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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 관광 박물관 ‘양구(楊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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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 관광 박물관 ‘양구(楊口)’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03.0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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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보내는 짜릿한 1박2일 체험 여행

▲ 휘모리 모양의 '국토정중앙 점'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군(楊口郡)은 청정 자연 체험 코스 ‘두타연’과 최전방 안보 교육장인 ‘을지전망대’, 조선백자의 시원지인 ‘백자박물관’, 그리고 양구가 낳은 세기의 화가 박수근 화백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여행지이다.


여행길(146km)도 무척 좋아져 서울에서 넉넉잡아 2시간이면 양구 군청 주차장까지 당도할 수 있다.

올해 정전협정과 DMZ 생성 60년을 맞아 지난 2월 16, 17일 양일간 DMZ관광(주)(대표 장승재)주관으로 양구군 관내 DMZ 지질공원의 지오사이트와 생태ㆍ평화 안보 관광자원, 생태자원을 체험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한반도의 배꼽 ‘국토정중앙’

양구로 여행길을 잡으면 꼭 한번 방문 해봐야할 곳이다. 국토정중앙(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은 우리 민족의 태동과 희망으로 새 출발하는 생명의 탯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 국토 정중앙 배꼽

국토정중앙천문대 옆 주차장에서 도보로 산길을 따라 950m 정도 오르면 ‘휘모리’ 모양의 정중앙 기념탑이 나오는데, 바로 국토 정중앙점이다.


휘모리 정면에는 사람의 배 모양을 한 옥돌이 보이는데, 중간에 움푹 페인 곳은 사람 배꼽을 표현한 것이다.
국토정중앙 주차장과 붙어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양구의 청정 하늘을 무대삼아 '별나라 여행'을 즐겨볼 장소로 딱이다.

민통선 웰빙 코스 ‘DMZ 두타연’

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한 ‘DMZ 두타연’은 60년 넘게 사람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 두타연 주변 산들은 6.25 전쟁 때 완전히 파괴돼 나무 한 그루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60년이 흐른 지금 두타연 주변은 다양한 잡목이 숲을 이루는 등 생태계의 보고가 됐다. 1급수에만 서식하는 열목어도 헤엄을 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산림학자와 지리학자들은 인간에 의해 파괴 되었던 생태계가 치유되는 과정을 두타연에서 배운다고 한다.

▲두타연 생태체험장에 전시된 탱크들

'두타연'이란 지명은 1천년 전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됐으며, 그 주변으로는 자연을 벗 삼아 거닐 수 있는 둘레길 일명 ‘10년 장생길’이 조성돼 있어 트레킹 장소로 제격이다.

▲ 꽁꽁언 두타연

그 길을 걷다 보면 '생태체험장'이 나오는데 편백나무 산소방과 황토방을 체험해 볼 수 있고, 포탄을 장전하면 당장이라 '펑 펑' 쏘아댈 수 있는 탱크와 대포들도 여럿 구경할 수 있다.

▲ 흔들 흔들 두타교 '아이 무서워'

두타연 폭포 아래쪽의 출렁다리(두타교)는 내가 건너면 무섭지만, 남이 건널 때 흔들면 무서워 줄을 꼭 잡고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재미(?) 있다.


두타연을 방문하기 위해선 하루 전 양구군청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접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선 백자의 시원지 ‘양구 백자박물관’

백자 박물관(방산면 장평리 위치)은 조선시대 양구 백토(고령토)를 이용해 생산했던 방산 백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백자박물관에 전시된 백자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구 방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백토는 품질이 우수해 고려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600년 동안 백자를 구워 왔다고 한다.


특히 경기도 광주 분원에서 생산해 조선 왕궁에 진상하던 관요를 만드는데 방산 백토가 핵심 재료로 쓰였는데, 소(牛) 등짐이나 배에 실어 북한강을 따라 옮겨왔다고 한다.

▲ 백자만들기 체험을 하고있는 가족

학설에 따르면 이성계의 발원 사리구도 방산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훗날 이성계 장군은 자신을 따르던 1만여 명의 승려 및 지지자들과 함께 금강산 월출봉에 개국의 염원을 담아 그 사리기를 묻었고, 그 염원 그대로 조선 개국을 이뤄냈다고 한다.


한편 백자박물관에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방산 백토로 생산한 백자와 요도구, 도편 등 약 3,200점을 전시하고 있다.

▲ 백자박물과 체험관 2층에 있는 양구 야생화 전시관에 전시중인 양구 야생화 사진들

박물관 옆쪽에는 도자기를 구워내는 전통 가마가 설치돼 있고, 체험관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관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양구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양구 야생화 갤러리’가 있다.

한국전쟁의 격전지 ‘펀치볼’

양구 해안면에 위치해 있으며, 정식 명칭은 ‘해안분지’(亥安盆地)이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펀치볼’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해졌다.


‘펀치볼’이란 이름은 한국전쟁을 취재하던 외국의 종군기자가 해안분지의 모습을 보고 마치 ‘화채 그릇’(Punch Bowl)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본 펀치볼 풍경

펀치볼은 사방이 가칠봉과 대우산, 도솔산, 대암산 등 1,000m가 넘는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모두가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그로 인해 펀치볼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피의 능선 전적비, 도솔산 전투 전적비, 가칠봉 지구 전투 전적비 등 당시 조국을 위해 숨져간 젊은 학도들의 넋을 달래는 전적비를 만날 수 있다.


펀치볼 전경은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솜사탕처럼 살포시 내려앉은 구름 사이로 한줄기 빛이 비춰질 때 장관을 이룬다.

애국심 일깨우는 호국의 전당 ‘전쟁기념관’

펀치볼(해안면)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양구 지역에서 치열했던 9개 전투사(도솔산, 대우산, 피의 능선, 백석산, 펀치볼, 가칠봉, 단장의 능선, 949 고지,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를 재조명하고, 전쟁으로 숨져간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려 전후 세대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주는 호국의 전당이다.

▲ 동생들아저 모자는 말야~ : 전쟁기념관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는 남매들

전쟁기념관에는 전쟁 발발부터 휴전협정까지의 설명과 도솔산 전투의 디오라마, 그리고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500여 점의 전쟁 유품이 전시돼 있다.

▲ 전쟁기념관에 매달린 전쟁 전사자들의 철모와 벽에는양구전투에서 숨진 전사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특히 이곳에는 양구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3,800여 명의 군인 중 신원이 확인된 1,100여 명의 실명이 기록돼 있다. 천정에는 그들이 남긴 철모가 매달려 애잔함을 더한다.

안보관 관광지 ‘을지전망대’

해안면 주봉인 가칠봉 정상에 위치해 있다. 휴전선 인근의 여러 전망대 중 가장 높은 곳(1,045m)에 위치해 있다보니 가는 길이 무척 험하다. 포장은 돼 있지만 경사에다 급커브로 이뤄져 차를 타고 오르는데 현기증이 날 정도다.


을지전망대에 당도하면 주변으로 보이는 것이 온통 철책선이고, 군사분계선도 불과 1㎞ 남짓에 불과해 긴장감은 배가된다. 그러나 북쪽을 등지고 바라보는 펀치볼 경치는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을지전망대는 전쟁기념관 옆에 위치한 통일관에서 오후 3시까지 접수하면 당일 방문이 가능하다.

‘남침 야욕의 현장’ 제 4땅굴

을지전망대를 내려와 현 3리 쪽으로 방향을 틀면 북한군의 ‘남침 야욕의 현장’ 제 4땅굴이 나온다.


땅굴은 높이와 폭이 각각 1.7m이며, 남쪽을 향해 파내려 온 길이가 1,028m에 이른다고 한다. 땅굴 구경은 17인승 전동차를 타고 할 수 있으며, 동행한 군인이 땅굴에 대해 설명해 준다.

▲ 제4땅굴에서 우리 군인 11명을 구하고 숨진 충견 묘

땅굴을 나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충견비가 보인다.


땅굴 발견 당시 군인들과 함께 굴 내부를 수색하던 중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고 산화한 군견 ‘헌트’의 묘인데, 충견의 희생으로 우리 군인 11명이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헌트는 죽음으로 조국을 위해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헌무공훈장’을 받고 군견 최초 ‘소위’로 추서되었다.

▲6.25때 사용한 북한군 무기들

땅굴 앞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는 안보관이 보이는데, 6.25 전쟁 당시 남북한 군인들이 사용했던 유품과, 휴전이후 북한이 저지른 대남 도발 행위들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 6.25때 입었던 북한군 유품

▲ 제4땅굴 앞쪽에 있는 안보관의전시관 모습

양구가 낳은 대한민국 최고 화가 ‘박수근 미술관’

‘국민 화가’ 박수근 화백의 예술과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박 화백 생가 터에 자리 잡은 미술관은 달팽이 모습의 2층 건물로 외벽은 화강암으로 담을 쌓았다. 박 화백이 붓으로 물감을 찍어 그림을 완성하는 기법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박수근박물관의 전시된 박 화백의 작품들

박물관에는 박 화백의 손길이 담겨 있는 유품과 스케치, 드로잉과 같은 습작, 판화 삽화 등 여러 유작을 상설 정시하고 있다.


박물관 정원에는 박수근 동상, 빨래터가 들어서 있고, 미술관 뒷동산에는 박 화백 부부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박수근 미술관 전경


박물관 앞쪽 박수근 공원에는 소나무 숲, 미로 공원, 생태 연못 분수대, 습지원 등이 꾸며져 있어 산책하며 잠시 상념에 잠겨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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