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박수빈 서울시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이 허울뿐인 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수빈 의원은 “지난달 10일 시의회 제326회 운영위원회에서 서울시립갱생원 피해자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서울시의 후속 조치는 오간 데 없고 묵묵부답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오세훈 시장이 주창한 ‘약자와의 동행’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 허상에 불과함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박 의원은 “시립갱생원 피해자들의 아픔은 수십 년간 방치되어 왔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결과로 그 실상이 드러났고, 2021년 오세훈 시장은 피해 사실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보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바 있지만, 서울시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임시회에서 갱생원에서 벌어진 가혹 행위와 피해를 지적하며 서울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을 때 서울시 비서실장은 ‘사실관계 확인 후 검토하겠다’고 즉답했다”며, “하지만 사실관계도 뒤늦게 확인하고, 실질적인 대책은 소관부서 전달 지연, 내부 소통 및 보고체계의 어려움 등 각종 핑계를 대며 계속 미루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 피해자 지원대책이 늦어지면서 갱생원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지원대책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 현안이다. 서울시장이 본회의장에서 약속한 만큼 조속히 그들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 피해자들의 존엄을 회복해 줘야 한다”며 서울시의 빠른 행동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이제라도 피해자 지원 대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이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