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코로나로 억눌러왔던 여행 욕구 발산하며 조금 색다르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공주 석장리구석기축제’는 어떨까. ‘석장리 금빛물결, 구석기를 깨우다’를 주제로 5월 5~8일 4일간 열리는 축제에선 도심 속 빌딩 숲에서 지친 현대인이 시곗바늘을 되돌려 구석기인이 된 것처럼 자연을 벗 삼아 놀고 먹으며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한아름 쌓을 수 있다.
* 나는 구석기인이다! 콘셉트 놀이 재미 가득
구석기를 테마로 하는 축제인만큼 그 특성을 살린 이색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져 구석기시대로 타임슬립한 듯 ‘구석기인’ 콘셉트 놀이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구석기인들의 생존방식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우리 가족 구석기 생존기’다.
구석기 생존기는 구석기 발상지인 석장리가 어떤 곳이고 구석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보는 ‘박물관미션투어’로 시작, 구석기 삶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어 구석기인들의 생존 필수품 찌르개, 긁개, 주먹도 등 뗀석이를 만져보고, 알아보는 ‘구석기 사람들의 생존일기’, 석장리 야외 전시실 곳곳에 숨어있는 ‘식량 보물찾기’도 진행돼 승부욕과 흥미를 자극한다. 사냥에 성공한 가족은 식량으로 받아 뗀석기로 고기, 야채를 썰며 구석기인처럼 요리를 만들어보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단, 안전을 위해 ‘ 우리 가족 구석기 생존기’는 1일 2회(오전10:00~12:00, 오후 15:00~17:30) 100% 사전예약제로만 진행된다. 1회당 청소년 동반한 4인 이하 가족 4팀이 참여할 수 있다.
* 놀며 체험하며 구석기를 익히는 열린 교육의 장
축제는 교과서에서 글로 막연하게 익히던 구석시 시대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의 장이다. 아이는 놀며 체험하며 즐겁게 구석기를 이해할 수 있어 좋고, 부모는 교과서 밖 세상에서 한 뺨 성장하는 아이를 보며 흐믓하다.
특히 ‘석장리 아카데미’에선 ‘구석기 사람들은 어디서 살았을까?’, ‘구석기 사람들의 도구는 무엇일까?’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이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막집’, 거주지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막집’을 만들어보는 체험은 물론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석기’를 3D프린터로 재현, 그 석기에 채색하며 구석기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석장리 아카데미는 사전예약을 통해 회당 어린이 동반 4인 이하 가족 4~5팀이 참여 가능하다. 구석기 생존기, 석장리 아카데미를 놓쳐 아쉽다면 석장리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구석기 체험 재미에 빠져볼 수 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다양한 재료로 불 피어보기 ▲뗀석기와 나무를 엮어 멋진 사냥도구 ‘돌창’ ▲돌을 떼어 뗀석기 ▲구석기사냥꾼 뱃지 ▲구석기 바람개비 ▲스트링아트 활용한 구석기 색실 동물 ▲폼아트기법을 활용한 ‘나만의 돌도끼 모양 액자’ ▲뗀석기 그립톡 ▲구석기 무드 등 ▲석장리 티셔츠 ▲석고방향제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축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다.
구석기 체험은 현장 예약제로 운영되며 시간당 인원 제한제로 진행된다.
‘구석기 음식나라’에선 고기 꼬치, 감자, 옥수수 등을 불에 직접 구워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석장리박물관에서 ‘생각하는 사람 호모사피엔스’ 해외 구석기 유물 특별 전시가 열린다. 전시에선 석기 제작 발달과정을 다룬 실험고고학을 통해 ▶도구 획득으로 인류가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변화하고 ▶좌우 대칭형 주먹도끼 제작을 하면서 추상적 사고를 시작하고 ▶석기제작, 발전으로 신체 및 뇌의 용량 변화, 사고의 성장 ▶사고의 전환, 발전으로 현생인류 문명 싹트고 사고의 무한 확장으로 이어지는 ‘인류 사고의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구석기 그림그리기 대회’와 어린이날 기념행사도 열린다.
* 구석기 시대 별빛 낭만 즐겨요!
밤엔 낮과는 또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불이 귀했던 구석기 시대, 별빛이 쏟아질 듯한 하늘이 존재감을 드러냈을 것이다. 그런 별빛 대신 은은한 조명이 별빛처럼 반짝이며 ‘별빛 낭만’을 선사한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하룻밤은 머물러야 하는 이유다.
금강을 중심으로 유등, 소형 돛배, 청사초롱이 빛나고, 막집을 활용한 별빛마을, 타널을 활용한 빛의 거리, 나무와 화단에 구석기인과 동물 등 구
석기를 테마로 한 조명이 켜져 감성을 자극하는 ‘봄밤’을 연출한다. 또 구석기 막집을 배경으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구석기 미디어아트’가 축제기간 오후 6시~9시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 나룻배·뗏목 타고 봄기운 만끽, 감성샷도 찰칵
코로나 장기화로 집콕생활을 이어온 아이들이 모처럼 야외에서 에너지를 마음껏 방출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나룻배, 뗏목 타고 금강을 가로지르며 봄바람을 맞다 보면 아이들은 재잘재잘 신나고 어른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여기에 감성 포토존에서 인증샷 찍는 재미까지 만끽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착한여행, 친환경 축제 즐겨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일화용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나만의 화분 만들기’, 일회용품을 줄이고 텀플러 사용 및 재활용품 수거로 환경보호 동참하는 ‘1회용품 ZERO 캠페인’ 등이 진행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유도한다.
* 밀집도 낮추고 코로나 방역 철저 안심축제로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는 한정된 기간에 축제 참관객들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단계별 상황에 대응하는 방역대책 수립, 안심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체험부스 분산배치 등 방문객 밀집도를 최소화해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단체 참여로 행사장 전 출입구 발열체크 등 안전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한다.
단계별 상황에 따라 축제 프로그램들은 일부 변경, 취소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사진/공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