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따끈한 온천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일상의 스트레스, 여행의 피로로 뭉친 근육들을 나른하게 풀어주는 온천.
여기에 심장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더해진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환상적인 순간일 것이다.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여행이 필요하다면 세계 온천명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동굴 속에서 온천욕을! ‘에인스워스 핫 스프링스’
동굴 속 이색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쿠트니 산맥에 안겨 있는 쿠트니 호수 기슭에 자리한 ‘에인스워스 핫 스프링스 리조트(Ainsworth Hot Springs Resort)’를 추천한다.
너른 라운지형 수영장과 말굽 형태의 동굴을 오가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야외 수영장은 약 35도로 유지되고, 46m 길이의 동굴 속 수온은 섭씨 40도 정도로 조금 뜨거운 편이다. 이 열기를 식혀 줄 아담한 냉수 플런지 풀도 있다.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리튬 및 실리카 등 미네랄이 풍부한 물은 유속도 빨라서, 수영장은 하루에 네 번 완전히 새로운 물로 바뀌고, 동굴의 경우 하루에 여섯 번 바뀐다. 리조트 투숙객은 무료 이용, 일반인은 원데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수건과 수영복도 대여 가능하다.
#로키산맥 아래 ‘미에테 핫 스프링스’
장엄한 로키산맥으로 둘러싸인 온천 수영장을 만날 수 있는 알버타 재스퍼 국립공원(Jasper National Park)의 ‘미에테 핫 스프링스(Miette Hot Springs)’도 캐나다를 대표하는 온천이다.
원수의 온도는 54도지만, 수영장 온수는 항상 40도에 맞추고 있다. 수세기동안 황산염,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한 물의 효과를 증명한 온천으로, 온천으로 가는 동안 드라이브 즐기며 무스 같은 야생 동물을 마주하며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재스퍼 국립공원의 하이킹을 즐긴 후 온천으로 근육통, 피로를 풀어도 좋다.
# 미네랄 풍부한 ‘해리슨 핫 스프링스’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를 갖춘 ‘해리슨 핫 스프링스(Harrison Hot Springs)’는 밴쿠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당일 여행지 중 하나다. 실내외에 걸쳐 있는 5개의 수영장은 32~40도 사이의 온천수로 채워져 있고, 어린이용 풀장과 성인 전용 풀장도 있다.
리조트 수영장은 투숙객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호수 전망의 스위트룸 혹은 코티지에 머물면서 수변 카페와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느긋한 일정을 추천한다. 리조트가 자랑하는 스파 트리트먼트는 해초와 진흙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한다.
#해발 1,585m에 자리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
북미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해발 1,585미터의 온천 ‘밴프 어퍼 온천(Banff Upper Hot Springs)’. 알버타 주 밴프에서 불과 4km 떨어진 설퍼산 정상 근처에는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수영장 온도는 섭씨 37도에서 40도이 사이이며, 황산염, 칼슘, 중탄산염, 마그네슘 및 나트륨이 함유된 100% 천연미네랄 수질을 자랑한다.
정부기관인 캐나다파크(Parks Canada)가 소유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연중무휴로 문을 여는 것도 장점. 밴프 시내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로키산맥 여행의 명소인 밴프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반드시 포함할 만한 코스다. 사물함, 수건, 수영복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식사가 가능한 카페도 있다.
# 캐나다 최대의 천연미네랄 온천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
캐나다 최대 천연미네랄 온천의 칭호는 단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Fairmont Hot Springs)에게 돌아간다.
소형 수영장(39도), 대형 수영장(32도), 깊은 잠수 풀(30도) 등으로 구성된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는 여러 샘에서 분출하는 자연 온수를 사용한다.
중탄산칼슘, 황산칼슘, 황산마그네슘, 염화칼륨, 용해되는 라듐 등은 특히 해독을 돕는 미네랄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 호텔 투숙객은 3개의 공용 수영장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로 투숙객 전용 온천 수영장과 냉수 미니풀도 제공한다. 투숙객 외 일반 방문객은 데이패스로 수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사진·자료 / 캐나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