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군수 이현종)은 오는 21일부터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 철원 구간을 개방, 운영한다.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접경지역의 비무장지대를 느낄 수 있도록 접경지역 시군 10개 지자체에 조성한 관광 코스로, 특히 철원 코스에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약 3.5km의 도보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철원 구간은 철원읍 대마리에 위치한 백마고지전적지에서 출발한다.
민간인통제선을 지나 첫 번째로 마주하는 통문 앞에서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있었던 백마고지 전투의 현장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부터 방문객들은 약 3.5km구간을 도보로 이동한다. GOP남방 철책선을 따라 이어진 도보 코스를 탐방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분단의 현실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도보 구간을 마무리하며 두 번째 통문 앞, 공작새 능선 전망대에서는 남방한계선 철책 너머로 넓게 펼쳐진 풍경을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세 번째 통문 앞에서는 우리 군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최초의 유해발굴사업이 있었던 화살머리고지의 상징성을 돌아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방문을 희망한다면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두루누비’를 통한 사전 신청이 필수다. 1회 방문 인원은 20명(1일 40명)으로 제한된다. 철원 코스는 일 2회, 주 5일 운영한다. 매주 화·수요일은 휴무다.
김현석 철원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많은 분들이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 철원 구간을 방문하시어 비무장지대를 직접 걷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대표 접경지역인 철원의 특색을 살린 DMZ관광 운영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해 철원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약 한 달간 운영하며 방문 신청자 1,193명 중 795명만이 실제 방문의 기회를 얻었다.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7~8월은 혹서기 도보 이동 간 안전을 위해, 11월~3월은 동절기 두루미 서식지 보호를 위해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