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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여행1번지 해남 ‘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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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여행1번지 해남 ‘땅끝마을’
  • 김초희 기자
  • 승인 2022.12.1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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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여명/사진-해남군 땅끝맴섬일출/사진 해남군
땅끝맴섬일출/사진 해남군

한 시간이 지나고, 하루, 한 달...한 해가 지나간다. 
한 해의 끝자락, 발걸음도 땅 끝에 닿는다.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 
또 한 걸음 내딛기 위함이다.
과거는 짙은 후회와 질척이는 미련으로 붙잡고,
미래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밀어낸다.
그렇게 머뭇거리던 묽은 마음이
시작이면서 끝이고,
끝이면서 시작인 곳에 서니 단호해진다.
시간과 공간이 시작과 끝에 맞닿는 경이로운 순간.
메마른 마음에도 소망이 움튼다.
끝과 시작을 알리는 해의 온기가 부디 당신에게도 닿기를.

땅끝의 여명/사진-해남군 땅끝맴섬일출/사진 해남군
땅끝의 여명/사진-해남군

의 온기를
    기다!’

닿지 않는 곳에 높이 떠서 뜨겁게 내리쬐던 겨울의 햇살이 어느덧 쪽빛 바다에 녹아 흐른다. 차디찬 겨울 바다도 붉게 타오른다. 저 멀리 바다에 닿은 해를 보고 사람들은 마지막 해가 저물었다 말한다. 

어둠이 내렸지만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다시 떠오를 첫 해를 기다린다. 다시 떠오를 해를 염원하는 이들의 ‘소망’은 겨울의 추위보다 짙은 어둠보다 강렬하다. 

저물어가는 마지막 해를 보며 아쉬운 마음 떠나보내고, 새로이 뜨는 해를 보며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곳, 해남 ‘땅끝마을’로 향해보자.

땅끝탑 스카이워크 / 사진-해남군
땅끝탑 스카이워크 / 사진-해남군

#땅끝에서 쏘아올린 희망, ‘땅끝 탑&스카이워크’

북위 34도 17분 32초. ‘땅끝탑’은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땅의 끝을 상징한다. 삼각뿔 형태의 탑은 바다를 향해 꿈을 싣고 나아가는 배의 돛을 형상화했다.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은 절망을 털어내고 희망을 품는다. 

땅끝탑은 땅끝 전망대에서 데크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500여m를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다. 모노레일 탑승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걷기 길도 있다. 

땅끝탑 스카이워크 / 사진-해남군
땅끝탑 스카이워크 / 사진-해남군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땅끝탑 너머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 위로 해가 지고 떠오르는 풍경은 경건하기까지 하다. 자연이 주는 감동에 몽글해진 마음은 절벽 따라 이어진 데크 길을 걸으며 다독여본다.

특히 올해는 땅끝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바다에 닿아있는 전망대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즐거움을 더했다.

높이 9m, 길이 18m 땅끝탑 스카이워크는 ‘땅끝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주제로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의미하는 알파와 오메가의 기호를 디자인 콘셉트로 제작됐다. 

스카이워크 바닥 일부를 강화유리로 리모델링해 바다와 더욱 가까워졌다. 저 멀리서 다가온 하얀 포말이 발아래서 부서진다.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스릴이 아찔하면서도 즐겁다.

땅끝탑 스카이워크 / 사진-해남군
땅끝탑 스카이워크 / 사진-해남군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운 ‘땅끝전망대&모노레일’

붉은빛을 머금고 시원스럽게 펼쳐진 남해바다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땅끝전망대’도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타오르는 횃불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땅끝전망대는 한반도를 달려온 백두산맥이 마지막으로 포효하는 정점 갈두산(156m) ‘사자봉’ 정상에 있다. 

땅끝모노레일과 전망대
땅끝모노레일

땅끝전망대는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기점으로, 시작과 끝을 모두 품고 있어 연말연시 일몰과 일출을 감상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예술 그 자체이다. 전망대를 중심으로 왼쪽 북일면 방면으로는 남해가 펼쳐지고, 오른쪽 화산면, 송지면 방면으로는 파도치는 서해를 감상할 수 있다.

조그맣게 보이는 맴 섬도 반갑다. 특히 맑은 날에는 제주도와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해가 지면 어둠을 몰아내는 야간 조명이 켜지는데 낮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땅끝모노레일과 전망대
땅끝모노레일과 땅끝전망대

전망대까지는 산책길을 통해 오르거나 땅끝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산책길은 살짝 가파르지만 걷는 내내 넘실거리는 바다가 함께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모노레일 주차장에서 땅끝전망대에 도착하기까지는 6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커다란 통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절경에 설렘이 요동친다.

 #몽글몽글 상상력이 꽃피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땅끝전망대 인근에 있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추천한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내 포유류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바다를 배경삼아 위치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외관부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커다란 문어 조형물이 건물 옥상을 감싸고 있고, 입구는 상어조형물의 입안으로 들어서야 한다. 마치 대형 문어와 상어가 바다 속에서 이제 막 건져낸 것만 같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는 박물관은 겉모습만큼이나 내부 역시 인상적이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내 포유류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자연사박물관으로, 화석류, 어류, 상어류, 포유류 등 해양생물에서 육지생물에 이르기까지 실물 표본 1,500여 종 5만 6,000여 점의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임양수 관장이 40년에 걸쳐 수집한 결과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내 포유류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움직이는 고래 조형물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물 표본이라는 점이 실로 놀랍다. 지상 3층 규모의 박물관은 전시관과 영상관, 체험관,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은 바다'해海'를 넣어 ‘시작해海’, ‘대단해海’, ‘다양해海’, ‘소중해海’의 4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에서 바다탐험을 하며 호기심과 상상력 씨앗을 심어보자.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내 포유류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내 포유류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내 포유류관

#해를 품은 바위 섬, ‘맴 섬’

마지막 해와 첫 해를 특별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땅끝마을 갈두항 선착장 앞에 자리한 ‘맴 섬’으로 향하면 된다. 

맴 섬은 마치 쌍둥이처럼 나란히 있는 두 개의 바위섬이다. 바위섬 틈틈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몇 그루의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맴섬의 아침
맴섬의 아침/사진-해남군

맴 섬은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일출 출사 여행지로 손꼽힌다.

해가 지고, 해가 뜰 무렵 붉게 물든 바다 위로 두 개의 바위섬인 맨 섬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황홀하다. 장엄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새해의 희망이 샘솟는다.

특히 1년에 2번, 양력 2월 중순 경과 10월 20일에서 25일 사이에는 맴 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며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쉬이 볼 수 없는 명장면이라 이때가 되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든다.

중리 신비의 바다길 일몰 /사진-해남군
중리 신비의 바다길 일몰 /사진-해남군
맴섬 형제바위 풍경 /사진-해남군
맴섬 형제바위 풍경 /사진-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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