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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살랑~ 꽃내음따라 ‘봄꽃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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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살랑~ 꽃내음따라 ‘봄꽃 드라이브’!
  • 글·사진 길지혜 여행 작가 
  • 승인 2023.04.0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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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말티재
말티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말티재

화사하게 봄꽃들이 피어나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봄.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흩날리는 봄꽃 향연따라 봄여행에 나서보자.
북적이는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봄꽃드라이브 명소를 자동차로 달리며 봄꽃 감성을 충전해도 좋다.
봄꽃 시즌이 워낙 짧아 한번 놓치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 더욱 애틋한 ‘봄‘.
더 늦기 전에 출발, 차창을 활짝 열고 온몸으로 봄을 만끽해보자. 

열두 굽이 봄을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어디든 내달리고 싶은 봄이다. 봄이 마음을, 길이 바퀴를 움직인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서는 절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그래서인지 창문을 내리고 계절을 만끽하는 드라이브 여행에 제격이다. 

봄이면 황매화 1만 8000주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노란 매화 향에 취해 굽이마다 설치된 반사경을 놓치지 말자. 핸들을 좌우로 돌릴 때, 반대편 차량을 확인하며 안전 운행하자. 

79m의 터널로 만들어진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79m의 터널로 만들어진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스릴이 넘치는 S자 코스를 완주하면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맞이한다. 관문은 3층 터널로 조성했는데, 아치형 생태 통로를 만들고 양쪽에 자비성과 보은성 현판을 걸었다. 1층은 차량 통행 터널이고, 2층에는 생태 문화 교육장과 상설 전시관, 꼬부랑길카페를 마련했으며, 3층은 야생동물이 오가는 생태 숲으로 복원했다.

말티재전망대는 2층 꼬부랑길카페를 지나 전시관을 통과하면 나온다. 초록 나뭇잎 모양 나선형 전망대가 눈에 띈다. 전망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동시 수용 인원 70명이다. 높이 20m 전망대에 오르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한눈에 잡힌다. 툭 튀어나온 전망대 끝을 향해 조심스레 발을 내디딘다. 나무 덱이 바람에 흔들려 아찔한데, 고갯마루에 이르러 굽어보는 장쾌한 전망이 긴장하고 올라온 고갯길 드라이브와 맞바꿀 선물이다.

말티재 드라이브 여행은 정해진 코스가 없다. 온 가족이 만족할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의미. 봄 숲을 만끽하려거든 전망대에서 시작하는 순환형 말티재꼬부랑길(10.4km)을 자박자박 걸어보자. 천연림이 좌우로 우거져 상쾌하다. 스카이바이크와 스카이트레일, 집라인, 모노레일을 갖춘 속리산테마파크는 꼭 한번 들러봄 직하다. 솔향공원과 속리산자생식물원, 키즈레포츠체험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속리산 테마파크 모노레일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속리산 테마파크 모노레일

상춘객의 설렘 가득한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른다. 모노레일은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전망대에서 하행 시각을 예약하고 카페와 공원을 둘러보면 된다. 3층 전망대에서 속리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관음봉, 문장대, 문수봉, 비로봉에 언젠가 오를 다짐을 전하며 카메라 줌을 당기면 보은 속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까지 보인다. 목탁봉전망대 준공 기념으로 정이품송의 아들 나무를 심었다. 100년 된 살구나무 목탁도 눈에 띈다. 목탁을 세 번을 치면 소원이 이뤄진다니 재미 삼아 두드려도 좋겠다.

속세를 벗어난 듯한 법주사로 향하는 길
속세를 벗어난 듯한 법주사로 향하는 길

말티재전망대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천년 고찰 법주사(사적)에 닿는다. 법주사로 향하는 길목에서 장대한 소나무와 마주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된 법주사는 90개가 넘는 말사를 거느린 대형 사찰이다. 호서 지방 최고 사찰을 뜻하는 일주문을 지나 산책로를 걸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금동미륵대불과 호위 무사처럼 나란히 선 전나무 두 그루가 시선을 압도한다. 
드라이브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한반도 고대 산성’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보은 삼년산성(사적)이다.

<자료협조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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