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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놓치면 후회할 봄빛으로 물든 ‘알프스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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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놓치면 후회할 봄빛으로 물든 ‘알프스 하동’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2.04.1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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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알프스 ‘하동’으로.
산 좋고, 물 좋아 어딜 가나 한 폭의 수채와 같은 풍광이 펼쳐지는 하동.
특히 봄빛으로 물든 하동은 절대 놓쳐선 안된다.
4월 벚꽃, 배꽃, 철쭉에 이어 5월 꽃 양귀비까지, 하동의 봄은 매일 매일이 꽃잔치다.
싱그러운 초록 잎 반기는 차밭은 최고의 힐링 스폿. 
봄볕에 반짝이는 섬진강, 정겨운 화개장터, 고아한 매력의 천년고찰 쌍계사,
드라마 주인공 같은 인증샷 찍기 좋은 최첨판댁, 돌탑이 이채로운 삼성궁까지
시간이 멈춰있는 듯 느린 풍경마저도 좋은 하동의 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형제봉 철쭉
형제봉 철쭉

벚꽃 낭만 팝콘처럼 터지는 하동십리벚꽃길 

매년 3월 말 4월 초면 하동 초입에서 화개까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벚꽃 향연을 펼쳐 별천지에 온 듯 꿈결 같은 낭만을 선사한다. 하늘이 온통 꽃구름을 이루는 벚꽃 절정기도 아름답고,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며 꽃비 흩날려 내리는 모습도 환상적이다. 

화개장터 십리벚꽃
화개장터 십리벚꽃

십리벚꽃길로 불리는 이 길은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 ‘혼례길’로도 불린다. 그만큼 이 길은 봄 최고의 낭만 데이트 장소다. 

코로나로 매해 열리던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취소됐지만, 자연의 섭리 그대로 벚꽃은 올해도 어김없이 만개해 환상적인 ‘하동의 봄’을 장식했다. 

고요한 쌍계사에서 마음의 편안을 찾다! 

1200여 그루가 펼치는 벚꽃 향연 따라가면 닿게되는 천녀고찰 ‘쌍계사’. 두 개의 계곡이 만나는 곳에 들어선 사찰이라 ‘쌍계사’로 불리는 곳으로, 지리산의 맑고 청정한 공기에 심신이 정화되는 듯하다. 

쌍계사
쌍계사

특히 쌍계사는 ‘칠불사’와 함께 최치원 선생의 ‘동쪽 나라 화개동은 호리병 속의 별천지(東國花開洞 壺中別天地)’라는 시에 등장할 만큼 빼어난 계곡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계곡 사이로 우뚝 솟아 있는 푸른 대나무와 전나무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쌍계사 입구 바위에 새겨진 ‘쌍계석문(雙磎石門)’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이 글자는 고운 최치원선생이 새긴 것이다. 또 육조 혜능 대사의 머리뼈가 봉안돼 있고 추사김정희 선생이 쓴 ‘육조정상탑(六祖頂相塔)’, ‘세계일화조종육엽(世界一花祖宗六葉)’ 편액이 걸려 있는 금당(金堂), 쌍계사 팔각 9층 석탑 등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쌍계사 일대는 신라시대 선덕왕 때 당나라에서 차를 들여와 심은 곳으로, 이러한 역사를 보여주듯 ‘차시배추원비’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쌍계사
쌍계사

섬진강 비경 한눈에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 

하동 비경을 한눈에 담으려면 지리산 성제봉(聖帝峰·형제봉) 신선대 구름다리가 제격이다. 해발 900m의 지리산 성제봉 신선대에 있는 총연장 137m, 폭 1.6m의 구름다리에 서면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의 드넓은 평사리 들녘, 섬진강 비경, 섬진강 건너 우뚝 솟은 백운산의 자태까지 만끽할 수 있다. 

하동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
하동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

소설·드라마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 

하동을 찾는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박경리 선생의 소설·드라마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이다. 우리나라의 근현대 대서사를 담고 있는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댁’은 섬진강 물줄기 따라 펼쳐진 드넓은 평야, 지리산 자락에 들어선 농촌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그림같이 아름답다. 

최참판댁의 봄
최참판댁의 봄

최참판댁은 조선 후기 생활 모습을 담은 한옥과 소작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초가, 토지마을장터로 구성돼 있다. 박경리 선생의 문학작품과 영상을 살펴볼 수 있는 ‘평사리 문학관’, 전통 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체험관도 만날 수 있다. 

토지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후 이 곳은 각종 드라마, 영화 촬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미스터 션샤인, 궁합, 명당, 역적,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수많은 드라마, 영화가 이 곳에서 촬영돼 여행객들은 주인공처럼 인증샷을 찍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최참판댁
최참판댁

돌탑들 이채로운 ‘삼성궁’ 

지리산 청학동에 가면 돌탑들이 쌓여 있는 이색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단군신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삼성궁’이 바로 그 곳으로, 정식명칭은 ‘배달성전삼성궁’이다. 우리민족의 근원 환인, 환웅, 단군 등 삼성(三聖)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라는 뜻이다. 한풀선사가 고조선 소도를 복원하고 제자들과 신선도를 수련하는 ‘수련장’으로 사용했는데, 수련하며 돌을 쌓아 올린 1,500여 개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또 1천개가 넘는 솟대도 이채롭다. 삼성의 영정을 봉안한 건국전도 만날 수 있다. 

삼성궁
삼성궁

푸른 소나무가 전하는 위안 ‘하동송림’

도심에 지쳐 자연 속에 파묻혀 위안을 받고 싶다면 ‘하동송림’을 추천한다. 300여 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앞으로 맑은 섬진강과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이 소나무 숲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도호부사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 강물 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돼 있다.

하동송림공원
하동송림

봄바람 맞으며 짜릿하게 하동을 느껴볼까!

좀 더 신나게 하동을 즐기고 싶다면 봄바람 맞으며 레일바이크 타고 금오산 짚와이어에 도전해보자. 경전선 폐선인 옛 북천역∼양보역 구간을 레일바이크 타고 지나며 주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봄인 5월엔 붉은꽃 양귀비 향연이, 가을엔 코스모스, 메밀꽃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하동레일파크
하동레일파크

총 길이 3.186㎞의 짚와이어에 몸을 맡기면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경충사 인근 도착지점까지 시속 100㎞로 한순간에 내달려 시원한 바람과 속도감,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붉은 꽃양귀비 향연
붉은 꽃양귀비 향연

 

<사진/투어코리아,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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