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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사랑공원에 왜들 가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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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사랑공원에 왜들 가나 했더니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3.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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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불멸의 사랑’을 이룬다네요!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산수유의 고장’ 전남 구례(求禮)의 춘삼월은 노오란 물결이 일렁인다. 그 노오란 물결의 산수유 향은 또 이 땅에 봄소식이 당도했음을 만방에 고하며 화신을 북으로 북으로 밀어 올린다.

구례군에서는 노오란 산수유의 화신이 당도하는 시기에 맞춰 관광객들을 전국에서 불러 모아 한바탕 질펀나게 축제를 벌인다. 올해 산수유 축제는 3월 29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그리고 축제장 뒤쪽(지리산 온천지구)에는 축제의 여흥을 녹이며 사랑하는 이와 ‘소곤소곤’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산수유 사랑공원’이 새롭게 조성돼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3만㎡의 공원 부지에는 관광객들이 보다 친숙하고 쾌적하게 산수유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산수유 꽃말인 ‘영원불멸의 사랑’을 테마로 갖가지 소공원을 꾸며놓았다.

공원 공원 입구에는 구례 산수유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 역사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는 ‘산수유문화관’이 조성되어 있어 체험학습을 하기에 좋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산수유꽃 모양의 조형물과 하트모양으로 조성한 테마공원에 연인들의 프러포즈와 웨딩포토 장소로 그만인 곳이다.

특히 사랑공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잠시 멈춰지는 곳이 있다. 심금을 울리는 ‘산동애가’(山洞哀歌)를 새겨놓은 바위 앞인데, 그 노래의 유래와 내용이 참 구슬프다.

“여순반란 사건 때 산동면 부자였던 백씨 집안의 오남매 중 둘째 딸인 백순례(애칭 부순)가 열아홉 나이에 부역 혐의로 희생당했다. 순례의 희생은 집안의 대를 이으려는 어머니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백씨네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이미 일제 징용과 여순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고, 셋째아들마저 쫓기자 순례를 대신 내놓았던 것이다.

순례가 경찰에 끌려갈 때 구슬프게 부른 노래가 1960년대 대중가요로 나왔다는 데 바로 ‘산동애가’다.

산동애가(山洞哀歌)

잘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어 보지 못한 채로
까마귀 우는 골에 별든 다리 절며 절며
달비 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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