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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화 상상력에 빠지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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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화 상상력에 빠지다’ ①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0.02.2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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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체험여행 떠나볼까?

아직은 차가운 칼바람에 코끝이 아리지만 양볼에 와닿는 겨울 공기엔 어느새 봄기운이 느껴진다. 이런 날씨에 아이들 손을 붙잡고 가까운 이색박물관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주변 구석구석을 잘 찾아보면 독특한 소재를 주제로 만들어진 이색 박물관들을 만날 수 있다. 박제된 과거가 아닌 살아있는, 현재와 톡톡 튀는 소재로 옛 시절 추억의 샘을 자극하는 이색 박물관 여행을 떠나보자.

중남미문화원

도심권서 즐기는 마야·잉카·아스테카 여행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있는 '중남미문화원(www.latina.or.kr)'은 이국의 토우와 토기, 미술작품과 민속공예품 등 신기한 볼거리들로 가득 찬 곳이다.

중남미문화원은 30여 년간 중남미 국가 대사로 활동한 이복형 대사와 그의 부인 홍갑표 이사장이 모은 30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5000여 평의 공간에는 박물관 뿐만 아니라 미술관과 조각 공원이 함께 가꿔져 중남미 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박물관 외관은 마치 성채를 축소시킨 듯 고풍스럽다. 안으로 들어서면 중남미의 대표적 문화인 마야, 아즈텍, 잉카 유물 등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또 각종 토기와 토우ㆍ민속품 도자기들도 보는 이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특히 멕시코 원주민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토착 유물들은 토기ㆍ석기ㆍ목기ㆍ가면ㆍ공예품의 다섯 가지 주제로 잘 분류돼 있다.

박물관 여행의 백미는 제3전시실. 이곳에는 나무와 가죽, 천, 철기, 토기 등 다양한 재료와 색채를 이용해 만든 200여 점의 멕시코 전통 가면들이 전시돼 있어 가는 발길을 꽉 붙든다.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미술관 1층과 지하 전시장에서는 중남미 대표 작가들의 그림 작품과 아즈텍 전사의 상징 문양, 멕시코 찔빤씽고산 쟁반 무늬의 철기 등 중남미를 상징하는 문양과 태양ㆍ동물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미술관을 나와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야외 조각 공원과 맞닿는다. 붉은 아치형의 문을 지나면 야생마, 가족, 마름모, 카르멘, 네 개의 바람 등 12개 나라 중남미 작가들이 기증한 조각품 30여 점이 갖춰져 있다. 조각품을 감상한 뒤 야외 스낵 레스토랑을 찾으면 멕시코 전통 음식들이 입을 즐겁게 해준다.


◔ 찾아 가는 길

▲지하철: 지하철 3호선 삼송역 하차 8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53 또는 통일로 방면에서 333, 330, 703번 승차 고양동시장 앞 하차. 건너편 훼밀리마트 앞골목 도보로 10분.

▲자동차: 서울외곽순환도로→통일로IC→문산 방향 2km →필리핀 참전비 앞 신호에서 우회전 65번국도 2km →문화원 도로 표지판 확인 후 좌회전

◔ 관람 시간: 연중무휴

11월 ~ 3월은 오전 10시~오후 5시. 4월~10월엔 오후 6시까지

◔ 관람료: 3,000원~ 4,500원

◔ 문의 (031)962-7171


청암민속박물관

과거로 떠나는 추억여행


경기 양주시 장흥면 장흥국민관광지로 나들이 길을 잡으면 1960~ 70년대 학교나 만화방, 재래식 부엌, 농사짓는 들녘 풍경을 재현한 전시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3,000여 평에 조성된 '청암민속박물관(www.cheong-am.co.kr)'은 이곳에서 30여 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해오고 있는 정복모씨가 사비를 털어 만든 것으로 부모세대에게는 향수를,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신기함과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옛 물건들이 정겹게 진열돼 있는 종합관에 들어서면 옛날 교과서, 호롱불, 농기구, 삼태기 등이 구석구석 쌓여 있고, 재래식 화장실에서 애를 쓰고(?) 있는 어린아이, 서당에서 회초리를 맞으며 벌을 서는 학동(學童) 등 귀여운 인형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또 다른 테마박물관에는 대장간, 우물가, 시장거리풍경, 안방, 초등학교 교실 등을 익살스런 표정의 인형들로 재현해 놓았다.

호롱불 아래에서 구식 재봉틀을 돌리는 어머니와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 누런 신문지로 바른 옛날 벽, 우물가에서 등목을 하며 깔깔거리는 어린 소년의 모습 등이 “그래 우리 그때는 그렇게 살았지"라는 아련한 향수를 자아낸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면, “엄마, 이건 뭐야?, “그럼 또 저건 뭐야?” 재잘대는 물음에 즐거운 시달림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탈곡기와 물레방아, 돌절구, 전통 항아리 등 농기구와 각종 생활용품 1만여 점도 전시돼 있다. 1,800여 평의 야생화단지는 봄~가을까지 금낭화, 참나리, 구절초와 매발톱 등 150여 종의 꽃 향으로 낭만을 수놓는다. 이밖에 허브체험장, 농산물 수확체험장, 전통공방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 찾아가는 길

▲ 지하철: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360번 버스 승차(배차시간 및 승차시간 20분)→장흥농협 하차→장흥유원지 방향으로 도보 5분 거리

▲ 자동차: 서울외관순화도로→송추IC→장흥농협→장흥국민관광지

◔ 관람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주말과 휴일은 오후 9시까지)

◔ 관람료: 2,000원~ 3,000원(전액 관내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

◔ 문의 (031)855-5100.


주필 거미박물관

생태천국 '거미 천국'


영화에서나 볼법한 무서운 독거미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인다. 한 쪽에서는 토종 거미가 나뭇잎 사이에 집을 짓느라 부산을 떤다. 전 세계 2천여 종의 거미가 모여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거미 박물관.

국내 첫 거미박사 동국대 생물학과 김주필 교수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에 개장한 거미박물관은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안에 있다. 아라크노피아(www.arachnopia.com)는 Arachnida(거미류)와 Utopia(천국)가 합쳐진 말로 '거미들의 천국'을 뜻한다.

2만여 평 부지에 마련된 생태수목원에는 ▲거미박물관 ▲거미연구소 ▲생태학교 ▲전시관 ▲희귀식물원을 비롯한 야생화단지, 지압로 등이 마련돼 있다.

주필 거미박물관은 `거미박사' 김주필 교수가 3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채집한 거미와 연구 자료를 모아 설립한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사설 거미박물관이다. 주필거미박물관은 본관 1,2층과 별관 1,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미박물관 본관 1층에는 국내외 거미 표본 5000여 종과 거미화석, 거미표본, 타란툴라(거미)를 포함한 동물들과 곤충들이 전시돼 있고 거미들 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들을 사육 중이다.

2층에는 세계 각국의 나비 나방 및 각종 곤충표본들이 관심을 끈다.

별관 1층에는 세계 희귀광물들이 수집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거미의 몸구조를 직접 알아볼 수 있는 현미경 관찰실과 세계 각국의 패류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거미연구소에는 거미 20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생태학교와 전시관에는 나비, 잠자리, 사슴벌레, 풍뎅이 등 수많은 곤충 표본이 있어 초·중·고교생의 생태·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된다.

희귀식물원에는 손으로 만지면 금방 시들어 버렸다가 잠시 후 다시 생기를 찾는 신경식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 각종 식물들이 있으며 주변에는 해학적인 장승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 찾아가는 길

▲지하철: 덕소 →도심 → 팔당역 → 조안 or 진중역에서 하차→ 셔틀버스 이용(031-576-7908로 연락) →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주필거미박물관

▲자동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IC → 우측 덕소 양평 방향 → 터널구간(5개소) → 조안IC에서 우측 청평·조안면 방향 내려옴 → 진중삼거리에서 청평·대성리 방향으로 직진 → 약 400m 지점에서운길산역 쪽으로 좌회전 →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주필거미박물관(3.5km)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7시(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11∼2월)

◔ 관람료 3000원~5000원.

◔ 문의 031-576-7908∼9.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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