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독자수, 2019년 보다 200% 성장
제트기 운항사 비스타젯이 전용기를 구입하지 않고도 전용기를 소유한 듯 전세계로 언제 어디서든 떠날 수 있다는 강점과 프라이빗, 방역·안전, 비용 등의 강점을 내세워 코로나시기에도 오히려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스타젯 에이미 양(Amy Yang) 아시아 마케팅 디렉터는 이같은 성장 배경과 향후 비전, 한국 방문 이유 등을 지난 10일 서울 김포공항 내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미디어간담회를 통해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먼 거리를 논스탑으로 비행할 수 있는 ‘Global 7500’를 공개했다.
코로나시기, 비즈니스 항공 전용기의 이유 있는 성장
비스타젯은 전세계 여행·행공업체가 타격을 받은 코로나 시기에 비즈니스 항공 전용기 시장이 오히려 연평균 20% 성장한 비경에 대해 프라이빗, 방역·안전을 꼽았다.
코로나 발생으로 전 세계가 국경을 닫으면서 기존 항공사들이 노선을 대폭 축소했고, 아직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불편한 상황은 전용기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기존의 항공사를 이용하던 일반 여행객이 비스타젯을 이용하게 됐고, 코로나기간 중 항공기를 구매해서 전용기를 사용하던 기업 등의 고객도 비스타젯의 구독모델(멤버십)으로 갈아탔다.
에이미 양은 코로나 이전 맥킨지의 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비즈니스 제트기를 이용할 재력이 되는 사람의 10%만이 제트기를 이용한다”며 “이는 잠재시장이 90%나 된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코로나 발생으로, 이 90%의 잠재고객이 기존의 여행방식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 비행기 구매·관리 비용 없이 전용기 소유한 것처럼 이용
비용과 시간은 전용기의 최고 강점이다. 비행기 구매로 인한 자산위험, 감가상각, 비행기 관리 비용 없이 실제 이용 비행시간에 대해서만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면 24~48시간 전에 예약만으로 전용기를 소유한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전세계로 이동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비스타젯의 8인승 기준 ‘챌린저 350’제트기의 경우 시간당 비용은 약 1만4천달러 정도다. 여행 목적지, 이용 프로그램에 따라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비스타젯은 전세계 96% 달하는 지역을 운항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제트기로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 타 전용기 운항사보다 많은 수의 목적지까지 운항 가능한 것도 비스타젯의 경쟁력이다.
또 비스타젯의 모기업 비스타(VISTA) 계열사 XO의 경우 전용기뿐만 아니라 ‘비행 좌석’ 공유 모델이 있어서 좌석만 구입해 이용할 수도 있다.
# 섬 내 리조트까지 한번에 이동가능...비행이동시간 21% 단축, 효율 높아
뿐만 아니라 이동효율도 높다.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직항으로 논스텁으로 이동할 수 있어 비행시간을 21%까지 단축할 수 있다. 환승, 경유, 대기의 불편함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어 여행이동의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에이미양 디렉터는 “전용기는 타임머신이라고 할 수 있다. 16시간까지 논스탑으로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스톱오버, 경유, 대기시간으로 하루가 날아가는 경우도 많은데 비스타젯은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방역·안전 걱정 덜어
프라이빗, 방역·안전, 건강에 대한 걱정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도 전용기의 강점이다.
에이미 양은 “일반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집을 나서서 공항으로 가, 체크인 수속, 대기, 비행기 탑승까지 700개 이상의 접촉 포인트가 있다”며 “그러나 전용기를 타면, 혼잡한 허브공항을 경유할 필요 없어 접촉점이 20개에 불과해 방역, 건강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라이버시도 보장된다. 일반 항공기는 옆자리가 신경 쓰여 대화가 조심스럽지만, 동승자와 업무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비즈니스 전용기 장점이다.
이외에도 비스타젯 제트기는 효율, 유연성, 폭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전용기는 보통 1대 정도 소유하는데, 전세계 각지 사무실이 있어 여러 곳에서 동시에 필요한 경우에는 비스타젯의 제트기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 한국 잠재 시장 커...코로나 이전 보다 구독자수 200% 이상 증가
에이미 양 디렉터는 “한국시장은 잠재력이 매운 큰 시장으로, 오늘 한국을 방문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스타젯은 한국 항공기 운항 편수도 올해(1~9월) 대비 전년동기 76% 증가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도 14% 늘어났다. 한국구독자수(멤버십회원)는 200%나 급증했다.
한국의 잠재력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미 공항에 비즈니스센터를 갖추고 있는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비스타젯의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미국, 일본 및 싱가포르 등이다.
# 전세계에서 항공거리 가장 긴 ‘글로벌 7500’ 한국에 공개
비스타젯은 이날 전세계에서 가장 먼 거리를 논스톱으로 여행할 수 있는 전용기 ‘글로벌7500(Global 7500)’기종을 공개했다.
이 기종의 항속거리는 7,700해리(nautical mile)로, 서울에서 시카고까지 논스톱으로 운항할 수 있는 초장거리 제트기다. 비스타젯은 항속거리가 길어 장거리 여행하는 승객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어 한국시장에서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에 ‘글로벌 7500’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비스타젯은 ‘글로벌 7500’을 가장 많이 보유한 운항사로, 제조사 봄바디어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7500’ 10대 중 1대 이상이 비스타젯 항공기다. 비스타젯은 현재 15대의 글로벌 7500을 운항 중이고, 연말까지 18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은빛에 빨간 줄 일관된 외관, 다양한 기내 서비스는 비스타젯의 차별점
비스타젯은 아시아든 유럽이든 일관되고 통일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어 ‘은빛에 빨간 줄’ 항공기를 보면 비스타젯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애머니티, 어린이 서비스, 반려동물, 와인 등 다양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비스타넷만의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와인프로그램의 경우 유명인과 함께 와인 농장 방문, 시음하고, 똑같은 와인을 기내에서 시음해볼 수 있다.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맛을 체험할 수 있어 ‘하늘에서 즐기는 와인 전문가’가 된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또 고도가 바뀌면 입맛이 바뀌는 것을 감안, 재료 조리법을 선별, 미슐렝 셰프의 손맛을 살린 프라이빗 다이닝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즈프로그램, 반려동반 탑승 프로그램도 인기다. 왕족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파티플래너, 전문가들과 협업, 어린이들이 즐겁게 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내 초고속 와이파이 제공, 업무보고 화상 회의를 할 수 있어 지연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다.
글로벌 7500 기종의 경우, 미팅룸뿐만 아니라 개인 침실도 별도로 갖추고 있다. 좌석을 조정해 침대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별도의 침대가 있어 피로함 없이 도착지에서 활기차게 업무를 볼 수 있다.
한편, 비스타젯(VistaJet)은 36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로, 비스타젯은 기업, 정부, 민간고객을 대상으로 전 세계의 96%를 차지하는 187개국에 실버 및 레드 비즈니스 제트기를 운항하고 있다.
비스타젯의 모기업은 비스타는 2004년 유럽에서 단 2대의 비행기로 시작한 스타트업에서, 2022년 360개 항공기를 보유, 18년간 187개국을 오가며 13만 4천시간을 비행한, 직원수 3,000명을 갖춘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경량, 중형, 초장거리 등 다양한 항공기를 갖추고 있으며, 비스타젯(VISTAJET), 엑스오(XO), apollojet, JET EDGE, AIR HAMBURG 등 계열사와 운항 파트너사까지 포함하면 총 2,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갖추고 있어 최소 30분 비행부터 17시간 논스탑 비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