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20:38 (목)
오감 만족 수도권 여행지 ‘화성(華城)’
상태바
오감 만족 수도권 여행지 ‘화성(華城)’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0.06.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 안에 담아내는 소중한 추억들...

경기도 화성(華城)은 야트막한 산과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는 바다와 맛있는 먹거리가 풍부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도권 여행지이다. 대지(大地)를 달군 태양이 바다 밑으로 사라지면서 아름다운 석양의 모습을 토해내는 곳 역시 화성이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온천도 지척에 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식염온천과 바닷물을 식수 이상으로 깨끗하게 정화시켜 만든 해수탕, 그리고 다양한 물놀이 시설 등 웰빙 공간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화성은 소중한 추억의 보물창고임에도 수도권과 지근거리에 있는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질녘 항구를 붉게 불태우는 일몰, 넘실대는 파도, 까만 갯벌, 여기에 매일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화성으로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자.

'모세의 기적' 제부도

제부도는 크기가 약 1㎢에 불과한 아주 작은 섬으로 하루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연출한다.

그러나 모세의 기적은 자연의 작품인 만큼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때를 잘 맞추지 못하면 굳게 닫혀진 철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한다.

물때는 매일 시간이 조금씩 변하지만 썰물 때 하루에 두 번, 6시간 정도만 통행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제부도가 좀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물길이 열리기 시작하면 제부도의 상징 같은 매바위가 가장 먼저 시야에 잠긴다. 옆모습이 매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가 떨어질 즈음, 멀리로부터 매바위를 배경으로 한 낙조를 보고 있으면 매바위는 어느새 매가 아닌 하늘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날개로 변해 있다. "아름답다!" 라는 탄복이 절로 새어나온다. 매바위 바로 앞에는 갯벌체험장과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마침내 물이 다 빠지고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순간, 얼마간은 가슴이 떨린다. 금지된 공간으로의 방문이 허락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참고: 자가용 이용시 주유소나 카센타가 없으므로 차량 상태 꼭 체크.

* 맛있는 음식: 제부도의 명물 왕새우 소금구이와 바지락 칼국수는 꼭 먹어봐야 한다.

* 문의: 031)357-7877/ 물길안내 1577-4200

* 찾아가기: 서해안고속도로→비봉IC→남양→사가→서신→제부도

‘세계문화유산’ 융건릉

융릉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부모인 장헌세자(일명 사도세자)와 경의왕후로 추존된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이며, 건릉은 조선 제 22대 정조와 그의 비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2대가 나란히 묻힌 이곳을 돌아보며 사람들은 흔히 정조의 효심을 얘기하곤 한다. 그리고 능 전역에 자리한 수백 년 된 노송을 보고 그 수려함을 또 칭송한다. 특히 노송이 눈발을 뒤집어쓴 한겨울에는 노송도 융건릉도 시리게 아름답다.

처연하면서도 황홀하다고나 할까.

그밖에도 화성에는 역사유적지들이 많다. 신라 진덕여왕이 창건했다는 봉림사에는 1362년 고려 공민왕 때 만들어진 목존불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용주사에는 국보로 지정된 고려시대 범종을 포함해 여러 가지 문화재들이 있다. 향교, 서원, 고가옥 등도 가볼 만한 유적지다.

*문의: 031)222-0142

*찾아가기: 신갈IC→병점→경희대→1번국도이용 병점→84번국도이용 우회전→용주사, 융건릉 이정표우측 직진→융건릉


‘쥐라기 공원’ 공룡알 화석지

1999년 4월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일대(483만평)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돼 2000년 3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이곳은 1억 년 전 백악기를 지배했던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10~15㎝의 공룡알 화석과 파편 200여 개, 각종 식물화석이 발견되었다. 갯벌 속에 묻혀 있을 공룡알까지 확인되면 세계적인 규모의 공룡화석지가 될 것이란다. 그래서인지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이곳을 견학하며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공룡알 화석지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공룡발자국만 나 있는 화석지보다 훨씬 더 다양한 화석을 볼 수 있으며 재미있는 해설까지 곁들여져 어른들도 좋아하는 관광명소.

한편 화성시는 공룡알화석지 내 6만6천여㎡에 490억 원을 들여 공룡화석박물관을 2015년까지 건립, 인근 전곡항의 마리나리조트와 자동차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관광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문의: 031)357-3951.3961

*찾아가기: 서해안고속도로→비봉IC→남양→마도→송산→시화호


‘효(孝)의 본찰’ 용주사


용주사는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던 능침사찰(陵寺)이다. '능찰'은 왕이나 왕비의 능 근처에서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비는 제(齋)를 지내기 위해 세운 사찰로 조선시

대를 통틀어 모두 11곳이 세워졌다.

용주사는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비 혜경궁홍씨의 합장묘인 융릉(용주사에서 동북쪽으로 10여분 거리)을 수호하기 위해 지어 ‘효(孝)의 본찰’로 널리 알려진 도량이다.

용주사란 이름은 낙성식 전날 밤 정조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어 용주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용주사는 정조가 부친의 묘를 수호하고 그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던 사찰이었던 만큼 건물 외에도 국보 제 120호인 범종, 그리고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깃든 불경 ‘부모은충경판’, 금동향로, 청동향로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기·비정기적으로 많은 법회가 열리고 있으며 앞으로 효행교육원도 건립될 예정이다.


* 찾아가기: 신갈 IC→수원시내→동수원 사거리에서 좌회전→남쪽으로 7.8km지점인 병점 주유소 앞 병 점 삼거리에서 우회전(정서쪽) 3km지점.

문의사항 : 031)369-2643. www.yongjoosa.or.kr

국화도와 토끼섬의 사랑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였다는 쓸쓸한 섬 국화도. 지금도 22가구 60여 명의 주민이 섬을 지키며 살고 있으니 쓸쓸하기는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하지만 다소 고적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다.

국화도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이름도 앙증맞은 토끼섬이 있다. 썰물 때가 되면 이곳에도 모세의 기적이 찾아온다. 물이 빠지고 갯바위와 모래밭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걸어서 통행할 수 있는 바닷길이 생기는 것. 이 바닷길 주변에는 고동을 비롯한 각종 조개가 풍부해 눈에 띄는 대로 주워담을 수도 있다.

국화도 선착장 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바위투성이인 동쪽 해안과는 달리 조개껍질과 모래가 적당히 어우러진 천혜의 해수욕장이 활처럼 동그랗게 펼쳐져 길게 이어진다. 해수욕장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어선도 탈 수 있고 갯벌체험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31)357-2169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38국도)→고대국가공단→석문방조제→장고항에서 어선을 빌려 타고 국화도행

사계절 자생식물 관람, 우리 꽃 식물원


우리 강산의 '자생식물'만으로 꾸며진 식물원으로 5월 5일 개관했다.백두대간관(전시온실), 탐구원, 생태식물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1000여 종 20만여 본의 자생식물이 뿌리를 내렸다.

4계절 내내 우리 꽃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온실에는 백두산, 한라산,설악산, 지리산, 태백산의 모습을 본 딴 모형 5개 돌산을 만들고, 192종 11만 7천여본의 자생식물을 심었다. 전시온실 백두산에는 대표적인 25여종이 식물이 심어져 있고, 한라산에는 털진달래, 우묵사스피리, 깡깡나무 등 30여종의 식물이 관심을 끈다. 태백산에는 꼬리진달래, 만병초등 15종이 식재되어 있고 6월초에는 진달래가 핀다.

악산에는 연영초, 금강초, 깽깽이풀 등 대표적인 25여종의 식물이 자라며, 지리산에는 원추리, 만년석송, 다람쥐꼬리 등 8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식물 재배지를 겸한 탐구원에는 약용원을 비롯해 식용원, 염료원 등 13가지 주제별 자생식물로 채워진 정원이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솜다리, 참좁쌀풀, 가시오가피 등 71종의 자생식물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식물원 해설가로부터 우리 꽃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우리 꽃을 이용한 압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10월 9일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그 이후 입장료를 받는다.

* 문의: 031)369-6161~8. botanic.hscity.net

* 찾아가기: 발안IC→82번 해창삼거리 전 우회전→우리꽃식물원


숱한 생명들의 보고(寶庫) 비봉인공습지공원

시화호로 흐르는 하천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갈대밭과 습지를 이용해 만든 공원. 103만6200㎡에 걸쳐 울창한 갈대숲과 습지, 생태보호시설, 관찰로, 전망대, 쉼터 등이 조성돼 있다.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는 한편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

이곳은 수많은 철새들의 서식지이자 번식지이기도하다. 다양한 생명체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환경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방문을 권한다. 인근 지역에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와 함께 둘러본다면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충족감과 자연으로부터 받은 에너지가 자기 안에서 재생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용시간: 오전 10시 ~ 오후4시

* 문의:031)369-3255/2236

* 찾아가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308번국도→비봉농산물 판매장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2010년 05월호,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