 관광객을 불러 모을 예정이다.

‘힐링푸드(치유+음식)’라는 축제 테마와 ‘건강한 맛을 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5개 분야 68개 단위 행사를 펼친다.

치즈만들기, 힐링푸드 요리교실, 힐링 놀이터, 힐링크래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축제의 재미는 물론, 건강관리요법까지 배워갈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전국 힐링요리경연대회, 최고의 힐링푸드를 찾아라, 힐링스테이지 등 경연행사는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이외에도 등산대회, 관광화순버스투어, 고인돌 선사 체험학습마당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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